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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감상후기

UFN34 주요 경기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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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현 VS 마이르벡 타이수모프


방태현 선수의 완벽한 패배네요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는 모습은 좋았지만 상대의 킥에 자신의 공격타이밍을 잃고 또한 자신의 공격타이밍을 상대에게 읽히면서 2라운드까지 라운드를 잃었고 3라운드 스탠스를 스위치하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지만 이 역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결국 허무하게 패했네요 ...


공격작업을 하는 패턴도 단순하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약하고 ... 흠.... UFC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네요...


맥스 할러웨이 VS 윌 촙


흠 193cm인데 76인치의 리치라니... 비율이 안습이네요...


윌 촙에게 뭔가 기대하는 바가 있었는데 ... 흠 ... 할러웨이 선에서 정리가 되네요...


할러웨이와 타격으로 맞짱을 뜨던데 ... 거기서 할러웨이를 이겼다면 이 선수 상당히 기대했을텐데 ... 역시나 할러웨이 타격은 매섭네요...


엄청난 신장과 비율은 아쉽지만 역시나 압도적인 리치 그리고 좀비적인 모습과 위기상황에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 그리고 역시나 위력적으로 보이는 니킥 등 좋은 모습은 많지만 탑텐까지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강경호 VS 시미즈 슌이치


드디어 강경호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1승을 거뒀네요 ...


UFC 밴텀급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레슬링과 신체조건 그리고 외모(?)를 갖추고 있는 강경호선수는 UFC 밴텀급의 선수층이 얇다는 점까지 포함하여 UFC진출 한국선수 중 가장 성공할 확률이 큰 선수로 생각했는데 3전째에 1승을 챙기네요 ...


시미즈 슌이치는 MMA를 무도로 생각하는 일본의 여러 변칙파이터 중 하나라는 생각이고 전략과 전술 그리고 과학화된 트레이닝과 감량 등 현대 MMA의 꼭지점에 있는 UFC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선수로 보입니다.


이런 선수를 상대로 1승을 축하하기 보다는 UFC 밴텀급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이번 경기 실수를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라운드 마운트를 잡은 상태에서 트라이앵글로 전환하는 시점에 저는 경악을 했습니다. 또 성급한 서브미션을 시도하는구나 하고 말이죠 ... 크리스 와이드먼이 앤더슨 실바와의 1차전 힐 훅을 시도하는 장면이 생각났네요...


또한 이런 움직임은 케인이 산토스를 스탠딩에서 그로기로 몬 상태에서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을 빼고 오직 타격만으로 승부하려드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느꼈습니다.


강경호와 그라운드게임을 하고 싶어하고 그라운드플레이밖에 없는 시미즈를 상대로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고 하더래도 시미즈의 영역으로 들어가다니 ...


분명 이런 플레이는 팬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고 매치메이킹하는 션 셜비에게도 잘 보일 수 있을진 몰라도 승률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볼 때 별로 좋은 플레이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수직엘보우로 2점을 헌납하며 또한번 집중력에 문제점을 드러낸 부분이나 상대에게 스윕을 허용하는 장면 등은 좀더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마수걸이 승을 챙기며 자신감이 생겼을 강경호 선수 ... 기술의 과감한 시도도 좋지만 좀 더 안정감을 갔는 모습을 갖추어 타이틀경쟁을 하는 컨텐더의 위치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카와지리 타츠야 VS 션 소리아노


카와지리 타츠야 데뷔전을 잘 치뤘네요 ... 역시나 페더급에서의 카와지리는 강하네요 ... 타격쪽이 약해서 솔직히 챔피언까지 되긴 어렵다고 보지만 고미 타카노리처럼 뭔가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사라질거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칭찬해주고 싶은게 카와지리의 멘탈로 보입니다. 초반 자신의 테이크다운이 통하지 않음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카와지리의 엄청난 체력소모가 과연 2라운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였는데 방어하는 소리아노가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되었네요 ...


아시아권의 강자가 한명 또 탄생했다는 느낌입니다.




임현규 VS 타렉 사피딘


경기 내내 전략의 실패라고 느꼈습니다. 임현규는 언더독의 전략을 짜왔어야 하는데 챔피언이 타이틀을 방어하듯 너무 안정적인 전략을 짜왔단 생각이네요 ...


리치 어드밴티지를 이용해 거리를 유지하고 로우킥에 신경쓰며 초반 바디에 데미지를 주어 상대의 기동력을 떨어뜨리고 그뒤 압박하여 자신의 거리에서 파워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보였고 또한 5라운드 게임을 대비해 체력적인 안배도 보이는 전략으로 나쁜 전략은 아니었지만 그건 상대보다 더 경기력이 좋을 때 업셋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 좋은 전략으로 보였고  


이번 경기의 경우 확실히 언더독이었던 임현규 입장에서 4,5라운드에 보여준 움직임처럼 초반에 화력을 집중하여 승부를 봐야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사피딘의 로우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만큼 로우킥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었어야 했는데 거리조절과 킥 캐칭이라는 두가지 정도만 가지고 나온거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로우킥이 나오는 사피딘을 상대로 거리조절과 리치 어드밴티지를 살리는 능력이 최상급이 아닌 임현규 선수가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반면 타렉 사피딘은 자신이 탑독인 점을 명확히 인지하며 탑독의 전략을 제대로 짜온 느낌이었습니다. 업셋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상대의 긴 리치를 의식해 사우스포스탠스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좀 맞더래도 로우킥을 찰 수 있는 오소독스스탠스를 많이 취했고 자신보다 크고 힘이 쌘 임현규를 상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클린치 게임을 하지 않으며  자신이 승리하는데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며 게임에 임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3라운드인가 4라운드인가 세컨의 지시도 좀 아쉬웠네요 ... 로우킥으로 데미지가 심각하게 쌓인 임현규 선수에게 딱 한번만 러쉬해보고 안되면 포기하라는 식의 세컨지시는 투지가 넘치는 임현규선수에게 별로 좋은 지시는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지시는 자신들의 패배를 경기 중 인정하는 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임현규 선수가 전략의 미스로 패했지만 코리안의 정신력을 제대로 보여준거 같아 감동받았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포효하는 장면은 가슴이 찡하더군요 ...


앞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임현규 선수가 꼭 챔피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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