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FOX14 감상후기 - 스웨덴의 악몽

스웨덴 팬들에겐 최악의 이벤트로 기억되겠네요...

자국의 스타인 코라사니와 구스타프손은 완벽하게 침몰했고 베이더-데이비스의 졸전과 무사시-핸도의 애매한 경기를 보는게 다 였으니 말이죠 ... 스웨덴 팬 중에는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지?"하는 멘붕상태의 팬들도 있을 듯 합니다. ^^;

샘 시실리아 VS 아키라 코라사니

- 시실리아의 한방에 코라사니가 무너지네요 ... 코라사니 3연패에 패배의 내용이 너무 안좋네요 ...

과연 북유럽용으로 계속 남겨두면서 제2의 댄 하디가 될 것인지 이대로 방출될지 궁금하네요 ...(은퇴를 선언했군요 ㅡ,,ㅡ)

코라사니는 거리를 유지하는 스텝은 좋은데 ... 결국 이렇게 거리를 유지하는 스텝은 스텝인 하기 위한 교두보의 역할인데 ... 코라사니의 경우 거리를 벌리는 것 까지 밖에 하지못하고 특별한 스텝인 방법이 없어 보였네요 ...

근접전에서는 너무 궤적이 큰 펀치를 연타로 휘두르는데 거기에 턱까지 들려있으니 큰 펀치를 결국 허용하네요 ...

코라사니의 경우 뭔가 공격적으로 특별함이 없다는게 지금까지 문제점이었는데 그게 극명하게 드러나버린 경기네요 ... 조금 단순하지만 파워넘치는 시실리아의 직선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네요...

라이언 베이더 VS 필 데이비스

- 흠... 글쎄요 ... 저는 데이비스의 손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베이더의 손이 올라가는군요 ...

뭐 누구의 손이 올라가든 ... 아무튼 졸전이었고 ... 데이비스 경기볼 때 마다 하는 행동이지만 피식 헛웃음이 계속 나왔네요 ...

그래도 이번 경기 데이비스가 옥타곤 중앙을 선점하고 발붙이고 타격하는 모습이 참 신선했습니다. ^^;;

베이더의 경우 글쎄요 ... 이번 경기 승리는 했지만 참 실망스럽네요 ... 데이비스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았지만 실제적으로 레슬링에서 밀린 경기였고 자신의 레슬링이 안통하니까 타격도 굉장히 단순해지고 ... 뭐랄까 베이더의 밑천이 드러난 경기라고 보이네요 ...

베이더가 데이비스를 그라인딩시킨다면 코미어-구스타프손-앤존-에반스에 이어 하나 공석으로 있는 탑5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다고 봤는데 ... 승리를 했기에 랭킹상 탑5안에 진입도 가능해 보이지만 실력적으로는 탑5로 보기는 좀 아쉬울거 같네요...

게가드 무사시 VS 댄 핸더슨

- 게가드 무사시가 다시 부활의 발판을 만들었네요 ... 평소 핸더슨의 플레이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지만 ... 그래도 무사시가 전반적으로 긴 리치를 활용하며 거리를 잘 잡고 싸웠네요 ...

뭐 너무 빨리 끝나는 바람에 핸더슨의 클린치에 무사시가 어떻게 대응할지 핸더슨은 무사시의 명품잽을 뚫고 어떻게 라이트를 날릴지 ... 3라운드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네요...

그리고 역시나 무사시는 25피트 옥타곤용이 아닌 꼭 30피트에서 싸워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파이터인거 같네요

앤소니 존슨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 와우 ... 엄청난 업셋이네요! 사실상 라이트 카운터와 앞발 하이킥만 조심하면 되는 경기였는데 그거에 딱 당해버리네요 ...

아이포크로 경기중단된 이후 다시 시작할 때 구스타프손이 딴 곳을 보는데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흩트러졌다고 보이네요 ...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라이트 카운터를 꽂아넣는 존슨 ... 존슨의 라이트카운터는 확실히 뭔가 타고난 감각적인 면이 있는데 그게 구스타프손을 침몰시키네요...(예상분석글을 쓰면서도 이번엔 계속 그놈의 라이트카운터가 찜찜하게 마음에 걸렸는데 ... 이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네요) 

사실 알롭스키가 턱이 깨진 이유도 이번처럼 킥이 엉키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안면이 비면서 존슨의 라이트를 허용해서인데 ... 설마 구스타프손이 그럴까 하고 이 부분은 예상분석에 쓰지 않았는데 ... 이렇게 끝나버리는군요 ...

데이비스의 테이크다운을 완벽히 방어해내고 구스타프손을 침몰시킨 파괴력 이 두가지가 잘 조화된다면 멘탈이 흔들리고 있는 챔피언에게 구스타프손 이상으로 힘든 상대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