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FOX24 감상후기 - 마이티마우스 기술시연회

- 멋진 송곳 잽을 꽂는 헤나토 모이카노

제레미 스티븐스 VS 헤나토 모이카노

- 모이카노 선수 정말 여우같이 싸우네요. 여우하면 알리스타 오브레임인데 역시나 오브레임이 연상되는 플레이였네요.

일단 레인지와 스텝으로 킥거리를 만들며 레그킥으로 두드리다 이 패턴이 잡히기 시작하자 갑자기 나온 테이크다운으로 1라운드를 가져가고,

2라운드부터는 단순히 돌지 않고 같이 정면에 서면서 커버링 두텁게 하고 스티븐스가 자신의 레인지로 들어온 순간 날카롭게 잽을 꽂고 도망가면서 패턴의 변화를 주며 스티븐스에게 좀 더 혼선을 주면서 스티븐스의 뒷손 타이밍을 절대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마치네요.

특히나 커버링 하고 있는 상태에서 바로 나오는 소위 stiff jab이 정말 일품이네요. 마치 야구에서 포수가 2루 송구할 때 앉아쏴를 하는 느낌이네요.

분명 야유받을 플레이지만 실력만큼은 인정해야 겠네요.

실력과 전략수행 능력 그리고 팬들의 야유를 이겨낼 냉정함까지 갖춘 선수네요. 제2의 알리스타 오브레임이네요.

- 터닝포인트가 휘태커의 라이트

자카레 소우자 VS 로버트 휘태커

- 휘태커가 자카레의 타이틀 여정을 리셋시켜버리네요. 휘태커의 엄청난 경기력에 환호하기 보다 뭔가 좀 숙연해지는 느낌이네요.

이제 휘태커 완전 인정이네요. 자카레의 스크램블은 진짜 끈적거리고 떨쳐내기 힘들고 그 상태에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 일어나기 정말 어려운데 너무 쉽게 일어나 버렸고 스탠딩 타격은 뭐 정말 대단하네요. 자카레가 압박을 못한 경우가 아직 타격이 제대로 장착되기전(이때 물주먹 탑텐에 들던 때입니다.)워낙 긴 루크 락홀드 정도였는데 얼마나 움직임이 좋은지 자신보다 작은 휘태커를 압박을 못하네요. 

휘태커의 중심이 완전히 앞으로 쏠린 상태에서 후속타를 정확하게 연결하는 능력 굉장히 흥미롭네요.

개인적으로 약간 빨리 말린 느낌은 있는데 그때 안말렸어도 휘태커가 승리할 확률이 너무 컸기에 자카레의 앞날을 생각하면 잘 말렸다고 생각합니다.

로버트 휘태커의 다음 경기 누가되든 너무 기대가 되네요.

- 태권도 베이스 나마유나스의 경기를 결정짓는 헤드킥

로즈 나마유나스 VS 미쉘 워터슨

- 페이지 벤젠트에 이어 미쉘 워터슨마저 패배시키며 UFC의 스트로급 슈퍼스타 만들기를 연속으로 망치는 로즈 나마유나스네요.

나마유나스의 발전된 복싱과 워터슨의 사이즈 핸디캡 그리고 워터슨의 시그니처인 유도식테이크다운이 나마유나스의 스크램블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워터슨의 암바 플레이가 나마유나스 레벨에서는 통할지 그리고 아직 나마유나스 레벨의 검증이 없었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었네요.

뭐랄까 휘태커는 테스트에 통과하고 워터슨은 실패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나마유나스의 복싱과 뛰어난 그라운드 때문에 그녀가 태권도 베이스가 있다는 걸을 잊곤하죠. 분명 나마유나스는 오늘 성공시킨 그런 킥을 찰 능력이 있는 선수죠.

워터슨을 위해선 아톰급을 신설해야할텐데 UFC가 그럴 여유가 없기에(이미 만들어놓은 페더급도 안착시켜야하고 플라이급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죠.) 앞으로도 고난의 행보를 이어갈 워터슨이 사이즈 핸디캡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함서희 선수처럼 사이즈에 좌절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네요.

- 충격적인 챔피언의 암바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윌슨 헤이스

- 이게 파이팅이다라고 존슨이 생각하게 만들 레벨까지도 끌어내지 못한 도전자네요. 제가 예상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섬씽 스페셜을 준비해오지 못한 헤이스네요.

헤이스의 단순한 무브먼트와 너무 차이나는 스피드, 바디킥 디펜스의 약점, 테이크다운 실패와 시그니처 테이크다운은 아예 시도도 못해보고 ... 너무 레벨 차이가 난 시합이네요.

그래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는데도 지루한 느낌이 있었는데 마지막 암바 피니쉬에 괴성을 지르고 말았네요.

헤이스에겐 완전 굴욕이네요. 윌슨 헤이스를 암바로 끝내다니 ... 정말 위대한 챔피언입니다. 

코디 가브란트가 딜라쇼전 승패와 관계없이 알도 - 에드가 같은 케이스로 역사적인 11차 방어전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완벽할거 같은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오늘 한가지 약점이 나왔고 그 점을 가브란트가 공략할 수 있을지 두 경기가 성사되면 빨리 분석하고 싶네요.

세후도는 테이크다운이라도 하고 엘리엇은 서브미션이라도 걸고 도슨은 카운터 한방 맞추기도 하고 했는데 헤이스는 정말 한게 아무것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