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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블레이즈 VS 다우카우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타격가 커티스 블레이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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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블레이즈 VS 다우카우스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타격가 커티스 블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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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디케이시(만장일치 판정승)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쉐프

- 강력한 타격가 보르쉐프를 상대로 한 아주 스마트한 게임을 보여준 디케이시네요.

그래도 인터뷰에서 뭔가 미친 플레이로 관중을 열광시키는게 자신의 목적이라고 밝힌 것이 너무 무색한 시합이었습니다. ^^;

디케이시가 하이페이스 레슬링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사실 이 전략이 상대가 저항이 심할 때 자신의 체력 소모가 더 커지며 경기를 망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 전략인데 디케이시의 카디오가 돋보였습니다.

보르쉐프는 꽤나 레슬링 방어나 그라운드 방어가 준비된 느낌이었는데 체력이 저하된 이후는 조금 무력해지는군요.

디케이시는 자신의 JOB SAVING 매치 미션을 잘 완수했고 보르쉐프는 UFC 생존을 위한 큰 숙제를 남긴 시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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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매그니(스플릿 판정승) VS 맥스 그리핀

- 1라운드는 그리핀, 3라운드는 매그니가 확실히 가져간 가운데 2라운드가 매우 근소한 차이였죠.

뭐 매그니의 어그레시브에서 다수의 저지가 점수를 더 줬나보네요.

전 판단하기는 어렵네요.

역시나 이번 시합 역시 닐 매그니가 카디오 머신임을 증명한 시합이죠.

맥스 그리핀은 매그니보고 안전하게 플레이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리핀이 그런 플레이를 했죠.

그리고 매그니를 상대로 아웃파이팅을 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죠.

결국 너무 길고 높은 매그니가 거리를 좁히고 클린치를 할테고 이후부터는 체력 저하가 심해지고 스노우볼 효과가 나죠.

이번 경기 역시 그리핀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1라운드를 따냈지만 조금 느려진 2라운드부터 매그니의 어프로칭 기회를 주기 시작하더니,

3라운드는 매그니가 편하게 어프로칭을 했죠.

맥스 그리핀 역시 좋은 디펜스 레슬링을 보여줬지만 역시나 체력이 떨어지니 기술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죠.

닐 매그니 너무 높고 긴데 빠르고 레슬링도 좋고 체력까지 좋고 거기에 넉다운을 시켜도 피니쉬까지 이어가기가 어려운 선수라 참 공략하기 어려운 선수입니다.

그래도 맥스 그리핀이 탑15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시합이네요.

카이 카라-프랑스(만장일치 판정승) VS 아스카 아스카로프

- 1,2라운드를 확실히 나눠가진 가운데 3라운드 근소한 차이이긴 했는데 분위기상 카이의 기세가 좀 더 좋았죠.

1,2 라운드를 먹고 3라운드 좀 약해지는 아스카 아스카로프인데 2라운드를 먹지 못하며 이런 전개가 살짝 예상은 되었죠.

이번 시합 카이 카라-프랑스의 근력과 카디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시합 역시 아스카 아스카로프는 환상적인 테이크다운 엔트리와 그래플링 실력 그리고 펜스에 몰린 상황에서의 위기 관리 능력과 좋은 복싱 능력 등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카이 카라-프랑스의 상대가 백을 점유한 상태에서 힘으로 일어나는 능력이나 RNC 그립이 잡힌 상황에서 힘으로 뜯어내는 스트랭쓰가 너무 좋았죠.

그리고 뭔가 카이 카라-프랑스가 테이크다운도 허용하고 포지션도 내주고 하는데 미묘하게 상대가 체력을 평소보다 더 쓰게 만드는 플레이들을 해주다보니 아스카 아스카로프가 좀 더 일찍 지쳤죠.  

아스카 아스카로프가 못했다기보다 아스카 아스카로프의 테크닉을 자신의 단단함으로 막아내며 이겨낸 만큼 이제 챔피언쉽 레벨에 올랐다 할 수 있겠죠.

카이 카라-프랑스가 3라운드 좀 더 몰아부치며 어그레시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제 예상을 완전 벗어나는 너무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당당히 챔피언쉽 레벨임을 증명했네요.

또한 카이 카라-프랑스의 뒷손 훅 이후 나오는 앞손 훅이 너무 좋네요.

카이 카라-프랑스가 뭔가 흐름을 탄 느낌이고 플레이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과연 카이 카라-프랑스가 시티 킥복싱의 3번째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합들이 매우 기다려지네요.

브라이언 바베레나(스플릿 판정승) VS 맷 브라운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이 소문난 잔치는 먹을 것으로 가득 찼군요.

정말 너무도 익사이팅한 시합이었습니다.

이제 운동능력, 카디오, 맷집이 떨어졌지만 이것을 테크닉으로 보완하는 테크니컬 브롤러로 진화한 맷 브라운과 상대의 타격을 버티고 끊임없이 펀치교환을 하며 상대를 깊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젊은 브롤러 간의 너무도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중거리 타격전에서 밀린 브라운은 초반부터 근거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그곳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엘보우와 니킥으로 공략을 해나갔죠.

