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거너 넬슨 예상분석 Part2 - UFC Fight Night 113 본문

MMA/MMA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거너 넬슨 예상분석 Part2 - UFC Fight Night 113

평산아빠
반응형



2. 레슬링 상성

  가. 넬슨의 테이크다운 센스

- 넬슨의 테이크다운 중 가장 놀라웠던 장면, 이미 조우반은 다리를 벌리고 방어준비를 마쳤다. 타격가인 조우반에게 이건 항시 발생하는 상황이고 이걸 수없이 연습했을 조우반이다. 이걸 힘으로 끌어내버린 거너 넬슨이다.

- 대부분의 유능한 레슬러들도 라이트를 던지고 붙어 더블렉 혹은 싱글렉 태클을 말 그대로 슛한다. 하지만 넬슨은 이걸 완벽한 레그트립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특히나 넬슨의 왼손의 궤적이 예술이다. 타격가는 테이크다운에 대비해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카운터에 사용되지 않는 손으로 상대를 일차 저지하려한다. 그걸 피해 그립을 완성하게 만드는 넬슨의 왼손 움직임이다.

- 2라운드 들어서며 타격거리를 잡은 투메노프가 타격을 적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바꿔놓으며 우세하게 싸우던 중 넬슨은 오히려 투메노프의 잽을 유도하고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바꾸고 있다. 굉장히 어그레시브하고 감각적인 테이크다운이다.

- 깔끔한 인사이드 레그트립 테이크다운. 뛰어난 레슬러 릭 스토리를 상대로 이 테이크다운 성공시키고 있다. 

- 넬슨은 변칙적인 가라데 스탠스에서 나오는 깔끔한 타격 그리고 마이아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역시나 위력적인 주짓수로 잘 알려진 선수입니다.

그래서 넬슨의 테이크다운 능력은 상대적으로 조명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넬슨의 테이크다운 센스는 가히 천재적입니다.

거너 넬슨은 테이크다운이 필요없었던 브랜든 태치전(넬슨의 라이트에 맞고 다운된 이후 서브미션당함)을 제외한 모든 시합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했으며 그의 테이크다운 성공율은 무려 62%입니다.

이 스탯은 체급내 넘사벽 GSP(73.7%)를 제외하면 최고의 테이크다운 성공율입니다.

반면 폰지니비오는 그래플러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만에 피니쉬시킨 코트 맥기에게만 클린시트를 기록했을 뿐 그 외의 모든 선수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앞손이 내려와 있음에도 그 앞손으로 1차 저지를 못하고 있고 스프롤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타격으로 압도하며 상대 정면에서 앞손으로 상대 잡아놓고 뒷손에 체중을 실어 타격을 하기 때문에 뒷손 타이밍에 나오는 상대의 타이밍 태클에 완벽하게 당하기도 합니다.

폰지니비오는 분명 자신의 타격능력으로 넬슨의 거리를 깨고 스탠스를 무너뜨려도 테이크다운 방어라는 큰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합니다.

  나. 킥캐칭

- 비록 4년전이고 UFC 데뷔전이었지만 라이언 라플레어를 상대로 3번의 킥을 캐칭당하며 졌던 폰지니비오입니다. 폰지니비오는 킥을 상당히 잘 섞어 써주는 선수이며 특히나 폰지니비오의 낮은 레그킥은 준비동작이 간결하고 빠르게 나가기 때문에 상대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넬슨을 상대로 레그킥을 쓴다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를 짊어진 시도입니다.

넬슨의 중심이 낮고 손이 내려온 스탠스는 레그킥을 캐치하기 유리하고 킥 캐치 이후 테이크다운 뿐만 아니라 라이트 카운터를 내기도 좋은 스탠스입니다. 실제로 넬슨은 상대의 레그킥에 대한 라이트 카운터가 좋은 선수입니다.

3. 그라운드 상성

- 넬슨의 삼각형 구도를 활용한 안정적인 포지션 유지. 양손과 한발 혹은 양발과 한손은 꼭 삼각형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컨트롤한다.

