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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예상 분석 Part1 - UFC22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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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예상 분석 Part1 - UFC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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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합은 오다 노부나가 VS 다케다 신켄의 나가시노 전투같은 느낌입니다.

여기서 당연히 하빕이 소총을 3열로 배치한 오다 노부나가 느낌이고 질풍같이 몰아치는 다케다 신켄의 풍림화산 기마대가 코너 맥그리거의 느낌이죠.

하빕의 계속되는 테이크다운을 뚫고 단 한번 찾아오는 적장의 목을 딸 기회를 노려야 하는게 맥그리거의 입장입니다.

실제 전투에서는 오다 노부나가의 소총 부대가 다케다 신켄의 무적의 기마대를 궤멸시키며 전국시대의 전투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버렸죠.

당연히 이 시합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탑독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예상은 코너 맥그리거의 승리 가능성은 얼마나 있나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려 합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글을 써야하지만 하빕이 타격으로 맥그리거와 붙을 것도 아니고 붙잡고 넘기고 컨트롤하면서 라운드가 끝나면 카디오에 문제가 있는 맥그리거가 지치면서 쉽지 않은 일방적인 시합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하빕 쪽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쓸게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가볍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우세한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컨디셔닝

-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 분명 카디오의 개선을 보여준 맥그리거다. 하지만 3라운드 발이 죽었다. 하빕을 상대로 이런 컨디션이 된 상태부터는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 코너 맥그리거는 확실히 카디오에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더급은 무리한 감량 때문이다. 네이트 디아즈 같은 괴물과 170파운드에서 싸우는데 어떻게 안지치냐? 이제 프로 복싱에 갓 데뷔해 복싱의 전설 메이웨더와 싸우는데 어떻게 안지치냐? 등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고 일견 설득력도 있습니다.

그래도 분명 코너 맥그리거의 카디오는 탑레벨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걸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 보여줬죠.

반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컨디셔닝 능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하빕 본인도 "가지고 놀겠다", "Long night"이란 말들을 하는건 이런 컨디셔닝 부분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코너 맥그리거가 얼마나 카디오 훈련이 되어 있을진 몰라도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 만큼의 훈련이나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을 아니 그 어떤 시합도 그 시합만큼 준비할 수 없을거라고 보기에 코너의 카디오의 최대치는 네이트 디아즈 2차전이라고 봅니다. 

그러하기에 컨디셔닝 부분에서는 확실히 하빕이 우세하다고 보이고 하빕에게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양새로 후반 라운드로 접어든다면 이 컨디셔닝 부분은 코너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을 부분으로 보입니다.

2. 그라운드 

- 케빈 리를 상대로도 그라운드에서 잘 싸운 아이아퀸타가 완전히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내준 이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의 그래플링 능력을 제로라고 표현했지만 맥그리거의 그라운드는 꽤나 좋다고 생각됩니다. 

디아즈에게 테이크다운 당한 순간 트리포드 스윕을 한다든지 멘데스의 엘보우 순간 버터 플라이 가드를 만들고 밀고 일어난다든지 에디 알바레즈를 깔아놓고 탑에서 파운딩을 치는 모습 등을 보면 결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외에도 그라운드에서 꽤나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상대가 하빕입니다. 하빕의 그라운드는 아무리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르보자나 마이클 존슨은 컨텐더지만 그라운드 방어에 문제가 있는 선수고 그런 선수들과 시합을 했다는게 하빕의 운빨이라고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알 아이아퀸타를 상대로 배를 깔게 만들어 버리는 것을 보고 하빕의 그라운드 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운동능력이 좋은 맥그리거가 하빕의 불완전한 테이크다운에 대해 순간적인 백업은 가능할지 몰라도 등대고 눕는다면 맥그리거의 이스케이프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3. 스트랭스

- 가장 변수로 작용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맥그리거와 하빕은 경기 당일 체중 차이가 꽤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빕의 스트랭스는 정평이 나 있죠.

또한 마이클 존슨의 언더훅을 찌그러트리며 그라운드로 데려간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손목컨트롤, 언더훅, 헤드컨트롤, 다리 교차, 힘의 분산 뭐 이런 분석이고 뭐고 그냥 힘으로 찌그러트리는 누르마고메도프의 움직임이 나오면 굉장히 허무한 시합이 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이 시합의 의외의 변수는 하빕과의 힘차이로 보입니다. 여기서 큰 차이가 난다면 허무한 시합이 될 수도 있고 여기서 버틸 수준이 된다면 그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죠.

확실한건 하빕의 스트렝스가 맥그리거보다는 강할거라는 점입니다.

4. 클린치 테이크다운 능력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클린치 테이크다운 능력은 체급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체급으로 확대해도 최고 중 하나입니다. 

힘과 기술 그리고 테크닉이 모두 겸비된 선수죠. 한경기 최다 테이크다운 기록(21)도 가지고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다만 클린치로 몰고 가면 무조건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는 수준의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을 가진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빕의 클린치 테이크다운은 조금 더 과장된 느낌이고 맥그리거의 클린치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조금 저평가받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하빕의 테이크다운을 맥그리거가 매번 쉽게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두 선수 사이의 레슬링 레벨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대한 의구심

1. 탑레벨 파이터와의 대부분의 시합이 그라운드 방어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었다.

