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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프라하(ESPN+3) 블라코비치 VS 산토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루크 락홀드는 언제오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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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프라하(ESPN+3) 블라코비치 VS 산토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루크 락홀드는 언제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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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드 안카라에프 VS 클리드손 아브루

- 4일짜리 급오퍼를 받고 계체에 실패하고 일라운드 코가 부러지며 호흡에 문제가 생겼는데  클리드손 아브루 잘 싸웠네요.

안카라에프가 G&P가 특기인데 테이크다운을 전제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순수 타격을 해야하다보니 경기는 예전같은 익사이팅한 시합이 안나왔습니다.

하지만 좋은 레슬링과 주짓떼로를 상대로한 적절한 레슬링, 클린치, 그라운드 게임운영과 타격에서도 좋은 어퍼컷 카운터 등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이어가게 만든 시합이었네요.

클리드손 아브루 역시 그다지 나쁜 경기력이 아니어서 100% 준비를 하고 나올 다음 경기가 기대가 됩니다.

페트르 얀 VS 존 도슨

- 와우! 피니쉬까진 아니어도 밴텀급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도 존 도슨의 미소를 많이 앗아가면서 확실한 승리를 거둔 페트르 얀이네요.

존 도슨을 이 정도로 이겼다면 타이틀샷을 받아도 될 정도의 실력을 증명했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실적이 부족할 뿐이죠.

오늘 페트르 얀은 스마트한 저스틴 게이치의 게임을 제대로 보여줬고 그 빠른 존 도슨을 시종일관 펜스로 몰아넣고 발을 잡은 점, 도슨의 카운터를 맞고 다운되었지만 바로 회복하고 버터플라이가드로 띄우고 이스케이프하고 아무일없다는듯 다시 압박해 그 라운드를 역전시킨 맷집과 회복력.

도슨의 테이크다운에 대한 뛰어난 백업, 리버스, 이스케이프까지 굉장히 좋은 그래플링까지 선보였죠.

스피드, 맷집, 압박, 카디오, 웰라운드, 파워, 타격 스킬까지 정말 모든걸 보여준 페트르 얀이었습니다.

일라운드 거리를 잘 유지하다 펜스를 몰리게 만든 존 도슨의 어필 그리고 승부에 영향을 준건 아니지만 경기 말미 머리카락을 잡았다고 어필하다 백을 완전히 내주며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허용하고 맞지않아도될 타격들을 많이 맞은 점까지 도슨은 경기중 레프리에게 어필할 때 자신의 디펜스를 포기하는 습관을 좀 고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즈 카무쉬 V 루시 푸딜로바

- 리즈 카무쉬의 플라이급이 기대가 되었던 것은 사실 카무쉬는 플라이급이 베스트인 사이즈이기에 여기서 그녀의 레슬링과 스트렝쓰를 바탕으로 상대를 쉽게 테이크다운시키고 그라인딩시키는 몬스터러스한 레슬러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플라이급 3전째인데 그런걸 계속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특히나 오늘 경기를 보면 발렌티나 쉐브첸코에게는 전혀 상대가 될거 같지 않아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시합이네요.

루시 푸딜로바는 오늘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카무쉬여서 그런지 예전의 네이트 디아즈식 압박 스타일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 사이드 스텝을 활용한 레인지 파이팅을 했는데 이게 카무쉬의 어프로칭을 막는데는 유용했지만 결국 틈을 보이며 그라운드로 끌려가고 타격에서도 별 도움이 안되는 그다지 효과적인 게임플랜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3라운드를 뛸 수있는 카디오를 증명했고 리즈 카무쉬를 상대로 그라운드에서도 어느정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좀 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미칼 올레세이척 VS 지안 빌란테

- 올레세이척이 UFC 데뷔전에서도 엄청난 바디공략 능력을 보여줬는데 빌란테를 상대로도 제대로 리버샷을 꽂아버렸군요.

특히나 리버샷을 꽂을때 머리를 돌리는 동작이 예술이네요. 앞손 체크해주고 앞발먹고 머리돌리고 리버샷... 완벽한 움직임이었습니다.

한동안 정체된 라이트헤비급에 기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신예들이 계속 등장하네요.

스테판 스트루브 VS 마르코스 리마

- 일라운드 첫타를 넉다운 타격으로 연결시키며 스트루브를 그라운드로 데려가 라운드 내내 컨트롤하며 좋은 출발을 보여준 리마이고, 2라운드도 너무 쉽게 스트루브의 거리를 깨고 들어가면서 승리에 가까이 다가갔지만 부족한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역시나 부족한 그라운드 디펜스가 발목을 잡았군요.

마르코스 리마는 라이트헤비급에서나 헤비급에서나 별로 달라진게 없네요. 

그나저나 알리 - 이노키 포지션에서 스트루브가 가드 패스하는 장면은 정말 웃겼네요. 마르코스 리마의 패스 방어를 무색하게 그냥 긴다리로 건너가 버리는군요. ^^ 엄청난 어드밴티지입니다.

아무튼 스테판 스트루브가 패도 많지만 대부분 컨텐더에게 패했고 리마 레벨의 미들커터는 다 잡아왔는데 오늘도 미들커터를 잡아내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네요.

티아고 산토스 VS 얀 블라코비치

- 티아고 산토스가 블라코비치까지 피니쉬시키며 앤소니 스미스가 걸어간 길을 똑같이 따라가며 타이틀샷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네요.

티아고 산토스의 전매특허는 킥이죠. 이 킥만 봉쇄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건지 블라코비치는 킥의 디펜스를 게임플랜의 핵심으로 들고나온 느낌입니다.

시종일관 오픈 스탠스가 되지 않기 위해 산토스가 스탠스를 스위칭할때마다 거기에 맞춰 스탠스를 바꿔줬죠.

이렇게 티아고 산토스의 킥은 효과적으로 봉쇄했지만 일라운드 스피드의 차이로 인해 거리싸움에서 패한 블라코비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라운드 어느 정도 산토스의 움직임에 익숙해지며 다수의 킥체크가 되었고 일라운드보다 거리가 가까워지며 레그킥과 몇번의 효과적인 콤비네이션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들어선 삼라운드 ... 이제 자신감을 확실히 얻은 얀 블라코비치가 본격적인 사냥을 위해 어그레시브하게 압박하며 전진을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티아고 산토스의 멋진 카운터에 걸리며 경기가 끝나버렸네요.

탐색전을 끝내고 이제 막 불꽃이 튀기려는 찰라에 끝나버린 시합이네요.

그렇게 다들 얀 블라코비치의 맷집에 찬사를 보냈었고 선수들이 인정하는 턱을 가진 블라코비치를 한방에 보낸 티아고 산토스 오늘 확실히 팬들과 UFC 수뇌부에 눈도장을 찍었다고 생각됩니다.

티아고 산토스의 인터뷰처럼 자신의 민첩함은 줄지 않았고 파워는 늘었다는 말을 증명한 시합이네요. 

미들급 탑15 언저리 선수들이었던 앤소니 스미스와 티아고 산토스가 라이트헤비급에서 너무도 빠르고 압도적으로 탑5 스팟을 차지하다보니 역설적으로 미들급 전챔피언이자 탑5였던 루크 락홀드의 라이트헤비급 데뷔가 무척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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