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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2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카디오 킹의 귀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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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2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카디오 킹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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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킴볼 VS 조쉬 스탠베리

- 킴볼 뭔가 엉성하게 킥으로 대응하던데 그게 셋업이 된건지 처음 제대로 낸 펀칭에 스탠베리가 디펜스를 못하고 무너졌네요.

킴볼 선수 일단 턱은 단단한거 같고 지난 경기 덩치와 안어울리게 좋은 스텝을 보여줬고 오늘 짧았지만 클린치에서도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 선수가 3라운드를 어떻게 소화하는지 다음 경기를 보고 싶네요.

체형도 타격도 뭔가 엉성한 느낌인데 약간의 특별함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게임체인저가 된 펀치 이후 스탠베리의 사각으로 돌아 햄머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짖는 부분도 꽤나 좋았네요.

토니 마틴 VS 조니 케이스

- 초반 복싱 싸움에서는 케이스의 스피드에 고전한 마틴이 2라운드 들어서 안맞고 때리려는 정석적인(?) 복싱(헤드 무브먼트, 백 스텝, 앞손 훅 카운터 등) 보다는 백스텝을 봉인하고 앞손 뻗어주며 밀고 들어가고 머리를 움직이기 보다는 아예 들어오는 케이스를 받아치려는 자세로 터프한 게임을 이끄니까 케이스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패배로 이어지네요.

1라운드 해보고 가볍게 치고 빠지는 케이스의 펀치를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렇다 하더래도 상대의 펀치를 맞고 칠 생각을 하는건 굉장한 투지와 테크닉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마틴의 멘탈 엄청나게 단단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실제로 본인 스스로가 말한 이제 자신의 운동능력을 자신의 스킬이 따라잡았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네요. 기존에는 상대에게 타격은 허용하더래도 밀고 들어가 레슬링싸움으로 상대를 깊은 물에 빠트리는 전략이었는데 무려 조니 케이스를 상대로 타격으로 이겨버렸으니 다음 경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자레드 고든 VS 미첼 퀴노네즈

- 글쎄요... 퀴노네즈는 UFC에서 성공할 수 있는 레벨은 아닌거 같네요. UFC 레벨에서 상대 타격 거리 유지 시켜준 채 중거리 타격하는 선수는 없죠. 그 거리가 깨지니까 퀴노네즈는 아무것도 못하네요.

고든은 초반 잘 압박하고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했다가 이스케이프을 허용한 뒤 살짝 체력저하가 왔는지 압박을 못하고 1라운드를 마쳤는데 세컨이 "너 큰거 맞고 싶은거야? 가서 테이크다운시켜!"라고 화를 냈는데, 바로 압박해서 테이크다운시키고 파운딩으로 피니쉬를 시키네요.

자레드 고든 압박도 상대 타격 피하고 들어가 타격넣고 바로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 하는 것도 좋고 레슬링도 꽤나 좋은거 같고 일단 지켜봐야할 선수로 보입니다.

- 계속 위험하게 목을 내준 대럴 호처

대럴 호처 VS 데빈 파웰

- 이건 확실히 호처의 29-28 승이라고 봤는데 29-28 파웰을 준 저지도 있군요.

파웰이 UFC 레벨이 아님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해진 느낌입니다. 긴 팔다리를 활용한 주짓수 밖에는 그다지 장점이 안보이고 타격은 정말 안좋네요. 카운터는 아예 할 생각이 없네요. 그렇다고 자신의 장점을 살릴 그라운드로 끌고갈 테이크다운도 약해보이고 ...

호처는 아직 100%로 돌아온 느낌은 아니네요. 전체적으로 몸도 무거웠고 왜 계속 파웰에게 목이 잡힐 수 있는 위험한 쪽으로 목을 위치시키는지 ... 결국 3라운드 이 안좋은 움직임은 파웰에게 목이 잡혀 라운드를 잃었고 자칫 서브미션까지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네요.