- 앞서 언급한대로 에드손 바르보자와 마이클 존슨은 탑 레벨 중 유독 그라운드 방어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에드손 바르보자는 이전에 이미 대니 카스티요에게 비슷하게 고전했고 이후 케빈 리에게도 그라운드에서  문제점을 보여줬죠.

마이클 존슨 역시 이후 대런 엘킨스에게 허무하게 서브미션당했습니다.

과연 맥그리거는 바르보자, 존슨 레벨의 그라운드 방어 능력을 가진 선수인가에 대해선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2. 알 아이아퀸타전의 문제점

- 이후 이들보다 좋은 그라운드 방어 게임을 가진 알 아이아퀸타를 상대로 좋은 그라운드 컨트롤을 보여줬지만 위 언급한 두 파이터만큼의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3라운드부터는 테이크다운에 실패했고 픽 & 포크라고 하는 잽 위주의 스탠딩 타격전으로 전환한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이때 코치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니가 제일 잘 할 수 있는건 테이크다운이다. 그걸해라."라고 주문했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간간히 시도한 테이크다운은 대부분 막히다 5라운드 중반 이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합니다.

본인은 그전에 알리 경기를 너무 많이 봐서 그게 영향이 있었서 스탠딩 게임을 했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생애 첫 5라운드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체력안배이거나 2라운드까지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면 상대에게 트라우마를 주고 심각한 컨디션 저하를 유발시켜 3라운드를 지배하는 하빕인데,

아이아퀸타는 3라운드 1,2라운드와 동일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하빕을 압박해왔죠.

이런 아이아퀸타를 상대로 1.2라운드 그래플링 압박 게임을 실행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2라운드처럼 싸우다 지치고 스텝이 죽으면 알 아이아퀸타의 묵직한 한방 타격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이 플레이에서 하빕의 어마어마한 그라운드 압박이 5라운드 내내 유지될 정도는 아닐거라는 의심을 들게 한 부분입니다.

즉, 맥그리거를 2라운드까지 바르보자나 존슨만큼 위축시키고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맥그리거의 컨디션이 살아 있을 때 아이아퀸타에게 했던 픽 & 포크를 할 수 없기에 문제점을 노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3. 피니쉬 능력에 대한 의심

- 케빈 리나 유라이야 페이버가 코너 맥그리거의 승리를 예상한 주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1라운드 피니쉬를 시키지 못했습니다.

하빕이 UFC 10경기 동안 2라운드 안에 피니쉬시킨 선수는 급오퍼받고 UFC 데뷔한 대럴 호처와 타격으로 피니쉬시킨 턱이 약한 티아고 타바레스입니다.

이것은 코너 맥그리거가 마이클 존슨 혹은 에드손 바르보자 이상의 그라운드 게임을 가졌다면 1라운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컨트롤당하더래도 2라운드 혹은 3라운드까지 스탠딩 게임을 통한 기회가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4. Chin - up & 맷집

- 하빕은 상대의 앞발만 잡아도 되기에 이렇게 상대의 타격이 닿지 않는 먼거리를 유지한다.

- 거리가 잡혔을 때 분명 하빕은 턱이 노출되는 약점이 있다.

- 아직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턱은 제대로 테스트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건 하빕의 레슬링 아우라와 하빕의 어프로칭 스타일에 기인합니다.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하빕은 다른 레슬러와 달리 일단 붙잡으면 되기에 상대의 타격거리 밖에서 어프로칭을 시도합니다. 

또한 그걸 위해 소위 up-coming 스타일이라는 상체가 서서 스웨이가 쉬운 턱이 들린 스탠스를 취합니다. 혹은 상대가 레슬링 아우라로 백스텝을 밟으며 제대로 체중을 실은 타격을 낼 수 없는 환경에서 타격 교환을 시도하며 어프로칭을 합니다.

이게 지금까진 통했지만 이번 상대는 다름 아닌 코너 맥그리거입니다. 

특히나 하빕은 숄더 롤링과 관자놀이에 딱 붙인 가드로 상대의 훅계열의 타격을 커버하는 가드를 쓰는데(상대의 스트레이트 계열은 앞손 패링과 스웨이 동작으로 피합니다.) 맥그리거는 스트레이트를 주로 내는 선수죠.

맥그리거의 타격을 버티고 들어오는 코미어, 벨라스케즈식의 브롤링 스타일이라면 거리 유지가 중요한 카운터 스트라이커인 맥그리거에게는 절망적인 시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간 스타일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조금 낮지 않나 싶어 맥그리거의 정확한 뒷손에 당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길고 정확한 맥그리거를 상대로 누르마고메도프의 턱이 열린 스타일은 분명 여러 프로들이 지적하듯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면 일각에서 지적하는 자신보다 큰 선수를 넉아웃시킬 파워가 맥그리거에게는 없다는 지적처럼 하빕이 맥그리거의 타격을 씹고 들어올 맷집이 있다면 맥그리거는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Part2에서는 본론인 코너 맥그리거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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