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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상파울루(UFN13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강했던 브라질의 베테랑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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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상파울루(UFN13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강했던 브라질의 베테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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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냐 소우자 VS 알렉스 체임버스

: 타격, 테이크다운, 서브미션까지 그 짧은 시간에 많은걸 보여준 리비냐 선수네요.

 자신의 오버핸드 라이트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사이드스텝과 인앤아웃 스텝을 섞어주는 좋은 스텝을 보여줬고 이후 레그킥이나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컴비네이션과 레그킥 등 꽤나 타격에서 훈련이 되어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그 보다 더 인상적인건 펀칭 파워네요. 여성 스트로급에서 저 정도 펀치에 좀 더 버틸 수 있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체임버스가 버티질 못하네요.

펀칭 파워가 좋은 레스러는 많은데 펀칭 파워가 좋은 주짓떼로라 꽤나 신선한 선수로 앞으로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엘리지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VS 루이지 벤드라미니

 1라운드 벤드라미니의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하고 페루비안 넥타이를 시도하며 쉽게 끝날줄 알았는데 오히려 백이 잡히며 위험할뻔한 잘레스키 선수네요

순간 스탠딩에서 백을 잡고 바디트라이앵글을 걸며 RNC를 집어넣는 벤드라미니의 백에서의 기술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라운드 좀 처럼 컷오프 하지 못하며 잘레스키 선수 최초로 재미없는 경기를 하나 했는데 벤드라미니의 레그킥 실패로 인한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바로 플라잉 니가 나오며 역시 엘리지우 잘레스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멋진 퍼포먼스로 마무리하네요.

재미 보증 수표 엘리지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의 멋진 경기였습니다.

탈레스 레이테스 VS 헥터 롬바드

- 레이테스의 인내심 전략이 성공했군요. 

1라운드 단 한번의 펀치교환도 시도하지 않고 계속 앞손을 내며 롬바드의 반응을 체크하며 써클링을 하며 킥거리에서 킥만 차는 레이테스. 이에 대응해 롬바드는 자신의 오른쪽으로 도는 레이테스를 맞이해 인사이드 레그킥을 계속 적중시키며 다리를 절뚝이게 만들며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1라운드 롬바드의 타격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던 레이테스는 코치의 "이건 너의 마지막 시합이다. 너를 믿고 앞으로 전진해라"라는 조언에 따라 과감히 정면에 서서 펀칭게임을 시작했고 이렇게 압박의 강도가 강해지자 롬바드는 금새 지치면서 레이테스의 흐름으로 경기 주도권이 넘어갔습니다.

3라운드 반응이 더욱 느려졌고 신체적인 차이로 인해 앞손 카운터 밖에 없는 롬바드를 맞아 레이테스는 노골적으로 앞손을 터치하는게 아니라 붙잡아버린 뒤 킥을 차거나 펀칭을 시도하는 전략으로 롬바드의 카운터 능력을 상실시키며 결국 자신의 은퇴식을 승리로 장식하네요.

확실히 롬바드는 1라운드 밖에는 기대할게 없어진 파이터이고 USADA 이후 경기력이 급감한 대표적인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르지오 모라에스 VS 벤 사운더스

- 이건 뭐 너무 일방적인 게임이었네요.

1라운드 모라에스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해 계속 써클링을 했지만 너무 일정한 간격으로 돌면서 결국 어프로칭의 기회를 줬고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패스를 막으려다 시간을 다 보냈고,

2라운드 이번엔 전진 압박을 시도했는데 모라에스가 너무 쉽게 킥을 캐칭하고 테이크다운을 얻어내며 1라운드와 똑같은 방식으로 마운트를 허용하며(하프가드 - 사이드로 가려는 척 하며 마운트 타기) 암트라이앵글 초크에 탭을 치는군요.

이 경기 과연 모라에스와 그라운드에서 벤 사운더스가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지가 개인적인 관심사였고 벤 사운더스도 주짓수 좀 한다는 선수인데 너무 레벨 차이가 나는군요.

확실히 모라에스의 주짓수는 강합니다.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에반 던햄

- 최고의 카운터 니킥을 오늘 보았네요. 정말 멋졌습니다.

오늘 에반 던햄은 자신의 은퇴경기여서 그런지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온 느낌이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빠르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고 컨디션도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에반 던햄의 타격과 테이크다운 섞기, 펀치와 킥 섞기, 페인트와 선제공격 섞기, 각도 바꾸기, 높이 바꾸기, 리듬 바꾸기 등 정말 다양한 타격 옵션을 가지고 트리날도를 뚫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트리날도는 에반 던햄의 수를 모두 읽은 듯 이걸 다 받아내 버렸죠.

2라운드 받아내기만 하던 트리날도가 적극적으로 전진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스파크가 튀면서 에반 던햄의 다양한 오프닝은 사라지고 에반 던햄의 시그니처 원,투의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이게 적중되기도 했지만 트리날도의 전진으로 단순해진 던햄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공격을 연속으로 하다 패턴이 읽히며 트리날도에게 기가막힌 카운터 니킥을 허용해 버렸네요.

에반 던햄이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 위해 정말 많은 걸 준비해온 느낌이지만 그냥 상대가 너무 강했네요. 

찰스 올리베이라 VS 크리스토스 기아고스

- 올리베이라가 역대 최다 서브미션승 기록을 세우게 되었군요.

멋진 서브미션승이었습니다.

크리스토스 기아고스를 UFC로 다시 부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시합이었습니다.

그의 펀치는 모두 올리베이라의 가드 위만 쳤고 전통적으로 바디가 빈 올리베이라의 바디를 공략하려고는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올리베이라의 타이밍 태클이 원래 예술이지만 아무튼 방어해내지 못했고 그라운드가 좋은 기아고스가 너무 쉽게 패스당하고 서브미션 그립도 내주네요.

또한 이 정도로 올리베이라가 타격을 자유롭게 한 시합이 있나 싶을 정도로 타격 쪽에서도 기아고스가 실망스러웠네요.

다만 일라운드 마운트에서 올리베이라를 스윕한 장면은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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