- 그라운드는 누구나 예상하듯 거너 넬슨이 몇수 위 입니다. 폰지니비오가 테이크다운은 허용했지만 라이언 라플레어전을 제외하면 등대고 누워서 컨트롤 당한 적이 없기에 현재의 폰지니비오의 이스케이프 능력이 얼마나 좋은지는 알 수 없으나 넬슨을 상대로 분명 역부족일거라고 생각됩니다.

- 넬슨이 다리훅을 하나 풀며 공간이 생기자 이스케이프를 시도한 투메노프. 하지만 결과는 백을 내주며 RNC에 탭을 쳤다.

또한 라이언 라플레어전이나 그외의 테이크다운 당하고 일어서는 장면들을 보면 순간적으로 띄우거나 공간만들어 돌아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방법들 입니다. 만약 이런 움직임을 넬슨전 한다면 백잡고 RNC로 이어질 확률이 많다고 보입니다.

그 이유는 넬슨의 삼각형 구도를 만드는 안정적인 그라운드 컨트롤 능력 때문입니다. 이걸 정말 잘하는 선수가 데미안 마이아인데 넬슨 역시 마이아만큼 이 구도를 잘 이해하고 써먹고 있습니다.

상대는 공간이 생겼다 판단하고 돌아서 나오려 하는데 결국 백만 헌납하는 형국이 되는게 넬슨의 삼각형 구도 컨트롤이죠. 

4. 위기상황에 무엇을 할 지 잘 아는 거너 넬슨

- 제가 거너 넬슨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바로 릭 스토리전입니다. 릭 스토리전은 아마도 넬슨이 가장 힘들어했던 시합일 것입니다. 

4라운드 체력저하로 스텝이 죽고 스텝인 하다 실수하며 그냥 커버링 없이 상대에게 턱을 대준 꼴이 된 상황에서 스토리의 카운터에 정타를 허용하고 넉다운된 넬슨입니다. 

이후 스토리가 파운딩으로 끝내려다 실패하고 일으켜 세웠고,

이때 대부분의 선수는 거리를 유지하거나 사이드스텝 밟으며 커버링을 올리고 버티거나 레슬러는 묻지마 태클을 합니다. 하지만 커버링이 없는 넬슨은 자신이 밀리면 더 큰 화를 자초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아무런 주저함없이 더 가까이 붙어 타격교환과 클린치 시도를 통해 위기를 타계하고 곧바로 상대의 킥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한 넬슨입니다. 지치고 정신도 없는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던 넬슨입니다.

넬슨을 앞으로 고꾸라트리지 못한다면 폰지니비오가 따라들어가 파운딩으로 끝내기는 쉽지 않다고 보이고 결국 릭 스토리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앞으로 전진하는 넬슨을 상대로 폰지니비오는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종합적으로

이 경기는 초반 폰지니비오가 잽이 안통해 거리잡는데 애를 먹고 있는 와중에 넬슨의 기습 라이트나 테이크다운에 그라운드로 끌려가 서브미션 당할 확률이 많은 시합으로 보입니다.

또한 잽이 초반부터 효과를 거두며 타격에서 앞서나가도 넬슨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넬슨의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위기타계 능력은 폰지니비오를 힘들게 만들 요소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본기가 좋은 정석플레이어 폰지니비오가 예상과 달리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되거나 그라운드 이스케이프를 하게 되면서 1,2라운드를 버틴다면 스텝이 무뎌지기 시작하며 거리 조절에 애를 먹고 상체 움직임에 의존해 상대의 타격을 피하려는 넬슨의 움직임은 폰지니비오의 원,투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시합으로 보입니다.

즉, 초반 폰지니비오의 잽이 얼마나 효과를 거두느냐와 후반 넬슨의 테이크다운 센스와 위기관리 능력이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하느냐가 경기의 큰 흐름으로 보입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