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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헤이스 VS 드미트리우스 존슨 예상분석 Part2 - UFC on FOX2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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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헤이스 VS 드미트리우스 존슨 예상분석 Part2 - UFC on FOX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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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슬링 상성

  가. 태클

- 윌슨 헤이스의 시그니처 테이크다운

- 윌슨 헤이스의 시그니처 태클은 페인트 타격 이후 원거리에서 스위칭하며 들어가는 더블렉 테이크다운입니다. 요즘들어 이 테이크다운 시도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헤이스는 이미 몇년전부터 하던 기술입니다.

레슬러가 아닌 주짓떼로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만큼 헤이스의 레슬링 레벨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 기술은 상대가 카운터를 치려고 뒷다리에 힘이 실리며 스프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스위칭을 통해 앞다리의 스프롤을 무력화시키고 더블렉으로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인데 챔피언 존슨은 카운터 스타일의 타격을 하는 선수가 아니죠.

헤이스의 이 시그니처 태클에 걸릴 확률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 챔피언에게 타이밍 태클을 했을 때 이런 그림이 나올 확률이 많다. 적어도 더스틴 오티즈보다 챔피언은 2~3배 반응속도가 빠르다.

스피드와 거리를 지배하는 챔피언을 상대로 원거리 태클은 너무 요원해 보이고 헤이스가 잘하는 타이밍 태클 역시 단순하게 러쉬하지않는 챔피언을 상대로 타이밍을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팀 엘리엇의 경우 리치와 신장이 크다보니 앞손 훅을치며 뛰어들다 타이밍태클에 걸렸지만 헤이스는 그 정도의 신체조건이 아니기에 충분히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타격을 할 수 있죠.

  나. 클린치

- 기가막힌 챔피언의 클린치 니킥 플레이

- 챔피언의 강점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스피드 그리고 카디오와 뛰어난 테크닉 등을 들 수 있죠. 그리고 또하나의 압도적인 강점이라면 바로 클린치입니다.

펜스에 등을 댄 상태에서도 상대를 니킥으로 괴롭히며 클린치에서 압도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선수죠.

기본적으로 타렉 사피딘식 클린치 디펜스(오버훅과 손목컨트롤)를 하면서 기회가 나올때 상대의 목을 제압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보다 빠른 움직임과 너무 좋은 힙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내며 니킥을 꽂아대죠. 그리고 이런 니킥의 단점인 밸런스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챔피언 특유의 극강의 밸런스 능력으로 보완하고 있죠.

솔직히 챔피언의 펜스 등지고 하는 니킥 플레이는 단지 노력만으론 할 수 없다고 보입니다.

반면 윌슨 헤이스는 클린치에서  언더훅을 파고 레벨체인지하며 힙아래쪽 그립잡거나 백을 잡은 상태가 아니면 별다른 위력이 없습니다.

클린치에서 유리한 포지션이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고 나오는 스타일이지 거기서 끝까지 고집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즉, 힘으로 상대를 잡아놓긴 하지만 유리한 포지션이 아니면 상황을 바꿔놓을 기술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 니킥 공간을 내어주는 헤이스. 챔피언은 사사키가 레프트 니킥이 아니라 그 이전에 니킥 공간이 나왔을 때 라이트 니킥을 넣을 수 있다. 

- 공간이 나오자 여지없이 니킥을 꽂는 챔피언

- 무에타이 클린치를 살짝 풀며 그 공간에 니킥을 집어넣는 고도의 스킬을 보여주는 챔피언. 이 니킥에 헨리 세후도가 무너졌다.

게다가 챔피언의 니킥에 당할 부분도 경기 중 보이기도 합니다.

챔피언이 백을 잘 안내주긴 하는데 백을 내줬을 때의 디펜스도 위 GIF처럼 굉장히 좋습니다. 상대 헤이스는 양손을 타이트하게 맞잡은 상태에서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위력을 발휘하는데 손목컨트롤이 좋은 챔피언에게 완벽한 그립을 완성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백을 잡았을 때도 상대의 앞쪽으로 돌며 힙아래 쪽으로 타이트하게 그립을 잠그며 더블렉을 잘 하는 헤이스인데 챔피언이 백에서 손목을 컨트롤해 버리면 그런 동작이 어렵죠. 

그라운드가 아무래도 꺼려지는 챔피언 입장이고 스탠딩에서 맞추거나 테이크다운 시키기 힘든 도전자 입장에서 이 클린치 영역을 누가 점유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보입니다.

  다. 스크램블

- 스크램블 영역은 50대50으로 보입니다. 존슨은 상대 백에서 목을 잡고 끌어내리는 부분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헤이스는 백을 타다 뒤집힐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스크램블 영역으로 간다면 굉장히 다이나믹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선수입니다.



