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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6 프릴림 감상후기 - 유라이야 홀의 터닝포인트 시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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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6 프릴림 감상후기 - 유라이야 홀의 터닝포인트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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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번즈 VS 제이슨 사고

-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린 시합이네요. 길버트 번즈는 다시 한번 기대감을 갖게 하는 좋은 경기력이었고, 제이슨 사고는 한계에 봉착한 느낌을 보여주는 시합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서로 펀칭거리를 잡지 못하고 상대의 킥 타이밍을 노려 카운터를 내는 두 선수였는데 좀 더 적극적인 스텝과 다양한 타격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의 테이크다운까지 1라운드 포인트를 더 딴 쪽은 번즈였습니다.

킥캐칭 당하고 알리이노키 자세가 된 상태에서도 제이슨 사고가 적극적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길버트 번즈의 완벽에 가까운 힙무브먼트를 통한 방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1라운드를 잃은 사고가 2라운드 좀 더 많은 컴비네이션을 내고 좀 더 어그레시브하게 싸웠고 또하나 변화를 준게 스위칭 전략인데 ... 이게 오히려 독이 된 느낌입니다.

번즈가 상대의 스위칭 전략에 잘 대응하기도 했지만 스위칭을 하는 사고가 오히려 거리 감각에 혼선이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1라운드 거리를 잘 잡고 싸우던 사고가 2라운드 상대의 거리감각을 망가뜨리려 실행한 스위칭 전략이 자신에게 독이 되며 펀칭거리를 허용하고 넉아웃을 당하고 마네요.

유라이야 홀 VS 크리스토프 조코

- 엄청난 역전승이 나왔네요. 1라운드 조코가 성급했던 것도 아니고 완전히 피니쉬각이었는데 그걸 살아돌아온 유라이야 홀 대단했습니다.

1라운드 10-8 게임을 만든 조코지만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했고 2라운드 느려진 조코였는데 유라이야 홀이 그걸 느낀 건지 자신의 킥거리에서의 카운터 파이팅으로 이길 수 없다는걸 1라운드를 마치고 몸으로 체득한건지 홀이 전진하기 시작했고 조코의 레이지 잽 타이밍을 제대로 잡아 한방 역전승을 만들어내네요.

이번 시합이 유라이야 홀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라이야 홀 게임의 구멍(킥거리가 깨지면 자신의 플레이가 안나오고 압박당하고 펜스로 몰리면 주니어 도스 산토스급 펜스플레이가 나온다는 점)은 이미 오래전에 노출되었고 그 구멍을 조코가 1라운드 제대로 공략했죠. 

하지만 2라운드 자신의 킥 거리를 유지하고 펜스에 몰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전진하는 어그레시브가 필요하다는걸  깨닫고 큰 승리를 거둔만큼 단순한 승리보다 값진 깨달음을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라이야 홀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었는데 다음 경기 달라진 홀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합이었네요.


다니엘 스피츠 VS 앤소니 해밀턴

- 지난 경기에서는 40파운드 덜 나가는 한체급 아래의 급오퍼받고 출전한 선수에게 넉아웃당하더니 이번에도 또 무력하게 넉아웃을 당한 앤소니 해밀턴이네요. 이거 잘못하면 방출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자신보다 긴 리치를 가진 선수에게 거리도 안잡힌 경기 초반인데 상대의 양손을 모두 어설프게 체크하고 머리도 안빼고 무모하게 큰 펀치를 시도했는데 상대가 리치가 짧으면 모를까 아무리 자신보다 아래라고 평가받는 선수지만 그래도 UFC 선수인데 너무 무모한 플레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스피츠 선수는 상대의 타격각 밖으로 완전히 머리를 빼주며 크로스 상황에서 멋지게 넉아웃승을 만들어냈네요.

올리비에 오빈 메르시에 VS 토니 마틴

- 1라운드 상대의 스피드와 기술에 고전하지만 꾸준히 압박하여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역전승을 일구는 토니 마틴식의 게임을 이번에도 보여줬지만 토니 마틴측이 이번엔 도박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라운드가 불안한 상황에서 아니 아무래도 잃었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2라운드를 확실히 잃었으면 3라운드 피니쉬를 노려야하는데 주짓수가 좋은 오빈 메르시에를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피니쉬를 노린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빈 메르시에의 유도를 접목한 뛰어난 테이크다운과 타격 타이밍 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상대의 터프한 전진에 고전하는 약점도 보여줘서 오빈 메르시에가 컨텐더 레벨로 올라가기는 쉬워보이지 않고 토니 마틴 역시 터프하고 끈질기긴한데 테크닉쪽에서 아쉬움이 있네요.

그냥 미들커터 랭킹전 정도의 의미였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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