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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 감상 후기 본문

문화생활/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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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는 주인공의 급격한 추락 , 이혼, 숫자를 통한 상황인식, 추락한 속도만큼 다시 상승하는 속도감과 통쾌한 복수극 그리고 소재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작품 "더 잡"은 이런 케네디의 모든 특징이 극대화되며 들어간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자신이 낸 모든 소설의 느낌이 다 들어가 있고 추락과 상승의 진폭이 너무도 큰 더욱큰 스케일의 롤러코스터를 들고 나온 작품이어서 속도감도 좋고 굉장히 재밌고 굉장히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는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뭔가 묵직한게 없는 깊이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다른 한편으로 듭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읽으면 드라마작가 김은숙씨나 가수 아이유가 생각납니다.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에서 상속자들로 이어지는 재벌남이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화하는 자기 복제를 상당히 잘하고 아이유 역시 좋은 날로 성공하면서 같은 패턴의 너랑나를 내놓으며 자기복제를 하되 새로운 느낌의 완성된 느낌의 작품을 내놓는데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해보이는데 새롭고 재밌는 소설을 계속 내놓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이번 더 잡은 이 자기복제가 심한 작품으로 무언가 자신의 역량을 다 끌어내 뭔가를 보여주려는 느낌의 소설인데 마치 작곡가가 자신이 노래까지 부르려 할 때 욕심이 들어가며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이 나오듯 이번 작품 더 잡은 재미는 있지만 작가의 욕심으로 소설의 깊이가 떨어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


마지막으로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아마도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더글라스 케네디에서 커피는 항시 사용되는 상당히 중요한 소재입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결심하기 어렵고 절망스런 상황에서도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출사표같은 느낌으로 사용되는 것이 커피인데요 ... 이 느낌이 저에게 상당히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무언가 지친 일상의 위로 혹은 피로회복제 역할을 해주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커피라 더욱 애착이 가고 제가 좋아하게 된 요인중 하나로 작용하는 느낌입니다.


이번 작품은 작품의 내적인 부분보다는 좀 더 큰 외관적인 느낌만을 이야기했네요 ... 그 만큼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깊이가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궁화호를 타며 보는 풍경이 기존 작품이었다면 KTX를 타며 빠르게 가기에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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