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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0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드디어 포텐셜이 터진 마크 디케이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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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10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드디어 포텐셜이 터진 마크 디케이시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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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도 높고 묵직한 긴 잽을 잘 활용한 푸딜로바


리나 랜스버그 VS 루시 푸딜로바


- 상처뿐인 승리군요.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지만 신인에 가까운 푸딜로바를  상대로 이런 경기력이라면 별로 경쟁력이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푸딜로바의 디아즈 형제를 연상시키는 긴 잽을 활용한 좀비 플레이가 더 인상적이네요. 뭔가 엉성한듯한데 긴 리치를 잘 활용해 주고 정확도도 있고 잽이 묵직한 느낌이네요.


3라운드 방전된 랜스버그를 상대로 좀 더 밀어붙이면 피니쉬도 시킬 수 있을거 같았는데 그 조금 더 밀어붙이는게 안되어 아쉬웠던 푸딜로바네요.


경기 자체는 굉장히 치열하고 재밌었지만 두 선수 모두 약간은 UFC레벨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느낌이네요. 


- 브래드 스캇의 강력한 아웃사이드 스위칭 레그킥


브래드 스캇 VS 스콧 애스컴


- 경기는 굉장히 터프하고 재밌었네요. 제가 아는 브래드 스캇은 굉장히 못하는 선수라는 이미지였는데 굉장히 많이 변했네요.


특히나 사우스포의 앞발에 강한 데미지를 주는 아웃사이드 레그킥은 대단하네요. 사우스포를 상대로 아웃사이드 레그킥으로 앞발을 무너뜨리는 경우를 본 적이 없는거 같은데 ...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경기 양상은 사우스포에 긴 리치를 가진 애스컴이 원거리에서 브래드 스캇을 공략해주다 그걸 라운드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큰걸 맞고 경기가 역전되는 흐름이 계속 이었졌네요.


재밌는 점은 자신의 주 스탠스인 사우스포보다 다리에 데미지를 입으며 강제로 오소독스로 선 상태에서 더 잘 싸웠네요. 


- 환상적인 카운터를 적중시키는 마크 디케이시


마크 디케이시 VS 티무 파칼렌


- 드디어 디케이시의 포텐셜이 터지네요. 스피드, 정확도, 파워가 실린 피니쉬 카운터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전까지 보여준 모습도 굉장히 좋았네요.


경기 시작 20초간 레그킥, 훅킥에서 스피닝휠킥으로 연결되는 화려한 킥(이런 건 진짜 태권도 시합에서만 본 듯), 사이드킥, 스피닝백킥, 나래차기(이건 실패했네요.), 오블릭킥까지 선보이네요. 


그리고 너무 빠르고 스위칭을 자유자재로 하니까 티무 파칼렌의 사이즈 어드밴티지가 무용지물이 되네요.


이 선수 분명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입니다.


- 경기 흐름을 바꾼 에드워즈의 스위칭


리온 에드워즈 VS 빈센테 루케


- 에드워즈가 웰터급에서 가장 핫한 기대주중 하나인 루케를 좌절시키네요.


에드워즈가 경기를 할수록 강해지고 있네요. 처음엔 긴 리치와 가벼운 스텝으로 타격가의 타격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기회봐서 테이크다운하는 스타일로 테이크다운이 막히면 거기서 게임이 끝나는 그런 류의 선수로 봤는데 점점 타격도 발전하고 태클 타이밍이 너무 좋고 빠르네요.


거기에 사우스포스탠스에서 나오는 바디킥도 굉장히 좋네요.


또한 경기운영면에서도 굉장히 냉정하게 싸우면서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네요.


루케는 너무 상대를 파악못하고 자신만만하게 싸우다 패배를 한 느낌입니다.


본인이 모든 영역에서 다 우위에 있다고 본건지 클린치 상황에서 너무 테이크다운에 집착하며 체력을 소모했고 또 거기서 2,3라운드 모두 에드워즈의 멋진 스위칭에 당하며 얻은거 없이 잃기만 하면서 고전했네요.


그러다보니 스텝이 죽었고 더 길고 빠른 에드워즈를 맞이해 일발 역전을 위해 가드 올리고 맞아주며 걸어들어가는 전략을 3라운드에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역시나 체력의 문제로 피니쉬까지 이어가는데 실패했네요.


빈센테 루케에게 몸에 좋은 쓴 약이 되었을 시합으로 보이고 리온 에드워즈가 그냥 영국 내수용 선수가 아님을 증명한 시합이네요.


