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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9 구스타프손 VS 테세이라 감상후기 - 감동의 테세이라의 투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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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09 구스타프손 VS 테세이라 감상후기 - 감동의 테세이라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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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이 컨트롤되며 그라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당한 니콜슨

 헤르만손 VS 알렉스 니콜슨

- 헤르만손이 클린치 게임을 할 필요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겨버렸네요.

니콜슨이 가까운 거리로 붙어서 턱믿고 터프하게 타격하는 스타일이라 역시 좋은 그래플러에게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대한 약점이 있네요.

더 큰 문제는 그라운드 방어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네요. 사이드를 잡힌 상태에서 한손으로 지지한고 일어나는 동작은 좋은 레슬러에게 손목이 잡히게 되고 그러면 지지대가 사라지며 결정적인 포지션을 헌납하게 되고 하빕이나 브록 레스너가 보여주는 리스트 라이드 형태의 엄청난 파운딩세례에 봉착하는데 이걸 너무 쉽게 허용하네요.

- 잘 싸웠으나 역부족이었던 엔캄프

노르딘 탈렙 VS 올리버 엔캄프

- 에밀 믹을 대신해 급오퍼받고 스웨덴에서 수혈한 젊은 선수라 기대감이 없었는데 그래도 3라운드까지 선전했네요. 

무릎을 활용한 스텝으로 만들어내는 공간을 활용해 자신의 긴 리치와 킥 그리고 테이크다운을 섞어가며 상대가 자신의 레인지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먼저 오프닝을 내는 방식의 시합으로 밀리지 않은건 좋았는데 이런 방식의 변칙적인 타격이 UFC에서 통하기는 좀 힘들거 같고 가드에서의 러버가드 플레이도 좋지만 뭔가 UFC레벨에선 통하기 힘든 그런 느낌이 들어 전체적으로 아쉬웠네요.

뭐 급오퍼고 젊으니까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마이너무대에서 잘 통할 선수로 보이네요.

- 운동능력만으로 싸우며 MMA파이터로서의 숙련도를 보여주지 못한 알하산

오마리 아크메도프 VS 압둘 라작 알하산

- 알하산에 대해 기대했는데 이 선수는 전혀 숙련되지 않았네요. 운동능력은 엄청난데 펀칭도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이스케이프도 자신의 운동능력에 의존하고 있네요. MMA 선수로 성공할 자질은 엄청난거 같은데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고 일찍 UFC에 온 느낌이네요. 

지금은 전혀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성실히 훈련하면서 경험을 쌓아서 한 2년 정도 후에는 포텐이 빵하고 터질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네요.

반면 아크메도프는 젊고 파워넘치는 영맨을 노련하게 잘 요리하며 비싼 레슨을 시켜주네요.

- 타격가가 되어버린 피터 소보타

피터 소보타 VS 벤 사운더스

- 확실히 소보타 선수의 태국 전지 훈련이 커리어의 터닝포인트가 된 느낌입니다. 지난 시합에도 느낀거지만 타격이 너무 좋아졌네요. 특히나 저 큰 사운더스를 상대로 거의 한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거리를 컨트롤하며 사운더스의 주특기인 니킥이 한번도 시도되지 못하게 막고 타격으로 피니쉬시킨 점은 매우 인상적이네요.

살짝 사이드로 빠지며 치는 잽, 상체 움직임, 스텝 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거리 조절 능력까지 정말 타격이 너무 좋아진 소보타네요. 이제 소보타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네요.

- 지금도 미스테리한 오즈미데어의 넉아웃 펀치

볼칸 오즈미데어 VS 미샤 서쿠노프

- 오마이갓! 이게 무슨 일인가요? 너무 정확히 급소에 맞은건지 ... 도저히 힘이 실릴 수 없는 각에서 나온 펀치같은데 ...

이걸 가지고 오즈미데어가 엄청난 강자다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서쿠노프가 못했다거나 맷집이 약하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뭔가 애매하면서 충격적인 오즈미데어의 승리네요.

하지만 역시 각이 안나오는 상황에서 상대를 넉아웃시킬 만큼 강한 힘을 실어 칠 수 있다는 것은 오즈미데어를 무시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이며 그전의 펀치교환들에서도 굉장히 좋은 카운터들을 보여줬기에 오즈미데어의 다음 시합은 이번보다 좀 더 기대가 되네요.

서쿠노프는 라이트헤비급의 Big thing이 되는데 이번에 실패했지만 완전히 그 기대가 무너진건 아니기에 다음 경기 잘 풀고 다시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 장렬히 산화한 글로버 테세이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VS 글로버 테세이라

- 역시나 테세이라의 부족한 스텝과 컷오프 능력 그리고 가드 형태로 인해 나오는 어퍼컷에 대한 취약점이 공략당하며 넉아웃을 당하네요.

하지만 구스타프손은 자신이 이기면서 가장 당황한 시합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 정도 맞췄으면 뒤로 물러나거나 기세가 꺽이거나 진작에 무너졌어야하는데 테세이라는 진짜 터프가이네요.

특히나 마지막 넉아웃 당하는 장면은 테세이라가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자 동귀어진의 자세로 구스타프손의 어퍼컷을 정면에서 디펜스없이 3대 견디고 카운터를 넣어 주겠다는 의지는 였는데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이네요.

상대는 창을 들고 싸우고 본인은 맨몸으로 싸우는데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자 그냥 창에 찔리고 거리를 좁혀 주먹을 날리려는 의지였네요. 

승패를 떠나 테세이라의 파이터로써의 투지에 너무도 감동한 시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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