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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3 메인카드 감상후기 - 사신에게 쫓기게 된 마이클 비스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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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3 메인카드 감상후기 - 사신에게 쫓기게 된 마이클 비스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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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폰트 VS 더글라스 실바

- 폰트가 자신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잘 살려 싸웠네요. 카운터가 좋은 실바를 상대로 뒷손을 자제하고 잽과 킥 위주로 싸우면서 붙으면 날카로운 니킥으로 공격하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싸우는 더글라스 실바를 잘 요리했네요.

더글라스 실바는 자기 영역 지키며 싸우는데는 뛰어난데 인사이드슬립하는 기술들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 리치가 긴 선수에게 쉽지 않겠네요. 

앤소니 페티스 VS 짐 밀러

- 앤소니 페티스의 펀치, 킥, 스텝의 스피드나 반응속도가 확실히 전성기보다 떨어졌지만 짐 밀러라는 만만찮은 선수를 상대로 스탠딩에서나 그라운드에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오랜만에 바디킥이 살아난 점은 굉장히 반가웠네요.

지금의 페티스가 다시 벨트를 허리에 감을 확률은 상당히 적어 보이지만 아직 흥미로운 시합을 몇경기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시합의 목표인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시합을 보길 원하게 만드는 것에는 2% 부족하지 않았나 싶지만 페티스에게 이번 시합은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겠죠.

커티스 블레이즈 VS 다니엘 오밀란척

- 블레이즈의 시합은 항시 뭔가 아쉽네요. 아직 이 선수가 메인스트림에 이르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조금 의심스러웠던 카디오 부분은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역시나 타격이 늘지 않고 있고 그렇다 보니 묻지마 태클로 들어가고 거기서 하위 레벨에서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는데 오밀란척 레벨만 와도 통하지 않으니 ...

이 선수의 미래가 그리 밟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밀란척도 참 끈질긴 선수인데 260파운드의 선수가 계속 레슬링싸움을 걸어오니까 많이 지치는군요.
개인적으로 블레이즈의 카디오에 많은 의구심이 있었기에 오밀란척이 2라운드까지 테이크다운을 잘 막거나 이스케이프해내면 지친 블레이즈를 상대로 역전의 기회가 있다고 봤는데 그 정도의 에너지가 오밀란척에게 남아있지 않았네요.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파브리시우 베우둠

- 10 머스트 채점 방식의 또다른 피해자가 된 베우둠이네요. 2라운드는 오브레임, 3라운드는 베우둠이 확실히 가져갔고 1라운드가 문제였는데 1라운드를 모두 오브레임에게 준거 아닌가 싶네요.
3라운드 분명 베우둠이 압도했지만 10-8 라운드이기에는 오브레임이 나름 잘 움직였죠.

오브레임의 극단적인 로우 가드와 정면에서 선제공격을 안하고 킥을 극도로 자제하며 카운터를 노리는 극단적인 테이크다운 디펜스 전략이 2라운드까지 먹히며 결국 승리로 이끄네요.

분명 현 채점 방식은 승자를 가리는 툴로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 룰에서 승자가 오브레임이 된 것에 대해서 별로 잘못된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로버트 휘태커 VS 요엘 로메로

- 굉장히 좋은 시합이었네요. 요엘 로메로의 테이크다운 능력이나 맷집 그리고 5라운드 승부수를 띄운 페이스 올리며 걸어들어간 전진 압박까지 굉장히 좋았고 이런 좋은 상대를 만났기에 로버트 휘태커는 더욱 빛났네요.

휘태커의 상대의 타격이 닿지 않는 원거리에서 시작되는 페인트와 셋업을 동반한 쉴새없는 장거리포들에 로메로가 자신의 리듬을 잡기 어려워지면서 같이 타격 싸움을 해주기 어려웠고 결국 다가오는 휘태커의 타격을 어떻게 피할지 어떻게 테이크다운시킬지로 단순해지면서 로메로가 전진하여 타격하고 붙어서 테이크다운시키는 움직임을 못하게 만들었고 태클을 많이 시도하게 만들면서 체력 저하를 가속시켰습니다.

거기에 계속 바디에 들어간 프론트킥까지 허용하며 결국 5라운드 스피드차이가 확연히 나면서 휘태커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며 닥돌한 로메로의 전진을 여유롭게 피하며 로메로가 넘어지는 상황까지 만들며 확실히 승리에 도장을 찍었네요.

로메로가 확실히 가져간 2라운드의 경우에도 로메로에게 테이크다운 당하며 완전히 눌린 상황에서 로메로의 다리에 훅을 걸어 컨트롤하면서 로메로의 탑컨트롤을 힘들게 만들고 이 훅을 깨려 로메로가 공간을 내주자 바로 버터플라이가드 만들고 일어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휘태커가 테이크다운을 당하지 않아 그라운드에서 과연 어떤 방어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그라운드 방어도 탑레벨임이 이 움직임으로 증명되었네요.

4라운드 로메로에게 백을 잡힌 상황에서도 가물치처럼 팔딱팔딱 움직이며 힘을 분산시키고 완전히 그립을 잡지 못하게 하며 방어해내는 부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최고의 상대를 상대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드디어 벨트를 허리에 두룬 로버트 휘태커네요.

마이클 비스핑은 맥그리거와 소넨이 없는 현 상황에서 자신이 최고의 영업사원임을 확실히 증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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