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FOX24 계체 영상 및 결과 - 일 잘하는 영업사원이 안보이네.

알저메인 스털링 VS 아우구스토 멘데스

- 스털링은 챔피언으로써의 툴을 가진 선수인데 복싱이 참 안늘어서 뭔가 정체된 느낌입니다. 저런 멋진(?)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카디오도 좋고 엄청나게 빠르고 팔다리도 길고 뭔가 이 선수의 최근 행보를 보면 아쉽습니다.

과연 멘데스를 상대로 진화한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멘데스 역시 그런 점을 지적하며 스털링이 상대를 이기는 방식은 테이크다운하고 서브미션하는건데 그걸 쓰면 오히려 나에게 이득이고 그래서 스털링이 스탠딩에서 싸우려할텐데 많이 움직이고 킥 좀 차는거 빼면 별로 하는게 없기 때문에 자신이 충분히 스탠딩에서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하네요.

저 역시 멘데스의 생각과 비슷하기에 스털링이 멘데스와 상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고 업셋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루이스 스몰카 VS 팀 엘리엇

- 역시 스몰카 큽니다. 엘리엇도 크다고 봤는데 스몰카는 뭐 ... 이 선수도 뭔가 스털링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선수죠. 굉장한 포텐셜을 가진 느낌인데 치고 올라갈 타이밍에 한번씩 잡히는 느낌입니다.

엘리엇의 좀비 압박, 스몰카의 나쁜 테이다운 디펜스, 엘리엇의 좋은 그라운드 게임으로 인해 엘리엇에게도 좋은 상성이지만 반대로 투박한 엘리엇의 안면에 꽂힐 스몰카의 긴 잽, 역시나 나쁜 테이다운디펜스를 가진 엘리엇 그리고 탑레벨의 스몰카의 그라운드 게임은 역시나 엘리엇을 상대로 상성이 좋습니다.

즉, 서로가 서로에게 해볼만한 시합으로 꽤나 익사이팅한 시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시드 마고메도프 VS 바비 그린

- 두 선수 다 좋아하는 선수인데 이런 환경에서 만난게 아쉽네요. 좀 더 잘 되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

다리우쉬는 넘어설 줄 알았던 마고메도프가 무에타이 클린치에 약점을 노출하며 져서 좀 실망스러웠는데 그 뒤 다리우쉬가 바로보자전을 통해 보여준 경기력은 컨텐더 중에서도 최고 레벨이었죠. 마고메도프가 못하기 보다 다리우쉬가 너무 강했다는게 지금의 생각이네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게임을 보여주던 마고메도프의 약점이 다리우쉬전을 통해 노출된 만큼 그 부분을 바비 그린이 어떻게 준비해왔을지 궁금합니다. 

톰 듀케노와 VS 패트릭 윌리암스

- ㅋㅋ 듀케노이나 듀케스노이가 아니라 듀케노와군요. 프랑스식으로 읽으면 듀케노와가 되나 보네요.

잘생겼고 프랑스 출신으로 캐나다쪽에 어필이 될 수 있을거 같고 명문 잭슨 & 윙클존 소속에 굉장히 익사이팅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라 이 선수가 UFC에서 성공한다면 슈퍼스타로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진 선수로 보입니다.

과연 UFC 데뷔전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됩니다.

상대 윌리암스는 자신의 긴 리치를 잘 활용해 주는 선수로 꽤나 강한 테크니션 알레한드로 페레즈를 이긴만큼 듀케노와를 돋보이기게 하기 위한 Jobber의 역할로 붙인 것이 아닌 듀케노와의 포텐셜을 테스트하는 선수로 나온 느낌입니다.

로이 넬슨 VS 알렉산더 볼코프

- 정말 어마어마한 신장 차이네요. 넬슨이 스트루브와 시합을 하지 않았었다면 '볼코프의 턱을 넬슨이 어떻게 때려?' 이런 생각도 했을거 같은데 이미 넬슨은 스트루브를 넉아웃시킨 전력이 있기에 볼코프를 넉아웃 시켜도 뭐 놀라진 않을거 같습니다.^^

볼코프의 UFC 데뷔전에 대한 저의 평가는 '강한 턱과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지만 운동능력이 뒷받침이 안되는 선수' 정도 였습니다. 

제레미 스티븐스 VS 헤나토 모카이노

- 스티븐스가 랭킹 5위였군요. 뭔가 5위라는 숫자가 어색하네요. 랭킹 5위를 1년의 케이지 러스트와 UFC 2경기만 뛴 모카이노와 붙인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뭐 그만큼 모카이노에 대한 기대를 UFC쪽에서 가지고 있는거겠죠.

과연 모카이노가 랭킹 5위와 붙을 실력인지 스티븐스를 이기고 새로운 강자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목도하게 되는 것인지  확인하는게 이 시합의 관전포인트일거 같네요.

자카레 소우자 VS 로버트 휘태커

- 자카레는 계체전 UFC와 8경기 재계약을 했고 그 기쁨의 표시를 1분간의 춤사위로 인스타그램에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제가 우려했던 자카레가 진다면 벨라토르로 갈거라는 일은 없어졌네요. 자카레를 잃지 않아 기쁘네요.

그런데 조기계체 이후 회복시간을 가져서 잘 파악이 안되지만 자카레의 몸은 계체를 할 때 마다 데피니션이 희미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거의 복근이 보이지 않네요.

뭐 매번 몸에 대해 우려를 하는데도 경기력은 매우 좋았기에 이제 자카레의 몸을 보고 경기력저하를 우려하는 일은 그만두려 합니다. ^^

미쉘 워터슨 VS 로즈 나마유나스

- 제가 만약 UFC 사장이라면 이 경기를 가장 초조하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이미 워터슨은 슈퍼스타입니다. 새로운 오너의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면서 UFC는 워터슨을 론다 로우지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아마도 워터슨이 챔피언이 된다면 론다 로우지 이후 사라진 PPV 흥행을 이끌 여성선수로 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대 나마유나스가 UFC의 이 계획을 망칠 가능성이 큽니다. 

보는 것처럼 신장과 리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고 워터슨이 많이 움직이며 싸우기보다는 상대의 정면에서 싸우는 스타일이라 나마유나스의 굉장히 좋아진 원,투에 고전할 확률이 꽤 되고 저평가된 매우 뛰어난 워터슨의 그라운드와 스크램블, 유도식 테이크다운이 나마유나스에게 안통할 확률도 꽤 됩니다.  

워터슨이 거품낀 스타가 아닌 실력을 갖춘 진짜 스타인지 그 검증무대가 될 시합이며 워터슨이 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무조건 다음 시합은 타이틀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윌슨 헤이스

- 확실히 헤이스가 두껍고 힘좋게 생겼죠. 과연 헤이스가 완력으로 존슨을 클린치에서 묶어두고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그저 그런 또한명의 도전자로 전락할지 궁금하네요.

사실 자카레 - 휘태커, 워터슨 - 나마유나스, 듀케노와 - 윌리암스전보다도 기대치는 떨어지는 시합이긴 합니다.

뭐 그래도 예상분석에 쓴 것 처럼 도전자 헤이스가 빅업셋을 일으킬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시합인 만큼 챔피언의 약점을 노출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죠.

* 매 이벤트마다 계체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깔끔한 계체식이었네요. 또한 뭔가 강렬한 신경전, 서프라이즈한 퍼포먼스 등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이 하나도 없는 너무 클린한 이벤트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