하지만 바베레나는 꺽이지 않고 그곳에서 잘 싸워줬습니다.

그러자 브라운은 테이크다운을 시키며 공략지점을 바꿨지만 바베레나는 계속 백업해내며 브라운의 체력을 소모시켰죠.

그리고 지친 브라운을 상대로 젊음의 축복이 주는 스피드, 파워, 반응속도, 맷집 등을 바탕으로 브롤링에서 앞서나가며 브라운의 주특기인 헬보우를 오히려 브라운에게 적중시키며 큰 데미지를 주면서 브라운을 잠식해 갔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브라운은 특유의 맷집과 적재적소에 나와주는 테이크다운과 적절한 클린치 그리고 바디 공략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고 바베레나 역시 깊은 물속으로 끌어들이며 서로 치열한 제1차 세계대전 참호전을 연상시키는 소모전을 하게 되었죠.

하지만 여기서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총알이 모두 떨어진 브라운이 결국 3라운드를 가져가지 못하고 패배했네요.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지만 두 선수와 팬들 그리고 UFC까지 모두가 승자인 너무도 멋진 경기였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이런 플레이를 보여주는 맷 브라운은 그냥 리스펙 뿐입니다.

알렉사 그라소(RNC승) VS 조앤 우드

- 흠... 그라소가 잘 했지만 조앤 우드에게 너무 실망한 시합이네요.

레슬링 / 그래플링 부분도 실망이지만 마지막 RNC 그립을 내주는 장면은 엘리트 레벨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장면이었죠.

조앤 우드가 밸런스가 무너지며 손을 짚는 장면에서 '어... 왜 아무것도 안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여지없이 그라소의 팔이 휘어감겨 들어왔네요.

조앤 우드가 연패를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평소보다 더 어그레시브하게 전진하며 카운터 복싱이 좋은 그라소에게 카운터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맷집과 프론트킥 플레이로 펀칭 파워가 다소 약한 그라소를 상대로 계속 물 속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하면서 밑에서 발목 정도는 잡고 끌어당기고 있는 형국이었는데

설픈 백스핀 공격에 백을 잡히며 깊은 물로 끌어들이기 전에 그라운드로 끌려가 백을 잡히고 여기서 조금 실망스런 백 방어 동작을 보여주며 서브미션 패배를 한 우드네요.

이 과정에서 보여준 알렉사 그라소의 매끄러운 백을 점유하는 스크램블 과정은 그라소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알렉사 그라소는 한때 타이틀샷까지 받았던 조앤 우드를 깔끔하게 1라운드 피니쉬시켰으니 이제 컨텐더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네요.

커티스 블레이즈(TKO승) VS 크리스 다우카우스

1라운드 커티스 블레이즈가 단한번의 테이크다운도 시도를 안한 게 인상적이었죠.

크리스 다우카우스는 커티스가 상대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블레이즈의 레슬링을 경계한 중심을 뒤로 빼는 스탠스를 하지 않았죠.

그리고 블레이즈의 긴 잽을 굉장히 감각적이고 빠르게 타고 들어가며 블레이즈를 위협했습니다.

블레이즈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안한 것이 전략이었는지 틈이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건 다우카우스의 의외의 강한 대응에 블레이즈가 테이크다운을 셋업을 할 수 없었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커티스 블레이즈가 레슬링만 있는게 아니라 복싱도 나날히 발전하면서 상당히 좋아졌음을 잘 보여준 라운드죠.

자신을 위험하게 만드는 포지션을 최대한 지양하면서 계속 올라가 있는 좋은 가드와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한 타격을 잘 보여준 라운드로 보입니다.

커티스 블레이즈의 라운드로 보였습니다.

2라운드 세컨의 지시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1라운드 자신의 잽을 타고 들어오는 다우카우스의 패턴을 역이용해 잽으로 살짝 페인트를 주고 뒷손으로 제대로 한방을 꽂은 커티스 블레이즈죠.

펀칭 파워도 좋은 블레이즈의 뒷손을 정타로 허용한 다우카우스는 그대로 다운되어 회복을 못하고 후속파운딩에 피니쉬를 당했네요.

이걸 커티스 블레이즈의 진화로 봐야하나요?

블레이즈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한번도 안하고 상대를 타격으로 피니쉬시키다니...

역시 커티스 블레이즈는 탑레벨의 선수입니다.

반면 2연속 피니쉬를 당한 크리스 다우카우스는 자신의 하이프를 다 까먹고 이제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무서운 뉴비들의 도전을 받아야할 처지에 놓였네요. 

다우카우스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나 주짓수를 볼 수 없어 아쉬웠고 블레이즈가 가드가 너무 단단하다보니 브레이크 타임 세컨이 바디 한번 주고 안면으로 올라오라고 주문했는데 이것을 시도하는 것을 몬 본게 아쉽네요.

뭔가 적절한 코칭이다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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