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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6 비토 벨포트 VS 켈빈 가스텔럼 간단한 예상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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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6 비토 벨포트 VS 켈빈 가스텔럼 간단한 예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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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 벨포트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으며 가스텔럼이 어영부영 미들급의 또한명의 타이틀믹스 컨텐더가 될지 아니면 벨포트의 말대로 다른 선수들이 싸우길 겁내는 최고의 터프가이들과 싸워서 졌을 뿐 자신은 아직 건재하다는 말을 증명하며 또한번의 메인이벤트를 예약할 수 있을지 UFC Fight Night 106의 메인이벤트의 궁금증입니다.


* 왠만하면 이번 주는 쉬려고 했는데 다음 주는 더 분석할만한 시합이 없어서(마누와 VS 앤더슨) 그냥 이번 메인이벤트를 간단하게 분석해 봅니다.


프로필 & 전적




1. 비토 벨포트의 TRT 전후 달라진 점



- 전성기 비토는 대각선으로 살짝 빠지며 상대를 유인하고 치는 카운터가 매우 좋은 선수였다. 


- 비토 벨포트는 TRT를 끊은 이후 몸도 굉장히 쳐졌고 카디오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결국 이런 변화가 경기력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써클링입니다.


TUE 적용을 받으며 TRT를 사용하던 비토 벨포트는 펜스에 갇히지 않고 펜스에서 한걸음쯤 앞에서 써클링을 했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타격을 시도하거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 뒤에 남겨둔 공간을 활용해 살짝 빠지며 카운터를 치거나 상대를 빠르게 돌려내며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플레이가 TRT를 끊었지만 아직 몸에 그 효과가 남아 있었던 크리스 와이드먼전까지 유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벨포트의 이 써클링이 없어지면서 펜스쪽에 붙어 카운터를 내는 우들리식 파이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카운터를 적중시키지 못하고 패배를 하기 시작했죠.


켈빈 가스텔럼이 인앤아웃 스텝이 좋긴 하지만 우들리전 보여준 것처럼 써클링이 좋은 선수를 상대로 타격거리를 잡는데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긴 리치와 좋은 카운터를 가진 벨포트가 이 써클링이 유효하다면 승률을 많이 높일 수 있지만 현재는 이 중요한 써클링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2. 카운터


- 밸런스가 무너지고 상대가 득달같이 달려오는데도 카운터를 맞추고 있다.


- 비토 벨포트의 시그니처 무브는 뭐니뭐니 해도 전광석화 같은 빠르고 정확한 카운터죠. 


상대 켈빈 가스텔럼은 킥도 잘 섞어주고 펀치 옵션도 여러개 있지만 리듬이 좀 일정한 편이고 몇개의 타격 옵션을 번갈아가며 쓰는 느낌이라 뛰어난 카운터잡이에게 자주 정타를 허용했습니다.



- 리듬이 일정하고 단순한 페인트나 셋업은 최고의 카운터잡이 비토 벨포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카운터 분야에서는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는 비토 벨포트 역시 가스텔럼의 리듬을 읽어낼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타격 쪽으로만 준비한다면 위험할 수 있지만 가스텔럼에게는 레슬링 옵션이 있습니다.


가스텔럼이 타격의존도가 높고 생각보다 테이크다운을 많이 시도하지 않지만 이번 경기 타격에서 잘 안풀리면 레슬링의 비중을 높이며 벨포트의 카운터 타이밍을 흔들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보듯 타이밍태클에도 매우 능하죠. 벨포트의 또하나의 시그니처 무브인 광속펀치러쉬 역시 맘편히 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하나 가스텔럼에게는 카운터를 맞아도 바로 넉아웃으로 가지 않을 엄청난 맷집이 있죠.



3. 가스텔럼의 맷집


- 앞으로 체중이 실린채 우들리의 100% 펀치를 맞고도 살짝 주춤했을 뿐이다.


- 가스텔럼은 웰터급 최고의 턱을 가진 선수 중 하나입니다. 우들리의 카운터를 정타로 맞고도 약간 주춤했을 뿐이지 다리가 풀리거나 하프 그로기 상태로 빠지며 가드만 올리고 있는 상태로 디펜스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끝내러 들어오는 우들리를 상대로 바로 정신차리고 50대50 펀치교환을 하며 뒤로 밀어낸 선수죠.



게다가 앨렌버거의 정타에는 그냥 씹고 바로 타격을 돌려주며 상대에게 더 큰 데미지를 주기도 했죠.


가스텔럼의 진짜 장점은 바로 이 맷집을 바탕으로 한 반격입니다.


