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213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더이상 가망이 없어 보이는 트래비스 브라운

트레빈 자일스 VS 제임스 보크노빅

- 보크노빅은 레슬링을 배우는 단계로 보이네요. 딱 클린치로 돌입하자마자 긴장하는게 눈에 보이고 역시나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네요.

보크노빅의 가드에서의 방어가 나빠서 일 수도 있지만 파운딩을 마치 스탠딩 타격하듯 라이트 파운딩 페인트를 주고 레프트 엘보우를 그대로 몸과 같이 떨어트리는 기술은 인상적이네요.

보크노빅이 너무 레슬링이 안되는 선수라 트레빈 자일스가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 확인이 안되는 경기였지만 좋은 레슬링을 갖추고 있고 컨트롤 능력도 좋고 타격도 나쁘지 않은 편이네요.

코디 스테이먼 VS 테리온 웨어

- 코디 스테이먼 굉장히 기대해 볼만한 선수네요. 스피드, 반응속도, 테이크다운, 펀치스킬 다 좋네요. 하지만 너무 상대 정면에서 상대 타격 끌어내고 카운터치려는 게임 플랜은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위험하게 펜스에 몰리는 경향이 있군요.

그리고 태클이 엄청 빠르고 강하게 들어가는데 반해 탑 컨트롤이 좀 부족해 보이네요. 주짓수적인 움직임도 거의 없어 보이고 ...

분명 이 선수는 그냥 평범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닌 뭔가 섬씽스페셜이 있어 보이는 선수인데 과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얼마나 빨리 보완하고 UFC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겠네요.

베랄 무하마드 VS 조단 메인

좀 더 빠르고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체력이 좋고 클린치에서 우위를 보인 무하마드를 상대로 초반 10번 이상의 레그킥을 성공시켰지만 무하마드가 무뎌지지 않으며 점점 잠식당하는 조단 메인이군요.

베랄 무하마드가 사이즈가 좀 작은 점이 아쉬워서 그렇지 굉장히 웰라운드하고 기술이 좋은 선수죠. 

상대의 압박에 약한 메인을 상대로 압박이 좋은 무하마드가 압박전략을 쓸 줄 알았는데 중거리와 테이크다운을 섞어서 약간 수동적으로 싸우는걸 보고 이거 메인에게 잡힐 수 있겠다 싶었는데 초반 레그킥 허용을 제외하고는 중거리 타격전에서도 뒤지지 않고 계속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며 메인을 지치게 하면서 2라운, 3라운드 시간이 갈 수록 격차를 벌였네요.

특히나 1라운드 마지막 클린치 게임을 한번 해보고 무하마드가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단 메인은 은퇴를 번복하고 UFC에 돌아왔지만 좀처럼 승리를 하지 못하네요. 쉬는 동안 많이 뒤쳐진게 아닌가 싶네요.

티아고 산토스 VS 제랄드 미어셔트

- 이거 참 황당한 시합이네요. 미어셔트가 결정적으로 데미지를 입은 부분은 자신이 테이크다운 하려다가 산토스가 방어차원에서 때린 펀치들이었는데 이거에 데미지를 입고 터틀포지션을 만드네요. 이런 경우 거의 본적이 없는데 미어셔트는 이걸 3번인가 보여준거 같습니다.

미어셔트의 긴 리치를 활용한 상대 킥에 뒤로 넘어지듯 빠지며 캐칭하는 것도 인상적이고 맷집을 바탕으로 강하게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만드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어이없는 곳에 구멍이 있네요. 

아마도 자신의 그라운드게임에 자신감이 넘치다보니 어떤 형태로든 그라운드로만 전환하면 된다고 생각해 방어에는 잘 신경쓰지 않는거 아닌가 싶네요.

채드 라프리스 VS 브라이언 카모지

- 라프리스의 스피드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며 한번도 클린치로 몰고 가지 못하고 3라운드 내내 따라다니다 리버샷 맞고 침몰한 카모지네요.

급오퍼를 받고 출전한거라 3라운드에도 저 스텝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는데 계속 같은 스피드를 유지하며 손쉽게 카모지를 따돌리며 멋진 웰터급 데뷔전 승리를 거두는 라프리스군요.

알렉세이 올레이닉 VS 트래비스 브라운

- 브라운은 완전히 망했네요. 미오치치와 더불어 신성소리를 듣던 시절의 그 스피드와 탄력 그리고 롱 훅은 어디로 간 건지 ...

초반 좋은 카운터로 상대를 그로기로 몰았지만 거기서 피니쉬를 못시키며 브라운의 가스탱크가 바닥을 드러냈네요.

확실히 브라운은 카디오가 너무 안좋습니다. 결국 자신만의 끈질긴 페이스를 유지하는 올레이닉을 상대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친 브라운이 포지션이 역전된 이후 바로 피니쉬를 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