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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상파울루(UFN137) 산토스 VS 앤더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테이크다운은 힘이 많이 들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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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상파울루(UFN137) 산토스 VS 앤더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테이크다운은 힘이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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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레그킥 디펜스에 문제를 노출한 란다 마르코스

란다 마르코스(무) VS 마리나 로드리게즈(무)

: 1라운드 마르코스와 언더훅 싸움을 하다 테이크다운 당하며 컨트롤 당하고 라운드를 잃었지만 2라운드부터 마르코스의 헤드락 테이크다운 시도에 대해 언더훅 싸움이 아닌 무에타이 클린치와 엘보우로 밀어주는 전략으로 테이크다운을 디펜스하며 활로를 얻은 로드리게즈입니다.

그리고 마르코스의 약점인 레그킥 디펜스 부분을 줄기차게 공략하며 마르코스의 다리에 데미지를 주면서 압박강도를 낮췄고,

3라운드 마르코스의 혼신의 테이크다운에 당했지만 펜스를 이용해 잘 백업했고 그 과정에서 로드리게즈의 바디 니킥에 충격을 입은 마르코스는 가스 탱크에 구멍이 뚫려 버렸습니다.

이후 스텝이 죽은 자기 보다 짧은 마르코스를 상대로 타격으로 공략하며 라운드를 얻은 것 같은데 무승부가 나왔네요.

마르코스의 레그킥 디펜스의 취약점이 여전하다는 점 로드리게즈는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 방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노출한 둘 다에게 좋지 못한 시합이었네요.

- 상대의 긴 타격을 백스텝으로 피할 체력이 없었던 바라오

헤난 바라오 VS 안드레 유웰(승)

1라운드 유엘의 바디에 데미지를 주면서 기회를 잡은 바라오가 달려들다 카운터를 당하며 넉다운을 당했지만 좋은 위기관리능력으로 오히려 유웰을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 같은 손 리스트 라이드까지 성공하며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잡았지만 리치가 긴 유웰의 반대손을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파운딩을 집어넣지 못한 바라오입니다.

하지만 베테랑답게 그라운드 니킥으로 활로를 열며 반대손을 제거하고 파운딩에 성공했고 리스트라이드가 풀린 이후는 암트라이앵글 시도에 이은 마운트 점유 그리고 암바 오모플라타 암바 재차 테이크다운까지 연속으로 하며 라운드를 지킨 바라오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체력을 쓴 바라오고 카디오가 이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상황이었죠.

바라오는 2라운드 확실히 지쳤고 노골적으로 버티고 체력 조절을 하며 한번의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느낌이었고 결국 1분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라운드를 지킨 듯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2라운드가 유웰에게 넘어가며 지게 되었네요.

3라운드 더 지친 바라오는 역시나 2라운드와 같은 전략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2라운드보다 더 심하게 거리싸움에서 졌고 유엘의 긴 타격을 버티지 못하고 성급하게 2분여를 남기고 불완전한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실패하며 저축해놓은 체력을 다 쓰면서 이후 큰 데미지를 받는 타격들을 허용하며 3라운드를 잃은 바라오네요.

6파운드의 계체 오버, UFC 데뷔전 선수를 상대로한 졸전 등 바라오의 미래가 정말 암울합니다.

안드레 유웰 역시 승리는 했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굉장한 문제점을 보여줬고 그라운드 방어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유웰의 UFC에서의 미래는 아직까지는 그리 밝아보이진 않네요.

- 끝까지 냉정하게 앞손으로 거리재며 피니쉬블로를 날린 노게이라

샘 알비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승)

: 초반 알비의 카운터 거리까지 계속 들어가 싸우는 노게이라를 보며 자신의 복싱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초반 알비의 잽과 카운터를 몇번 허용했지만 계속 거리를 포기하지 않고 맞불을 놓았고 알비에게 좋은 타격과 압박을 보여준 노게이라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알비의 카운터가 터지며 압박이 풀어지면서 일라운드가 마무리 되었네요.

2라운드 재정비한 노게이라가 일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거리에서 복싱싸움을 걸며 알비를 다시 펜스로 몰았고 결국 좋은 타격을 적중시키며 알비가 먼저 뒤로 빠지기 시작했고 빠져나가려고 사이드를 밟으며 낸 타격을 피하고 생긴 공간에 피니쉬블로를 넣은 노게이라입니다.

노게이라가 참 복싱이 좋은게 수없이 타격이 난무하는 짧은 거리에서도 막 휘두르는 알비와 대조적으로 계속 앞손으로 거리를 재면서 적중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네요.

알비도 맷집이 좋은데 라이트헤비급의 파워를 체감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생소한 피니쉬를 만들어낸 알렉스 올리베이라의 센스

알렉스 올리베이라(승) VS 카를로 페더소리

: 뭐 이런 피니쉬가 사이드 킥이 캐칭되며 넉다운 타격을 허용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 아닌가요?

올리베이라의 센스가 좋다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약간 의외의 피니쉬였네요.

경기를 다시 보니 페더소리의 사이드킥 타이밍을 그 전에도 이미 올리베이라가 파악하고 빠지고 있었는데 페더소리가 너무 안일하게 사이드 킥을 시도했군요.

- 최고의 시합을 보여준 양선수

티아고 산토스(승) VS 에릭 앤더스

: 위험한 타격가 티아고 산토스를 맞이해 에릭 앤더스는 자신이 인터뷰에서 얘기한대로 레슬링 전략으로 가며 카디오 게임을 통한 장기전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급오퍼의 영향이었을까요? 이걸 하기에 조금 부족한 컨디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라운드 앤더스는 노골적인 테이크다운 전략, 산토스는 스위칭을 하며 같은 스탠스에서는 좋은 스텝을 바탕으로 타이밍을 뺏어 펀칭, 반대스탠스에서는 킥거리에서 안전한 킥 시도 등으로 앤더스를 괴롭히면서 앤더스의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하며 1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2라운드 앤더스를 탑에서 좋은 파운딩으로 오랜 시간 괴롭혀주며 점수를 많이 땄지만 스탠딩 전환 이후 눈에 띄게 느려진 산토스입니다. 

이후 같은 스탠스에서 스텝을 뛰며 타이밍을 끊어먹는 테크니컬한 타격이 안나오게 되었지만 반대 스탠스에서의 바디킥 공격은 잘 들어가며 앤더스를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앤더스가 무너지지 않고 계속 전진하며 결국 테이크다운 허용하며 바디 니킥까지 허용한 채 2라운드를 마치면서 불안한 3라운드를 맞이한 티아고 산토스입니다.

3라운드 이제 테이크다운 방어가 안되는 티아고 산토스라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산토스의 나머지 체력을 모두 방전시키기 위해 앤더스는 철저히 테이크다운 전략을 가지고 나왔지만 지금까지 맞은 바디킥과 급오퍼로 브라질까지 와서 경기를 해서인지 이 카디오게임을 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클린치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된 상황에서  티아고 산토스의 숏엘보우가 쏟아졌고 이후 겨드랑이를 감아치는 잔펀치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공은 울렸지만 자신의 코너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데미지를 입은 에릭 앤더스였네요.

멋진 쇼를 만들어낸 티아고 산토스, 자신의 모든 걸 하얗게 불태운 에릭 앤더스 둘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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