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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8 에멧 VS 스티븐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파워 플레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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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8 에멧 VS 스티븐스 메인카드 감상후기 - 파워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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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를 다운시킨 그리핀의 묵직한 레프트 카운터

맥스 그리핀 VS 마이크 페리

- 마지막 마이크 페리의 테이크다운 결정이 너무 아쉽습니다.

분명 포인트상 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고 3라운드 피니쉬를 시켰어야 했는데 테이크다운을 하는 순간 탄식이 나오더군요.

마이크 페리는 오늘 경기 막판 멋진 러쉬 압박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키는 파이터임은 또한번 보여줬지만 폭발적인 1라운드가 지나고 나면 지치기 시작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또 노출시켰습니다.

테크니컬하고 묵직한 펀치를 가진 그리핀이 의외로 아웃파이팅까지 잘 해주다보니 마이크 페리 역시 오프닝을 다양하게 시도하며 타격을 맞추려 했지만 압박에 실패했고 따라다니는 형국이 되며 유효타 싸움에 져버렸습니다.

2라운드 코치의 지시대로 추격을 멈추고 옥타곤 중앙에서 그리핀을 끌어들여 카운터링을 하려 했지만 여기서 오히려 그리핀의 타격에 당하면서 다시 추격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고 케이지에 가둬두고 클린치 게임을 하려 했지만 이미 느려진 페리는 그리핀을 잡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넉다운 타격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줄 수도 있는 라운드를 하고 말았습니다.

3라운드 페리가 힘을 쥐어짜며 맥스 그리핀에게 데미지를 주고 발을 멈추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30여초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시간을 보내 피니쉬의 기회를 날려먹은 마이크 페리네요.

비록 팬들을 열광시키는 시합을 했지만 미들커터 랭킹전에서 직전 경기 패한 맥스 그리핀에게 패하며 컨텐더 라인에서 완전히 제외된 마이크 페리입니다.

- OSP의 진짜 뒷손이 나오는 순간 라이트 타이밍을 포착한 일리르 라티피

일리르 라티피 VS 오빈스 생 프루

- 와우 라티피가 OSP를 1라운드만에 피니쉬시켜 버리는군요.

OSP는 초반부터 대놓고 방어적인 전략을 취했습니다. 라티피가 스탠스을 바꿔주면 따라서 바꿔주며 계속 거리가 멀어지게 상대와 반대 스탠스를 유지했고 앞손과 앞발만으로 공격하며 해머같은 라티피의 라이트에서 멀어지는 게임을 들고 나왔습니다.

반면 라티피는 백스텝을 자제하며 러쉬 타이밍을 보며 폭탄을 터트리려 했죠.

그리고 처음으로 OSP가 좀 무게를 실어 뒷손을 시도했는데 그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캐치해 타고 들어가 폭탄을 터트리네요.

일리르 라티피의 멋진 퍼포먼스였습니다. 

OSP는 상대의 라이트 파워와 그래플링 능력을 너무 의식해 너무 라이트에서 멀어지는 전략만 세웠고 킥캐칭의 위험성 때문에 OSP의 최고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오픈스탠스에서의 미들킥을 너무 자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얀 블라허비치에게 바디킥을 맞고 진 라티피를 생각하면 OSP의 바디킥의 실종은 조금 아쉽네요.

아무튼 일리르 라티피는 라이언 베이더에게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던 엄청난 니킥 넉아웃을 당한 이후 데미지를 잘 컨트롤하고 돌아와 드디어 빅5까지 진입하는 대기만성을 이루기 시작했네요.

OSP를 이런 식으로 잡았다면 탑5와의 시합도 조금은 기대를 걸 수 있을거 같습니다.

- 엄청난 슬램쇼를 보여준 제시카 안드라지

제시카 안드라지 VS 티샤 토레스

- 굉장히 멋진 시합이었습니다. 티샤 토레스의 테크닉과 제시카 안드라지의 파워가 만나 폭발을 해버렸네요.

제시카 안드라지가 옌드레이칙에게 당한 것 처럼 토레스의 히트 & 런을 잡지 못하며 재탕이 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티샤 토레스에게는 옌드레이칙이 가진 레그킥이 없었서 안드라지의 다리에 데미지를 줄 수 없었고 안드라지 역시 상대의 레그킥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인지 2라운드 이후 세컨 쪽에서 주문한 레그킥을 토레스가 시도하는데 시도하는 족족 캐칭을 하며 어프로칭에 성공하는 안드라지였습니다.

여기서 세컨의 지시에 명암이 갈린거 같은데 토레스 측은 레그킥을 안드라지 측은 런 더 파이프 싱글렉을 주문했는데 안드라지쪽이 효과를 봤네요.

또한 계속 타격을 고집하지 않고 2라운드 중반 이후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변경하며 2,3라운드를 따낸 전략 수정도 꽤나 스마트한 경기 운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시카 안드라지는 토레스의 정타를 맞고 꿈쩍도 안했고 수많은 슬램 테이크다운을 하고 계속 일어나는 토레스를 잡아놓으려 엄청난 체력을 소비했는데 3라운드 똑같이 움직이고 결국 그 테이크다운 시키기 어렵고 눌러놓기 힘든 토레스를 눌러놓아버리는 모습을 보고 무슨 약빨고 나온 선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USADA 시스템 하에서 당연히 치팅을 안했을거라 믿지만 그만큼 엄청난 운동능력을 보여준 안드라지네요.

- 오늘 제레미 스티븐스 플레이의 옥의 티 ... 니킥을 피하려다 이렇게 목이 제압당하며 고정된 타겟이 되어버렸다.

제레미 스티븐스 VS 조쉬 에멧

- 조쉬 에멧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여기서 멈추네요.

요즘 제레미 스티븐스 왜이리 강해 보이나요. 파워도 엄청나고 맷집도 어마어마하고 압박도 더 잘하는거 같고 스티븐스 특유의 커버 & 카운터도 옛날보다 훨씬 날카로워진 느낌입니다. 지금의 스티븐스라면 컵 스완슨도 치고 빠져나가기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조쉬 에멧은 특유의 스위칭 스텝인 타격이나 빠른 사이드 스텝 그리고 멋진 카운터까지 선보이며 분전했지만(스티븐스를 다운시킨 컷 & 카운터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제레미 스티븐스의 단단함에 무너져버렸네요.

다운시킨 이후 엘보우 파운딩 폭풍 속에 후두부를 가격한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들어가진 않았지만 제레미 스티븐스의 마지막 니킥 공격은 많이 아쉽습니다. 이게 적중되진 않았어도 니킥을 피하려고 머리를 숙이는 바람에 스티븐스의 왼손에 목이 눌리면서 고정된 타겟이 되며 정확한 후속타를 허용하게 되었죠.

뭐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어도 데미지를 많이 받은 에멧이 역전하긴 쉽지않다고 보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옥의 티네요.

요즘 제레미 스티븐스를 이기려면 힘 대 힘으론 안되고 에드가식 테이크다운 전략이나 모이카노식 히트 & 런 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코너 맥그리거 VS 제레미 스티븐스를 한다면 맥그리거의 파워와 정확도가 스티븐스를 깰 수 있을지 궁금하고 알도와의 시합도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궁금하네요.

한계가 보이는 컨텐더 게이트 키퍼에서 갑자기 굉장히 매력적인 파이터로 급부상한 제레미 스티븐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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