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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4 메인카드 감상후기 - 라이트헤비급킹의 귀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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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4 메인카드 감상후기 - 라이트헤비급킹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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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칸 오즈미데어 VS 지미 마누와

- 우와! 이거 대박이네요. 할 말이 없군요. 지난 미샤 서쿠노프전의 샷이 럭키샷이라고 말하기는 이제 정말 어려워졌네요.

저 거리, 저 각에서 어떻게 저렇게 강한 파워샷을 낼 수 있는지 미스테리합니다.

마누와가 지면서 구스타프손의 다음 타이틀샷은 99% 확정된 느낌입니다. 오즈미데어는 이제 타이틀샷을 놓고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남았나요? 코미어 - 존스 패자랑 해야하나?

자신이 말한대로 MMA 역사상 가장 빠르게 떠오른 선수가 된 볼칸 오즈미데어네요.

로비 라울러 VS 도날드 세로니

- 로비 라울러가 돌아왔군요. 1라운드 킥커이며 슬로우 스타터인 세로니를 상대로 갑자기 러쉬해 브롤링을 하는 전략은 좋았지만 역시나 이 전략의 단점인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취약해지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실패하며 애매한 라운드가 되었고,

2라운드 라울러의 각먹기 중거리 타격전이 시작되었는데 이에 대해 너무도 능숙하게 대응하는 세로니였습니다. 거의 한번도 발이 안먹힌 것 같고 오히려 각먹고 치려고 하면 그걸 효과적인 카운터로 반격한 세로니입니다.

결국 라울러의 각먹기 게임이 실패로 돌아가며 세로니가 2라운드를 가져갔죠.

3라운드 라울러는 비장의 무기인 피커브 스타일의 압박게임을 들고 나왔고 거기에 바디가 약점인 세로니의 바디를 핸드릭스를 고전시킨 트라이앵글킥으로 괴롭혀주며  이 게임이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동했고 몇번의 테이크다운도 잘 막아내면서 완벽하게 라운드를 가져간 라울러였습니다.

1라운드가 관건이라고 봤는데 유효타에서 현저하게 앞선 라울러에게 3명의 저지가 모두 라울러의 손을 들어줬군요.

승패를 떠나 정말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이런 시합을 하는게 로비 라울러의 진짜 매력이죠. 뭐 도날드 세로니도 마찬가지구요.

이 시합은 라울러가 타이틀전선에 복귀했고 웰터급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챔피언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운 세로니 역시 컨텐더 레벨임을 증명한 패자가 없는 승자만있는 시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크리스 사이보그 VS 토냐 에빈저

- 에빈저라고 발음하는군요.

역시나 토냐 에빈저에게 크리스 사이보그는 너무도 넘기 힘든 큰 산이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에빈저가 사이보그의 펀치에 날라가는 느낌이군요. 사이보그가 확실히 145에서는 컨디션이 좋으니까 빨리 끝내려 안하고 냉정하게 싸우네요. 정말 강한 여자입니다.

특히나 레그킥, 니킥, 헤드킥 까지 킥의 활용이 너무 좋고 잽도 정말 좋고 테크닉적인 면에서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빈저가 3라운드부터 준비한 테이크다운을 통한 딥워터 전략을 하려고 앞으로 나갔는데 사이보그의 잽 맞고 바로 백스텝을 밟기 시작하면서 승부가 완전히 기운 느낌입니다.

파워 뿐만 아니라 좋은 타격 테크닉,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백업 능력 등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경기네요.

이 시합을 보고 홀리 홈이나 메간 앤더슨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타이론 우들리 VS 데미안 마이아

- 우들리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엄청나네요. 그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스탯을 의심한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데미안 마이아의 모든 테이크다운 기술을 다 무력화시킨 우들리입니다.

마이아가 땀나기 전에 싱글렉 잡으면 지금까지 모든 상대의 다리를 끌어낼 수 있었는데 우들리 다리는 못 당겼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다 넘어갈 깊게 들어간 더블렉도 특유의 허리힘으로 다 버티고 왠만한 태클은 스프롤해네고 땀난 이후는 앞다리 잡혀도 마이아 머리 누르고 그냥 쑥 빼내는군요. 무슨 다리에 기름을 바른 것 처럼 너무 쉽게 빼버리네요.

정말 놀라웠던건 클린치에서 그립 완성하고 뽑으려고 하는데 마이아의 오른손목을 그냥 꽉 쥐고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것 만으로 마이아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네요.

오늘 확인한건 타이론 우들리의 어마어마한 테이크다운디펜스 능력이었습니다.


존 존스 VS 다니엘 코미어

- 존스의 오소독스의 승리네요. 다니엘 코미어는 1차전 패배를 교훈삼아 레슬링 부심을 버리고 체력소모가 큰 무리한 도그파이팅과 클린치 싸움을 자제하며 중거리 타격전을 시도하고 레슬링은 방어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존 존스도 그 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네요. 바로 오소독스 타격을 굉장히 진화시켜왔습니다.

1차전 오소독스 상태의 존스는 코미어에게 상대가 안되었고 코미어의 접근을 허용하고 타격공간을 주는 상태가 되었죠.

그러면서 사우스포에 많이 의존하게 되고 거리의 이점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차전 역시나 오소독스 스탠스에서의 복싱에 아쉬움은 있지만 1차전보다 굉장히 많이 진화하면서 오소독스로 코미어와 어느 정도 대응이 되니까 사우스포와 오소독스를 섞어가며 원활한 써클링이 되었고 사우스포 상태의 기습 레프트도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한 3대씩은 기본으로 맞고 타격거리를 잡아야하는 코미어가 계속 타격거리를 잡기 위해 전진하다 맞는 횟수가 많아지고 존스는 리듬잡기가 편해졌죠.

게다가 오소독스 상태의 바디샷들이 들어가면서 이게 셋업이 되어 결국 시합을 가른 헤드킥을 보지 못하고 가드를 바디를 막는데 사용하다 당했네요. 

엄청난 리치와 신장 차이 그리고 레슬러임에도 이런 전략으로 존스를 몰 수 있는 코미어도 대단했고 존스의 그간의 훈련량이 보이는 오소독스 스탠스 타격 준비도 인상깊었습니다.

코미어가 몇년만 젊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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