상대는 맞췄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음 공격을 준비하면서 중심이 앞으로 이동되고 디펜스가 허술해지는데 이때 가스텔럼은 뒤로 밀리지 않고 바로 반격하며 열린 상대의 안면을 공략하며 더 큰 데미지를 주는데 매우 능숙합니다.


이런 가스텔럼의 엄청난 맷집은 자신의 단순한 리듬과 펀치옵션을 읽어내고 카운터를 먹일 능력이 충분한 베테랑 선수를 상대로 굉장히 큰 장점이 된다고 보입니다.


4. 비토 벨포트의 약점


- 비토 벨포트의 약점은 결국 카디오입니다.


벨포트가 카디오의 문제로 써클링을 소극적으로 하며 펜스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보이고, 테이크다운을 당해도 주짓수가 좋아 이스케이프에 매우 능한데 최근 그라운드에서 무력하게 당하는 것도 카디오의 문제로 보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체력이 없으면 해볼 수가 없죠.


반면 상대 켈빈 가스텔럼의 카디오는 체급내 최고 수준입니다.


우들리전 경기를 뛸 수 조차 없는 상황에서 울며겨자먹기로 경기에 출전하고도 3라운드 지치지 않고 뛰었고, 멕시코에서 닐 매그니에게 마운트 허용하고 백까지 잡히면서 그라운드에서 엄청난 체력소모가 있었음에도 체력 좋은 매그니보다 체력에서 앞서며 후반라운드 점수를 만회하기 도 했습니다.


매그니에게 마운트나 백을 잡힌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것으로 피니쉬를 안당해도 여기서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게 되죠.



5. 타격이 매우 발전한 가스텔럼


- 켈빈 가스텔럼은 조니 핸드릭스전 진일보한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가. 리드 스위칭 바디킥


- 수퍼맨 펀치로 셋업걸고 같은 동작에서 바디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카디오에 약점이 있는 벨포트를 상대로 이렇게 바디를 두드려주는 것은 라운드가 길어질수록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같은 사우스포간의 대결에서 리드 스위칭 바디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사우스포의 장점 중 하나가 반대 스탠스 상대의 비어있는 바디를 킥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인데 같은 스탠스에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걸 수퍼맨펀치 셋업까지 섞어서 쓰고 있습니다. 또한 이 스위칭 바디킥을 먼저 차서 킥을 신경쓰게하고 같은 동작에서 원,투를 치거나 잽을 내는 셋업 역시 매우 좋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가스텔럼은 같은 동작에서 여러개의 타격이 나오는 움직임들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나. 타격 디펜스


- 로리 맥도날드는 뒤로 빠지며 엘로부 디펜스블락을 한다면, 리치가 짧은 가스텔럼은 더 테크니컬하게 사이드로 빠지며 엘보우 블락을 해주고 있다. 


- 굉장히 타격 디펜스가 발전한 가스텔럼입니다.  타격이 실패했을 때 그 손을 회수하며 엘보우를 들어 방어하는 로리 맥도날드의 주특기인 엘보우 블락도 매우 잘하고 있고,


- 원,투 실패 이후 좋은 앞손의 위치 - 유연한 커팅과 헤드무브먼트 - 좋은 타이밍의 반격 - 같은 동작에서 잽이 아닌 앞손 훅으로 바꾸며 정타 성공까지 가스텔럼의 진화한 타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연함을 바탕으로 아웃 오브 포지션에서 머리 움직이고 상대 타격 커트하고 타이밍 끊어서 반격하는 것들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위 GIF에서도 보이듯 앞손을 잽으로 넣고 다음번엔 같은 동작에서 훅으로 변형하는 동작까지 이런 류의 움직임이 매우 좋아진 가스텔럼입니다.


그외에도 살짝 사각으로 빠지며 치는 동작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종합적으로


- 예전의 벨포트라면 리치가 짧은 가스텔럼을 상대로 태클 거리를 안주고 타격을 유도해 카운터를 성공시키며 이기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카운터를 한번 성공시켰을 때 과연 가스텔럼을 바로 넉아웃시킬 수 있을 파워를 가지고 있을지도 의문이고 써클링없이 펜스에 계속 몰린 상황에서 가스텔럼의 어프로칭을 허용하고 체력이 소모되고 이지선다 시츄에이션에 놓인다면 트리거를 당길 타이밍 자체가 안올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라운드가 넘어가면 두선수의 체력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벨포트의 일격 헤드킥이 터지지 않는한 점점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결국 얼마나 빠른 시점에 가스텔럼의 리듬을 읽고 정확한 카운터를 꽂느냐의 싸움이고 이 카운터가 꽂혔을 때 가스텔럼이 쓰러지느냐가 관전포인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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