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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3 메인카드 감상후기 - 새로운 트랜드에 적응을 못한 올드 스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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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3 메인카드 감상후기 - 새로운 트랜드에 적응을 못한 올드 스쿨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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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페티스 VS 존 모라가


- 페티스가 승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네요. 킥의 비중도 낮아졌고 킥의 날카로움이나 스피드도 많이 떨어져 보였고 이 경기력으론 아직 타이틀경쟁은 무리로 보이네요.


그리고 페티스 형제의 트라이앵글 그립도 이제 많이 간파된 느낌이라 새로운 가드플레이를 장착할 필요성도 보이네요.


존 모라가는 3라운드 테이크다운시키고 일본선수들이 자주하는 좀 무모한 힐훅시도로 기회를 날려먹네요. 기회를 봤으니까 시도했겠지만 이게 실패했을 때 피니쉬에 가까운 파운딩을 허용한다거나 포지션이 역전되는 굉장히 리스크가 큰 기술이죠.


아무튼 모라가는 연패를 하고 있는데 자신의 우려대로 방출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벤 사운더스 VS 코트 맥기


- 모두 29-28이라길래 당연히 맥기가 이긴 줄 알았는데 사운더스네요. 3라운드는 확실히 맥기가 가져갔으니까 결국 3명의 저지가 1,2라운드를 모두 사운더스가 가져갔다고 판정했다는 얘긴데 ... 글쎄요... 저는 1대1로 봤는데 ...


사우스포에 너무도 길고 큰 사운더스를 맞이해 넉아웃 파워가 부족한 맥기가 시종일관 밀고 들어가기는 역시 힘들었고 결국 사운더스의 앞발을 먹으며 써클링을 하면서 사운더스가 킥을 차면 그걸 방어하고 밀고 들어가는 전략을 짜왔는데 ... 이게 저지에게 어필이 잘 안된 느낌이네요.


아무튼 결과와 상관없이 간만에 맥기스런 단단하고 질긴 경기를 봤네요.


사운더스는 3라운드 초반 바디킥이 잘 들어가자 거기에 올인한 느낌으로 킥을 연속으로 차다 지치면서 순간 발이 멈췄고 그때 큰걸 허용하며 데미지가 쌓이며 반응이 느려지고 급속도로 지치며 연쇄작용으로 테이크다운 허용에 이은 그라운드에서의 파운딩 세례까지 당하는 결과를 가져오네요.


존 로존 VS 마르친 헬드


- ㅋㅋㅋ 로존 축하의 박수치다가 자기가 승자가 되네요.


분명 마르친 헬드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헬드의 3라운드 플레이가 이해가 안가네요. 분명 레슬링에서 앞서면서 맞잡으면 로존을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었고 3라운드 로존이 거리두고 타격하다 자신의 몸에 벤 습관때문인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이때 이걸 잘 받아먹으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는데 그냥 일어나버리는게 의아했네요.


그리고 라운드 후반 테이크다운 이후에도 너무 소극적으로 컨트롤만 하려고 하면서 저지에게 어필이 안된거 같네요.


헬드 좋은 레슬링과 주짓수 그리고 강한 턱을 가지고 있는데 타격이 좀 아쉽고 경기운영적인 측면이 아쉬웠던 경기네요.


헬드의 1라운드 클린치에서 레벨체인지하다가 로존에게 관자놀이를 엘보우에 제대로 찍혔는데 금방 회복하는 능력과 2라운드 테이크다운 하다가 길로틴 그립이 완벽하게 잡혔는데 태클 중간에 몸을 비틀며 빼내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네요.


로존은 레슬링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네요. 



야이르 로드리게스 VS 비제이 펜


-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네요. 


경기 초반 야이르의 스피닝 게임에 잘 파고들어 어프로칭에 성공했는데 거기서 전혀 펜스에 묶어두거나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질 못하고 이후 로드리게스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도 못하고 로드리게스의 킥에 머리가 한번 흔들린 이후에는 몸이 굳기 시작했고 로드리게스의 전혀 다른 궤도에서 나오는 가장 트랜디한 킥들에 이 노장이 적응을 못하네요.


그나저나 펜의 가드 위로 찬 킥들이 펜의 머리를 흔들만큼 로드리게스의 킥이 강력하네요.


로드리게스가 스피드는 좋지만 완력이 좋거나 레슬링이 최상급은 아닌데 펜이 전혀 붙잡고 아무것도 못하는거 보면 비제이 펜의 복귀는 결국 무리였네요.


그리고 비제이 펜이 옥타곤을 떠난 사이에 얼마나 기술 수준과 운동능력이 높아졌는지를 확실히 보여준 한판이네요. 구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느낌의 경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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