- 오밀란척의 스피드에 대한 돌파구가 된 존슨의 앞손 트리플 러쉬 어프로칭


팀 존슨 VS 다니엘 오밀란척


- 흥미로운 시합이었네요. 오밀란척은 스피드와 카디오의 우위를 가지고 존슨은 파워, 사이즈, 내구력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 시합이었는데 ... 초반 오밀란척의 반스텝 빠른 써클링과 인앤아웃에 존슨이 거리를 잡지 못하며 고전했는데 존슨이 앞손 트리플 러쉬라는 비책으로 오밀란척을 붙잡는데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네요.


2라운드 역시 존슨은 이 앞손 트리플을 바탕으로 오밀란척을 잡으려 했지만 오밀란척 쪽에서 이 움직임에 대한 대응을 쉬는 시간동안 잘 준비했고 초반 2번은 잘 벗어났지만 존슨 역시 앞손 훅에서 더 긴 잽으로 바꿔주며 밀면서 오밀란척을 다시 잡는데 성공했고 테이크다운까지 얻어내며 또한번 성공적인 라운드를 가져갔네요.


하지만 2라운드 피니쉬를 하지 못하고 끝났고 이럴 경우 덩치가 큰 선수가 3라운드 체력이 방전되며 역전패를 허용하는 케이스가 많고 오밀란척이 그런 게임을 매우 잘 하는 선수이고 게다가 존슨이 3라운드 초반부터 어프로칭에 성공하며 힘을 많이 쓰길래 존슨의 카디오를 걱정했는데 ...


생각보다 존슨의 카디오가 좋네요. 3라운드 5분 내내 지쳤지만 압박 레벨을 떨어뜨리지 않고 라운드를 잘 마무리짖네요.


빅 사이즈 선수들끼리의 경기라 투박해 보이지만 그안의 디테일하고 치열한 경기운영이 매우 흥미로웠던 시합이네요.


그런데 오늘 레프리들이 다소 그라운드나 클린치에서 빨리 브레이크를 선언하는 경향이 있네요. 복싱의 본고장 영국팬들을 위한 배려인건지 ... 조금만 붙어있으면 계속 움직이라고 압박하는 레프리 때문에 약간 보기 불편하네요.


- 왜 클린치 전략을 들고 나온건지 이해할 수 없는 대런 스튜어트


프란시마르 바로소 VS 대런 스튜어트


- 마크 디케이시만큼 대런 스튜어트도 기대가 컸는데 완전 실망이네요. 태권도 베이스답게 화려한 태권도 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덴티스트라는 닉네임이 무색하게 타격에서 보여준 것도 없고 클린치만 하고, 테이크다운 시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짓수 블랙벨트 그래플러를 상대로 왜 클린치만 고집하고 테이크다운 시키려 하는지 스튜어트측 전략이 이해가 안갔네요.


게다가 클린치 몇번하고 먼저 지쳐서 이후 경기력도 엉망이고 ...


결국 바로소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경기 양상이 되었고 또한번의 지루한 시합을 만들며 승리하는 바로소네요.


제가 가장 지루하게 생각하는 두선수가  미쉘 프레제레스와 바로소인데 프레제레스는 갑자기 익사이팅한 선수로 바뀌었는데 바로소는 바뀔줄을 모르네요. ㅠ.ㅠ




- 환상적인 스윕으로 일라운드 위기를 넘기며 완봉승을 거두는 조 더피


조 더피 VS 레자 메다디


- 메다디 닉네임 '미친개'처럼 진짜 터프하네요. 왠만한 선수는 나가떨어졌을거 같은데 끝까지 잘 싸운 메다디네요.


더피는 케이지러스트인지 초반 좀 삐걱거리는 느낌이었고 테이크다운도 허용했지만 환상적인 스윕으로 탑을 차지하고 거기서 엘보우로 큰 컷을 만들어내면서 승리의 기반을 다졌네요.


2라운드부터는 좀 더 스탠딩에서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진 느낌이었고 더피의 시그니처무브인 스위칭 니킥이 터지면서 더피의 흐름으로 경기가 흘러갔지만 메다디가 터프하게 버티고 데미지도 쌓이고 큰 컷으로 눈에 피가 흘러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용케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으며 더피가 어그레시브하게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었네요.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상대가 워낙 터프하고 테이크다운을 경계해야하는 경기여서 그렇다고 보이고 더피의 레벨을 증명한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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