4. 그라운드

- 그라운드는 도전자가 자신의 전장으로 생각하는 부분으로 챔피언을 끌어들여야 할 영역입니다. 그리고 팀 엘리엇전 이후 선수들은 챔피언의 그라운드에서의 약점을 보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상대를 얕보고 암바를 시도하다 포지션을 역전당한 이후 엘리엇의 긴 팔에 감기며 길로틴에서 다스로 이어지는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을 버텨내고 탈출한 챔피언의 서브미션 디펜스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주짓수 실력은 헤이스가 더 좋을지 몰라도 챔피언의 그라운드 실력 역시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헤이스는 마이아, 자카레, 베우둠같은 스페셜리스트의 주짓수를 가진 선수는 아닙니다. 상대의 백을 잡는 능력은 탁월한데 패스하며 포지션을 만들어가는데는 앞서 언급한 스페셜리스트의 포스가 안나옵니다.

아무래도 플라이급의 기술수준이 상위체급보다 훨씬 높고 그 간격이 좁은 영향도 있겠죠.

아무튼 헤이스는 백을 타다 포지션이 역전되는 경우도 많고 상대에게 완벽하게 백을 허용하며 크게 점수를 잃는 경우도 많고 상대에게 이스케이프도 많이 허용합니다.

헤이스가 챔피언을 그라운드로 데려간다고 해서 거기서 챔피언을 압도적으로 컨트롤할 능력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5. 모두들 나름의 준비를 하지만 카디오에서 무너진다.

- 수많은 방어전을 통해 데이터를 남기며 상대는 수많은 분석을 통해 대챔피언 전략을 짜오고 이게 먹히기도 하지만 결국 라운드 후반 카디오의 차이를 보이며 무너진 도전자들 입니다. 도슨(2차전), 엘리엇, 호리구치, 바가우티노프까지 초반 좋은 전략을 바탕으로 챔피언을 고전시켰지만 후반 라운드 카디오의 차이로 경기력에 많은 차이를 보이며 모두 패배를 했습니다.

헤이스가 아직 카디오에 문제를 보인 적은 없지만 5라운드 시합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헤이스는 3라운드 경기 종료전 상대에게 완벽히 백을 내주며 공이 울릴 때까지 완전히 지배당한 경험이 몇번 있습니다.

이게 한번이라면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여러번이라면 카디오나 집중력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게임 플랜을 100% 실행해도 결국 카디오에 무너진 여타 다른 선수들과 다른 카디오를 헤이스가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6. 변수

  가. 아직 싸워보지 못한 유형의 선수

: 윌슨 헤이스는 챔피언이 아직 싸워보지 못한 유형의 주짓수 베이스 선수입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좋고 테이크다운 시켜도 이스케이프에 매우 능합니다. 또한 테이크다운 이후 스윕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무기를 제한하며 싸워야 하는 상대죠. 팀 엘리엇 역시 싸워보지 못한 유형의 선수로 고전했듯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실제로 주시에르 포미가 역시 이런 연유로 챔피언과의 시합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죠.

  나. 스파링 파트너


: 윌슨 헤이스의 스파링 파트너는 도미닉 크루즈입니다. 이미 존슨을 한번 이긴 선수이고 무엇보다 존슨의 스위칭 플레이를 이해하고 실제로 구현하며 가상의 드미트리우스 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도미닉 크루즈의 예리한 분석력은 누구나 인정하죠.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도미닉 크루즈가 알려준 존슨의 약점을 엘리엇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얘기한 도전자입니다.

 다. 상대의 자신감(팀 엘리엇전)

: 반복되는 얘기지만 팀 엘리엇전은 흔히 얘기하는 '신처럼 싸우던 선수가 사람처럼 보인' 시합입니다. 엘리엇전 이후 엘리엇 본인을 포함해 챔피언의 약점을 보았다며 챔피언과의 시합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격투기는 자신감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위 아우라라고 하는 이 부분이 깨지며 예전보다 경기를 못풀어가는 선수들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팀 엘리엇전은 자신의 아우라에 금이 간 그런 경기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앤더슨 실바의 역사적인 10차방어의 타이 기록을 세우는데 큰 이변이 없는한 별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타격에서 공략당할 구석이 너무 많고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영역간의 충돌지역인 클린치에서도 챔피언을 공략할 요소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힘들게 그라운드로 데려간다고 해도 거기서 챔피언을 피니쉬시킬 압도적인 그라운드 능력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헤이스는 챔피언이 상대해보지 못한 유형의 선수라는 점과 도미닉 크루즈라는 큰 아군 그리고 이제 신처럼 보이지 않는 챔피언의 변색된 아우라는 헤이스가 신데렐라 스토리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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