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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베이징(UFN141) 은가누 VS 블레이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야성을 되찾은 프란시스 은가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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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베이징(UFN141) 은가누 VS 블레이즈 메인카드 감상후기 - 야성을 되찾은 프란시스 은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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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징량 VS 데이빗 자와다

- 사이즈가 큰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상대로 1라운드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살짝 뒤로 빼며 싸우다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긴 리 징량이네요.

하지만 특유의 맷집과 위기관리 능력과 자와다의 이상한 타이밍의 테이크다운 시도 등으로 1라운드를 잘 넘긴 리 징량입니다.

2라운드부터 정신을 차리고 압박하고 레그킥으로 경기 리듬을 잡아가는 특유의 리 징량 플레이가 시작되었고 자와다는 대체선수여서 그런지 일라운드만큼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며 리 징량 쪽으로 경기 주도권이 넘어갔네요.

3라운드 2라운드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며 자와다는 다리에 데미지가 쌓였고 체력 저하도 오며 가드가 다 내려온 반면 리 징량은 공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가드를 내리고 싸울 만큼 경기가 많이 기울졌습니다.

그 와중 리 징량의 사이드킥을 버티지 못하고 데이빗 자와다가 무너졌네요.

 예전 LFA시절 홀리 홈이 상대를 이런 식으로 무너뜨린 적은 있지만  UFC에서 이런 사이드킥에 상대가 무너진 경우가 있나 싶네요?

리 징량다운 플레이였고 자와다는 글쎄요 테이크다운 게임 수준이 낮아보이는데 이걸 많이 시도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송 야둥 VS 빈스 모랄레스

- 송 야둥의 화려한 퍼포먼스 경연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빈스 모랄레스가 그라운드 게임이 좋군요.

분명 야둥은 피놈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의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밀어치는 특유의 멕시칸 스타일의 선수답게 느리지만 맷집 좋고 라운드가 계속되어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예상외의 그라운드 게임을 가진 빈스 모랄레스를 맞이해 자신의 스피드, 폭발력, 테이크다운까지 기어를 올리며 피니쉬를 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하자 스탠딩 전환 이후 발이 붙어버린 야둥이네요.

송 야둥이 자국의 팬들 앞에서 대체 선수로 들어온 선수를 맞이해 승리 이상의 보너스를 보여주기 위해 전쟁이라기 보다 쇼라는 마인드셋으로 경기에 임하며 조금 실망스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 마이크가 있는 쪽에서 파운딩을 쳐서 그런지 오브레임의 파운딩 소리가 끔찍하네요.

처음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의 사이즈를 보고 놀랐습니다. 유투브 경기 영상을 볼 때는 이렇게 커 보이지 않았는데 완전 브록 레스너급이더군요.

이렇게 큰 선수가 굉장히 빠른 라이트를 가지고 있으니 기대할만도 했다고 생각됩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특유의 여우같은 플레이로 파블로비치와의 펀치교환을 최대한 줄이고 스마트하게 그라운드로 경기를 이끌고가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네요.

무에타이 클린치에서 니킥을 시도하자 상대가 니킥을 막기 위해 다리를 들었고 이 틈에 아웃사이드 레그트립으로 바로 넘겨버리는 스마트한 테이크다운을 보여준 오브레임이네요.

그리고 파운딩도 슬쩍 상대의 사이드를 펜스쪽으로 닿게 만들며 도망갈 곳을 막아버리고 다리세우고 제대로 체중실어서 파운딩을 치는 굉장히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는 오브레임의 여우플레이에 홀리며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무력하게 끝난 느낌입니다.

프란시스 은가누 VS 커티스 블레이즈

- 은가누의 파워는 역시나 엄청나군요. 

분명 커티스 블레이즈 앞손에 걸리면서 파워가 많이 줄었는데 블레이즈가 그대로 고꾸라지네요. 

그런데 그걸 또 맞고 버티며 특유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블레이즈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은가누가 1차전과 달리 꽤나 잘 준비했네요.

맞고 넉다운되도 테이크다운이 들어올걸 예상한 듯 사이드로 돌아주는 움직임이 좋았던 은가누였습니다.

또한 초반 커티스 블레이즈의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도 1차전 테이크다운 당했을 때와 거의 유사한 패턴이었는데 이번엔 힙 움직임이나 언더훅끼는 동작 등이 굉장히 좋아졌네요.

이걸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는게 느껴지는게 이후 블레이즈가 다시 한번 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하는데 이번엔 더 능숙하게 사이드로 움직이며 태클타이밍 자체를 안주네요.

블레이즈를 다운시킨 오른손은 초반 안면 가드를 위해 올라와 있었는데 블레이즈의 두번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은 뒤 파악이 끝났다고 생각한건지 특유의 시그니처인 어퍼컷을 위해 내린 것으로 보았는데 이런 식(활시위를 당기듯 뒤로 당겨서 더욱 파워를 얹히고 상대의 사각에서 타격이 나오는)의 오버핸드로도 쓸 수 있는 스탠스였군요.

은가누의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그리고 테크닉이 빚어낸 멋진 움직임이었네요.

초반 사우스포로 경계하는게 아니라 아예 오소독스로 서길래 은가누가 이번에 상당히 자신감이 있는거 같다 느꼈는데 이런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군요.

프란시스 은가누가 이번 시합을 통해  완전히 멘탈이 회복되었음을 증명했고 브록 레스너 이후 씨가 마른 헤비급 슈퍼스타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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