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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3 넬슨 VS 폰지니비오 메인카드 감상 후기 - 웰터급 세대교체의 파도에 올라탄 폰지니비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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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3 넬슨 VS 폰지니비오 메인카드 감상 후기 - 웰터급 세대교체의 파도에 올라탄 폰지니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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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헤론의 승부수를 테이크다운으로 차분히 막아낸 저스틴 윌리스

저스틴 윌리스 VS 제임스 멀헤론

- 한방 싸움이나 지독한 도그 파이팅이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전략적인 시합이 되어버렸군요.

리치가 긴 사우스포를 상대로 앞손 컨트롤 당하고 거리와 타이밍 싸움에서 지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마저 안되며 멀헤론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무력하게 2개의 라운드를 보내고 3라운드 멀헤론은 손싸움을 포기하고 윌리스의 앞손이 자신의 안면에 그냥 닿게 놔두고 가드를 내리고 거리를 좁히는 초강수를 뒀는데 윌리스는 멀헤론의 빈 안면에 잽을 꽂아넣지 못하고 거리가 좁혀지며 무언가 변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지나 싶었는데 윌리스가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경기가 끝났네요.

뭐 지루했고 두선수 다 그다지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네요.

- 너무 실망스런 타격을 보여준 폴 크레익

카릴 라운트리 VS 폴 크레익

- 폴 크레익 이렇게 타격이 안되서는 가망이 없어 보이는군요. 

크레익은 커버링하고 상대 타격이 끝나고 거리가 가까워지면 붙으려 했는데 라운트리가 냉정하게 욕심안부리고 가까이 붙지 않고 차곡차곡 데미지를 쌓아가며 멋진 숏어퍼컷으로 마무리를 지었네요.

수년간 다닌 직장도 그만두고 풀타임 파이터 생활을 시작한 폴 크레익인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폴 크레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강철턱 라이언 제인스

잭 마쉬맨 VS 라이언 제인스

- 마쉬맨이 예상보다 훨씬 고전했네요. 3라운드 라이언 제인스의 타격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이언 제인스 턱이 상당히 강하군요. 1라운드 테크닉의 차이를 맷집으로 버티고 이제 좀 익숙해지고 조금 느려진 마쉬맨을 2라운드부터 서서히 밀더니 3라운드는 마쉬맨을 완전히 밀면서 싸우는군요.

라이언 제인스의 8분을 기다린 회심의 테이크다운이 실패하며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테이크다운 능력만 조금 더 키운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큰 신장과 긴 리치, 강한 턱, 좋은 스텝과 상대의 타격을 맞았을 때 유연하게 파워를 분산시키는 능력과 좋은 주짓수까지 갖췄기에 테이크다운 능력마저 갖춰지고 좀 더 좋은 게임 플랜을 가지고 나오면 강해질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 게임을 마무리지은 폴 펠더의 니킥

폴 펠더 VS 스티비 레이

- 스티비 레이가 펠더와의 타격전에 자신이 없었는지 일찌감치 테이크다운 전략을 썼는데 이게 악수였습니다.

클리치에서 레이는 상대가 자신의 목을 컨트롤하려 하면 그걸 기회삼아 상대가 목을 컨트롤하고 있는 손쪽을 아웃사이드로 빼고 어퍼컷, 펜스쪽으로 밀기, 레벨체인지를 통한 다리 그립 잡기 등으로 활용을 했고 몇번 이게 성공하면서 펠더를 펜스쪽으로 밀어놓고 좋은 공격을 했지만 마지막 넉아웃당하는 장면은 바로 후속동작을 하지 않고 니킥을 먼저 시도하면서 펠더의 니킥이 안면으로 날아올 공간을 내줬네요.

스티비 레이 생활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더 안좋은 조건에서 UFC와 재계약 협상을 하게 되었네요. 안타깝습니다. 

반면 펠더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경기를 멋진 승리로 장식했네요. 한동안 주춤했던 폴 펠더가 다시 떠오르고 있네요.

- 저지의 채점을 편하게 해준 승부처마다 나온 칼빌로의 테이크다운

씬시아 칼빌로 VS 조앤 칼더우드

- 칼빌로가 칼더우드를 잡고 드디어 메인스트림에 진입하는군요. 

칼더우드의 압박게임에서 3라운드 내내 벗어나는 좋은 스텝과 카디오를 보여줬고 결정적인 순간 마다 칼더우드의 킥차는 타이밍을 캐치해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고 거의 탭을 얻어낼 수 있는 좋은 포지션을 얻는 등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팀 알파메일은 선수들의 스텝을 개선시키는데 굉장한 재능이 있는 코치가 있는 듯 합니다.



- 폰지니비오의 멋진 라이트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거너 넬슨

- 와우! 이런 결말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폰지니비오의 페인트에 넬슨이 완전히 속아버렸네요. 폰지니비오같은 위험한 타격가에게 타격거리를 일부러 주고 거기서 카운터를 노린건 너무 리스크가 큰 플레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후 넬슨이 빠르게 도망간 뒤 밸런스 잡고 폰지니비오를 붙잡으려 앞으로 나갔는데 폰지니비오가 여기서 부정확한 훅만 휘두르다 클린치를 허용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잽에 체중을 실어 맞췄네요. 폰지니비오의 타격 클래스를 보여준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하지만 넬슨의 테이크다운에 어떻게 방어하는지 그라운드로 갔을 때 어떨지를 보지 못한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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