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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덴버(UFN139) 정찬성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예상 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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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덴버(UFN139) 정찬성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예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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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전적

- 프랭키 에드가의 부상 아웃으로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대체선수로 출전합니다. 정찬성 선수는 누구와 하든 관계없다. 어차피 붙을 상대였다라고 말하고 있고, 로드리게스는 언제 어디서든 난 누구하고든 싸운다라고 말하며 둘 다 이 매치를 쿨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과연 정찬성 선수는 자신보다 큰 선수에게 약하다. 킥 디펜스에 취약하다는 평을 씻고 에드가에게로 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1. 프랭키 에드가전을 우려한 이유

- 이번 프랭키 에드가전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굉장히 우려되는 시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찬성이 중거리 타격전에 에드가에게 고전이 예상되었기 때문이죠. 에드가의 스피드를 따라가기도 어렵고 중거리 타격전에 정찬성이 좀 약한 면이 있고 에드가의 테이크다운도 신경써야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걸 5라운드 내내 하는 에드가를 상대로 카디오가 약점으로 작용하면 작용했지 장점은 아닐거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대를 오랜 무릎부상을 극복하고 경기감각이 둔해진 상태에서 맞이한다는건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상대는 야이르 로드리게스로 바뀌었죠.

야이르 로드리게스로 바뀌었을 때 제가 이 시합을 반겼던 이유는 로드리게스에게는 에드가가 가지고 있는 장점(복싱, 테이크다운, 카디오)이 없다는 점이죠.

물론 로드리게스는 좋은 신체조건, 스피드, 긴 거리와 킥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런 로드리게스의 장점이 정찬성과 어떤 상성을 가지는지 알아보면 이 경기의 흐름을 예상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복싱이 없는 로드리게스

-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그저 킥커의 모습입니다. 펀처로써의 능력은 상당히 레벨이 떨어져 보입니다. 이 부분이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의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정찬성이 애를 먹을 수 있는 중거리에서의 복싱 싸움에서 로드리게스는 정찬성에게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근거리에서의 옵션이 있는 선수도 아니고, 정찬성이 러쉬해 들어갈 때 이걸 저지할 카운터도 갖추고 있지 못한 모습입니다.

다만, 원거리에서의 킥이 위력적일 뿐입니다.

즉, 이 킥이 나오지 못하게 압박할 수 있다면 로드리게스의 타격에 충분히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3. 로드리게스의 킥과 정찬성의 상성

- 로드리게스는 거의 모든 킥을 구사하죠. 거기서 실제로 위력적인 킥은 바디킥과 레그킥이라고 생각됩니다.

안면으로 올라오는 킥들은 상당히 화려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커 전성기가 훌쩍 지나 이제 UFC레벨이라고도 보이지 않는 BJ펜 정도가 이 킥을 허용했을 뿐입니다. (필리도 킥을 맞고 넉아웃됐지만 순간 집중력을 잃으면서 허용한 킥이죠.)

개인적으로 로드리게스의 헤드킥의 적중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로드리게스의 복싱의 부재와 관련이 있다고 보입니다.

앤소니 페티스, 비토 벨포트, 도날드 세로니, 에드손 바르보자까지 이들의 헤드킥은 모두 펀치로 셋업을 걸어놓고 차는 궤적은 심플하지만 제대로 체중이 실리고 빠른 킥들 이었죠.

그리고 정찬성이 조지 루프에게 당한 것도 바로 조지 루프의 잽에 당한 것입니다. 조지 루프의 잽과 레터럴 무브에 거리를 잡지 못했고 그 당시 정찬성은 자신의 맷집에 자신을 가지고 들이대는 스타일로 거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들이대다 기습 스위칭 리드킥에 당한거죠.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이 두가지(복싱과 스위칭 리드킥)가 모두 없습니다.

펀치 셋업이 안되다 보니 자신은 때리고 상대에게 맞지 않는 조금 더 먼거리에서 킥을 시도합니다.

그러다보니 셋업보다는 타이밍을 더 중시하고 좀 더 먼거리를 차야하는 화려한 동작들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킥들은 상위 레벨로 올라갈 수록 적중도가 떨어지고 있고 타이밍을 잘 잡아도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상대의 가드에 걸리기 일수입니다.

게다가 정찬성의 압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로드리게스의 헤드킥 오프닝 타이밍을 안줄 확률도 꽤 된다고 보입니다.

한가지 로드리게스의 좋은 킥은 스피닝 휠 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건 상대를 끌어들여 차는 나름 셋업을 걸고 차는 킥인데 이게 꽤나 위력적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클린하게 터트린 적은 없죠.

실제로 로드리게스의 위력적인 킥은 빠르고 단순한 궤적으로 나오는 레그킥이나 바디킥입니다.

하지만 정찬성은 포이리에전에서도 보여주듯 레그킥 캐치에 상당히 능합니다. 또한 가드가 조금 내려와 있는 정찬성의 스탠스상 바디킥을 디펜스할 확률이 높죠.

정찬성이 가드가 내려와 있고 압박하다 보니 앞서 조지 루프에 대해 언급한 것 처럼 스위칭 리드킥에는 조금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로드리게스는 이 스위칭 리드킥을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좀 더 먼거리를 잡고 화려한 킥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이런 스위칭 리드킥을 찰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또한 정찬성은 조지 루프전 이후 굉장히 신중해졌죠.

이렇듯 로드리게스의 킥에는 대부분 잘 대응할 수 있는 정찬성입니다.

4. 로드리게스와의 타격 상성이 좋은 정찬성

- 이처럼 로드리게스의 복싱이 없는 스타일과 킥에 대한 상성 그리고 테이크다운에 대한 경계를 덜 해도 되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격에서 좋은 상성을 가질 수 있는 정찬성 선수로 보입니다.

