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FOX9 감상후기(메인카드) - 서프라이즈 파티

기존 상식이 모두 뒤엎어져 버렸네요

댄지그는 로존에게 그라운드에서 완전깨지고 멘데스는 렌츠에게 고생하고 페이버는 맥도날드를 스탠딩에서 잡아내고 베나비데즈는 1라운드에 넉아웃당하고 ... 그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조 로존 VS 맥 댄지그

- 다시 한번 익사이팅한 경기로 돌아온 조 로존이네요 ... 하지만 마이클 존슨전 이후 로존의 타격에서의 약점이 간파당하며 앞으로 로존이 더욱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이네요 ...

맥 댄지그는 타격에서 점수 따놓고 모래성처럼 테이크다운 한방에 와르르 무너지는 형세를 보여주네요...

그래도 댄지그 주짓수 좋아서 로존의 그라운드게임에 어느정도 방어를 할 줄 알았는데 레벨 자체가 틀리네요 ...

로존은 거의 승기를 잡은 3라운드 후반 암바를 시도하는 모습은 이 선수가 왜 파이트나잇 보너스 머신인지 또한  전사의 심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네요...

아무튼 재밌는 경기였네요

채드 멘데스 VS 닉 렌츠

- 우와 이번 이벤트 가장 확신이 있던 경기가 채드 멘데스의 승인데 ... 이런 전개가 될 줄 꿈에도 생각못했네요...

구이다도 버티지 못한 멘데스의 타격을 너무도 가볍게 버티는 렌츠의 맷집, 렌츠를 너무도 쉽게 테이크다운 시키는 멘데스의 테이크다운 능력, 너무도 쉽게 이스케이프하는 렌츠의 이스케이프, 멘데스의 스텝을 멈추게 만들어버린 렌츠의 좀비 압박....

비록 렌츠가 패했지만 렌츠가 얻은게 더많은 시합인거 같네요...

그리고 렌츠는 계체때 멘데스와 사이즈가 비슷하던데 ... 경기당일 확실히 커지며 라이트급에서 내려와서 그런지 리게이닝이 많이 되는 모습이네요 ...

렌츠의 좀비압박, 뛰어난 레슬링 그리고 최고레벨 레슬러인 멘데스가 탑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이스케이프와 그라운드 방어 능력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파워까지 ... 앞으로 렌츠의 행보가 상당히 기대되네요...

유라이야 페이버 VS 마이클 맥도날드

완전 이 경기는 예술이네요 ... 

유라이야 페이버의 스탠딩에서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감탄스럽네요 ...

밴텀급 최고의 넉아웃파워를 자랑하는 맥도날드를 상대로 50대50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고 아니 그 상황 자체가 아니라 맥도날드가 아예 펀치를 낼 타이밍을 주지 않는 스피드를 살린 스텝, 하이킥 & 테이크다운, 바디펀치, 앞손 활용, 양손 오버훅의 교체 활용, 순간적인 스위칭, 숄더 롤, 킥 캐칭, 테이크다운 등 자신의 신체의 모든 걸 반복하지 않고 번갈아가 가며 사용하는 페이버의 움직임에 완전 감탄했네요...

그리고 서브미션 아티스트 페이버의 서브미션 승은 이 예술적인 경기의 화룡정점이네요...

개인적으로 카운터가 너무 좋은 맥도날드를 상대로 이런 식의 움직임보다 테이크다운을 시키며 그라운드에서 뭔갈 만들줄 알았는데 타격에서 아예 꽁꽁묶어버리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네요...

이런 선수를 완봉해버린 조제 알도, 헤난 바라오가 오히려 너무도 위대해 보이는 경기였네요 ...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조셉 베나비데즈

오늘 이벤트는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 마이티마우스가 조짓수를 1라운드에 피니쉬시키다니...

베나비데즈는 1차전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기에 1라운드부터 장기전 플랜을 들고 나오며 상대의 타격을 방어하고 추격해들어가는 전략을 세웠는데 ..자신의 전략과 관계없이 1라운드 카운터를 제대로 맞으며 그대로 실신해버렸네요 ...

이제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다른 체급의 챔프들 같은 아우라가 생겼네요 ... 과연 이 놀라운 스피드와 체력을 가졌고 존 모라가를 12번시도해 12번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테이크다운 능력과  존 도슨을 클린치에서만 Significant Strike를 75방 꽂아넣는 좋은 클린치 타격, 베나비데즈 마저 1라운드에 보낸 타격까지 장착한 챔피언을 누가 공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