- 테이크다운 능력 하나 만큼은 최고인 칼라 에스파르자

칼라 에스파르자 VS 마리나 모로즈

- 모로즈 실망입니다. 좋은 사이즈 어드밴티지가 있지만 그만큼 스피드나 반응속도가 느리네요. 이게 탑레벨로 오니까 확연히 드러나네요. 

제시카 안드라데와 매치업이 되었을때 실제 시합을 했으면 모로즈 큰일날 뻔 했군요.

반면 칼라 에스파르자는 타격도 좀 엉성하고 그래플링도 아주 위협적이진 않은데 테이크다운 능력만큼은 인정해줘야겠네요. 싱글에서 더블로 트랜지션하는 테이크다운 멋지네요.

에스파르자는 마리나 모로즈를 잡으면서 다시 어느 정도 입지 회복에 성공하면서 탑 레벨과의 경쟁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네요.

- 모든 힘을 쥐어 짜 3라운드 말미 테이크다운을 얻어내는 마빈 베토리 

마빈 베토리 VS 비토 미란다

- 흠... 2라운드는 미란다가 이긴게 아닌가요? 30-27이 두명이나 나왔군요. 개인적으로 스플릿이 나올만큼 근소한 차이의 시합이었다고 보고 3라운드 베토리가 테이크다운 시키기 전까지 미란다가 이기고 있었고 테이크다운 이후 별다른 액션이 없었기에 이건 저지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는데 허무하게 30-27이 둘이나 있었네요.

마빈 베토리는 이기긴 했지만 실망스럽네요. 지난 경기 카디오의 약점을 드러내서인지 체력 안배에 굉장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는데 그래도 3라운드 역시나 굉장히 지쳤고 펀치에는 전혀 체중이 실리지 않는군요.

그리고 베토리의 완력도 느낄 수 없었고 ... 그래서 베토리의 컨디션에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비토 미란다는 자신을 괴롭힌 어깨 부상을 수술로 치료하고 거의 6개월을 훈련도 안하고 통째로 쉬면서 몸을 재충전해서 나왔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지난 경기 크리스 카모지를 상대로 사우스포에 대한 약점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 시합에서도 베토리 정도에게 헤매는거보면 사우스포에 대한 약점이 확실히 있어 보이네요.


- 에릭 코흐의 트라이앵글을 단번에 깨버리고 찌그러트리는 클레이 구이다

클레이 구이다 VS 에릭 코흐

- 오랜만에 본 호쾌한 구이다표 논스탑 액션이네요. USADA 도입 이후 이런 경기를 오랜만에 본 느낌입니다. 구이다는 정말 카디오 머신이네요.

그리고 구이다의 디테일한 그래플링 기술이 너무 멋졌습니다. 특히나 경기의 터닝포인트가 된 2라운드 에릭 코흐의 주특기인 트라이앵글 그립을 피할 뿐만 아니라 그걸 역으로 이용해 다리 사이에 훅을 끼우고 찌그러트려 사이드 잡고 이어 마운트까지 얻어내는 모습은 굉장히 놀라운 장면이네요.

이어 마운트 이후 도미넌트한 탑 마운트 포지션을 얻기 위한 작업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가슴붙이고 크로스페이스를 한 이후 상대의 목 뒤 쪽을 역으로 감아주는 동작을 왜 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 이걸 잘 이용하니까 상대의 방어에 틈이 생기고 그 순간 탑마운트를 차지하네요.

3라운드에도 디테일한 발 훅 거는 작업이나 코흐의 길로틴 타이밍에 사이드를 얻어내는 동작 등 러프한 구이다에게서 그동안 느끼기 힘들었던 디테일한 그라운드 게임을 오늘 잘 감상했네요. 팀 알파메일 대런 엘킨스도 변화시키고 구이다도 한레벨 높여놓고 역시 명문팀입니다. 오늘 팀 알파메일 자체 락커룸 보너스를 구이다가 받을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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