   가. 종적인 카운터

- 데니스 버뮤데즈전에도 설명드렸지만 정찬성 선수는 어퍼컷과 니킥 센스가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그래서 숙이는 습관을 가진 선수에게 좋은 상성을 가집니다.

로드리게스 역시 복싱이 없고 자유로운 공격을 추구하다보니 펀치를 치고 상대의 포켓에 순간적으로 머무를 때 가드가 없다보니 덕킹을 상당히 많이 해주는 편입니다.

아예 숙이고 보지 않고 오버핸드를 내는 경우도 많죠.

이런 로드리게스의 스타일은 역시나 정찬성 선수의 종적인 카운터의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나. 정찬성의 긴 타격

- 로드리게스는 카운터가 없습니다. 될 수 있으면 상대와 멀리 떨어져 자신이 킥을 찰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려하죠. 

그러다보니 상대의 정석적인 잽이나 원,투에는 잘 빠지지만 기습적인 긴 뒷손 혹은 변칙적인 콤비네이션에 잘 반응을 못합니다. 자신은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타격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찬성은 사실 이런 타격에 장점을 가진 선수죠. 상대가 타격 거리 밖으로 빠졌다고 생각될 때 그 거리까지 펀치를 내며 상대를 당황시키고 정찬성만의 특유의 압박 거리를 잡고 압박하고 상대가 당황해 치고 빠지려 할 때 들어오는 선수를 종적인 카운터로 피니쉬 시킵니다. 

   다. 전진 압박

- 계속 얘기하지만 로드리게스는 킥커입니다. 즉 킥거리가 깨진 영역에서의 싸움에 상당히 약합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간결하고 단순한 킥이 아니라 화려한 킥을 구사합니다. 이런 화려한 킥은 전자보다 확실히 밸런스의 유지면에서 틈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찬성 선수는 이 상대의 조금의 밸런스 붕괴를 틈 타 압박해 들어가는데 고수입니다.

경기에서 세컨이 "잡았다"라고 외치면 그 순간부터의 플레이를 잘 보십시요. 정찬성 선수의 압박 타임인 것입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이렇게 압박을 당했을 때 대처가 상당히 미숙합니다. 덕킹을 하고 사이드로 빠지려 할 뿐이죠. 

정찬성 선수가 타격에서 의외로 고전하더래도 이런 압박 타임을 한두번 잡아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5. 장기전에 유리한 정찬성

- 로드리게스는 경기 초반 이런 거리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펀칭 싸움도 하지 않는다. 지치고 느려지며 나오는 경기 후반의 양상이다.

- 로드리게스는 초반 화려하고 폭발력이 있는 대신 그 댓가로 라운드가 길어질 수록 빨리 느려지고 얌전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느려지고 얌전해지면서 상대에게 타격 거리를 내주는 빈도가 높아지면 그의 나쁜 복싱실력과 가드가 낮은 부분의 헛점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반 폭발력이 넘치고 더 원거리를 잡는데도 불구하고 더 빠를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격으로 붙기보다는 붙잡아 테이크다운시켜 체력을 빼놓고 폭발력을 무력화시키는 전략이 어떤가 싶습니다.

로드리게스는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탑레벨이 아니고 그라운드에서 그의 트라이앵글 시도가 실패하면 상대에게 컨트롤당하고 파운딩을 꽤나 잘 허용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초반 라운드를 넘긴다면 정찬성 선수도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느려지고 킥이 잘 안올라가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훨씬 유리한 고지에서 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6. 변수

  가. 펀치 콤비네이션 이후 나오는 킥에 대한 정찬성의 디펜스 취약점

- 정찬성 선수가 로드리게스의 킥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보지만 로드리게스의 킥 스타일에 약간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건 펀치 콤비네이션 이후 나오는 로드리게스의 변칙적인 타이밍의 킥입니다.

정찬성 선수가 워낙 과감하게 받아치는 스타일이다보니 로드리게스의 펀치 타이밍에 카운터를 내다 빗나갈 경우 안면이 비고 거기에 로드리게스의 킥이 들어올 수 있다고 보입니다. 

평균적인 사이즈의 선수라면 정찬성 선수 특유의 네이트 디아즈를 연상시키는 스웨이하며 치는 앞손 훅 카운터가 빗나가도 상대의 타격이 안닿을 수  있지만 로드리게스는 좀 더 길죠.

 나. 덴버

- 이번 시합 장소는 커팅만 나도 체력이 쭉쭉 빠진다는 덴버라는 고지대 입니다.(마크 헌트전 벤 로스웰이 커팅 이후 체력이 쭉 빠져버렸다며 덴버에서 시합의 어려움을 얘기한 적이 있죠.)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이런 고지대에 익숙한 멕시칸이죠. 

체력적으로 정찬성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테이크다운 전략은 하기 어려운 전략이니 본인의 컨디션을 잘 봐서 써야겠죠.

뭐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급오퍼로 들어온 상황이라 이 부분에서도 많이 걱정되는건 아닙니다.

종합적으로

이 시합은 정찬성 선수의 경기감각이 둔 할 초반 라운드 길고 빠르고 변칙적인 로드리게스의 킥에 맞질 않는다면 로드리게스의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장기전으로도 유리할 수 있으며 케이지러스트라는 핸디캡 역시 로드리게스도 똑같이 가지고 있고 준비기간도 정찬성 선수가 더 길기에 이번 시합 상당히 좋은 분위기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시합이 에드가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튜닝 매치로 보고 있습니다. 

오랜 공백에서 오는 케이지 러스트를 이 시합으로 털어내고 제대로 준비해 프랭키 에드가와 시합을 승리로 이끌어 내년 연말쯤 타이틀전을 하는 것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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