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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4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미래가 암울한 헤난 바라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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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4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미래가 암울한 헤난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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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박하는 쉘턴에 한계를 노출한 브룩스

에릭 쉘턴 VS 자레드 브룩스

- 쉘턴이 2,3라운드를 가져갔다고 봤는데 브룩스가 이겼군요.

1라운드 브룩스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거리를 두고 카운터를 치는 전략에 스텝과 스피드가 좋은 브룩스가 레그킥을 바탕으로 인앤아웃을 효율적으로 하며 테이크다운을 세팅해 쉘턴을 펜스에 붙여놓고 눌러주며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2라운드 부터 쉘턴이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긴 리치를 바탕으로 압박해 들어가니 브룩스가 밖으로 돌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브룩스의 레그킥이 사라지고 테이크다운이 막히면서 브룩스가 자신의 게임을 하지 못했는데 ... 2라운드를 2명의 저지가 브룩스로 채점했나 봅니다.

분명 브룩스는 빠르고 좋은 레슬링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만 쉘턴 정도의 압박에 타격 대응을 못하고 타이밍 태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은 이 선수의 기대감을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네요.

- 알렉산드라 알부의 단단한 레프트훅 & 라이트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

알렉산드라 알부 VS 카일린 커란

- 단순하지만 단단한 알부를 맞이해 3라운드 상대의 패턴에 맞춘 뛰어난 플레이 조정능력을 보여주며 알부의 거의 노가드식 업라이트 스탠스에 잽을 가볍게 치고 헤드 롤링하고 알부의 레프트훅 대비용 가드를 확실히 하고 헤드락 던지기 테이크다운에 엉덩이를 완전히 빼며 중심을 아예 반대로 낮추며 방어하는 등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피니쉬까지 시키지 못하며 1,2라운드를 뺏긴 것을 만회하지 못했네요.

알부는 보여지는 것처럼 상당히 힘이 쌔고 맷집도 좋네요. 그리고 거의 턱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스탠스인데 상대가 그 빈 턱을 공격하면 그걸 버티고 자신의 시그니처인 레프트훅 &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더 큰 데미지를 상대에게 돌려주는 전술을 쓰는군요.

그리고 잡히면 무조건 헤드락 걸고 던져버리고 ... 몇개의 단단한 기술과 힘으로 싸우는 선수네요.

카일린 커란은 힘이 부족해서 스트로급 보다는 아톰급이 맞아 보이는데 아톰급이 없어서 아쉽네요.

- 정석적인 원,투에 잡힌 안드레 필리

켈빈 케이터 VS 안드레 필리

- 빅업셋이네요. 사이즈가 대등한 정석 플레이어가 변칙 플레이어를 잡는 또하나의 사례군요.

스탠스 스위칭하고 앞뒤좌우로 빠르게 움직이고 펀치와 킥을 다양하게 활용해주는 변칙플레이어를 상대로 움직임에 같이 대응하지 않고 자신의 과녁을 최소한으로 잡아 일직선으로만 움직이고 상대가 화려한 기술을 하려고 하면 단순하게 뒤로 빠지면 변칙플레이어의 화려한 플레이를 단순하게 만들고,

일직선상에서 화려함을 위해 내려온 가드의 구멍을 크게 만들며 단단한 원,투로 침몰시키는 경기였네요.

- 오르테가의 명품 길로틴초크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헤나토 모이카노

- 오르테가가 복귀하는군요. 이 선수 오늘 경기를 보며 딱 한 단어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몬스터'

정말 어마어마한 선수네요. 모이카노의 송곳잽과 카운터를 맞으면서 전혀 투지가 꺽이지않고 전진하며 모이카노의 페이스를 계속 끌어올리면서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거리가 가까워지고 바디샷 횟수가 늘어나는군요.

모이카노의 마지막 테이크다운은 이쯤에서 테이크다운시키고 눌러놓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생각으로 보였는데 이게 100% 전략적인 선택이라기 보다 오르테가의 계속되는 압박이 부담스러우니까 생각한 플레이라고 보입니다. 만약 스탠딩이 편했다면 그걸 계속 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모이카노의 테이크다운은 완벽했고 오르테가에게 목을 잡히자 백으로 돌면서 영리하게 움직였는데 오르테가는 그보다 한수위네요. 모이카노의 도는 방향으로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며 길로틴 그립을 완성한 오르테가입니다. 엄청나게 멋진 기술이네요.

오르테가가 타격도 저번보다 좋아졌고(그래도 엉성하지만) 그의 하이페이스 게임과 엄청난 맷집 그리고 매번 보여주는 엄청난 서브미션 결정력까지 전에도 괴물같다고 느꼈지만 오늘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엘킨스와 앤더스 실바의 역전승은 선수생활 동안 단한번도 나오기 힘든 엄청난 의지의 산물인데 이걸 거의 매번 만들어내는 오르테가입니다. 지금은 3라운드 파이터라 패색이 짙은 3라운드 끝날 때 쯤 겨우 이런 걸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 선수가 5라운드 선수로 성장한다면 정말 엄청난 선수가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패자인 헤나토 모이카노도 자신의 현재 랭킹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증명한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 카디오의 문제로 재기가 불투명해 보이는 헤난 바라오

알저메인 스털링 VS 헤난 바라오

- 바라오의 시대는 이제 끝난거 같습니다. 1라운드는 예상한대로 바라오가 스털링의 모든걸 다 막아내며 깔끔하게 따냈는데 2라운드 스털링을 킥으로 중심 무너뜨리며 그라운드로 데려가 아나콘다초크를 한번 시도하고 일어난 뒤 갑자기 체력저하를 보이며 느려진 바라오입니다.

이후 체력의 차이로 빠른 스털링을 전혀 잡지 못하고 발이 죽으면서 스털링에게 펀치를 허용하기까지하고 졸전을 보인 바라오네요.

바라오의 카디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절대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길은 없어보이고 카디오문제는 사실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죠.

특히나 이번 시합이 140파운드 캐치웨이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35파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요원할거 같습니다.

- 안일했던 제이슨 나이트의 이스케이프

히카르도 라마스 VS 제이슨 나이트

- 히카르도 라마스가 또한번 훌륭히 본인의 임무를 마쳤습니다.  나이트는 역시나 타격 디펜스와 테이크다운 디펜스의 문제를 드러냈네요.

나이트의 그라운드 게임은 꽤나 위력적이었지만 라마스를 상대로는 좀 버거운 감이 있었고 일어날 때 왜 이렇게 안일하게 일어났나 모르겠네요. 나이트가 일어날 때 보는 쟤가 '어 .... 저거 너무 위험한거아냐?'라고 느낄 정도였으니 꽤나 안일한 이스케이프였다고 생각됩니다.

노련한 라마스가 이런걸 놓칠 확률은 적죠.

이후 엄청난 맷집으로 버틴 나이트지만 여기서도 라마스의 노련미가 나오는게 화력을 일시에 쏟아붙지 않고 차근차근 한방한방 데미지를 주며 나이트의 방패를 깨트리네요.


* 후 ... 우리 집은 LG U+라 돈을 지불할 용의는 있는데 지불할 수도 없고 불법(?) 스트리밍 방송은 코메인쯤 되면 끊겨서 도저히 못보겠고 스트레스 받아서 이제 PPV 방송은 하루 있다가 보려고 합니다. 감상후기 역시 하루 있다가 올릴 예정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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