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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옛 명성을 되찾기는 불가능해 보이는 헤난 바라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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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옛 명성을 되찾기는 불가능해 보이는 헤난 바라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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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의 가능성만 보여준 매니 버뮤데즈

매니 버뮤데즈 VS 알버트 모랄레스

- 매니 버뮤데즈 자신의 큰 신장, 긴 팔다리를 활용해 상대가 스윕을 시도하면 트라이앵글 그립을 잡고 탑에서 겨드랑이 파고 들어오면 길로틴으로 연결시키고 스탠딩에서도 보다 쉽게 길로틴 그립을 잡고 상대의 이스케이프를 위한 롤링 동작 등에도 너무도 잘 따라가며 포지션을 유지하고  굉장히 강한 서브미션 게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짓수만 가진 1차원적인 파이터라 아직은 개선할 부분이 너무도 많네요.

태권도, 가라데 베이스의 타격이라는데 킥은 한번도 안나오고 펀치는 아마도 체급 내 가장 엉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맞잡았을 때의 클린치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고 태클은 모두 뻔히 보이는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이라서 상대가 쉽게 막아내는군요.

다만 마지막 테이크다운을 위한 레벨체인지는 꽤나 좋았지만 이마저도 테이크다운에 성공한게 아니라 아쉽습니다.

- 좋은 커버링 능력을 가진 알렉스 페레즈

알렉스 페레즈 VS 에릭 쉘턴

- 이번에도 알렉스 페레즈는 단단한 커버링과 아나콘다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상대가 칠 공간이 거의 없어보이게 만드는 커버링 기술과 상대의 태클 타이밍에 나오는 아나콘다  센스는 정말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이런 좋은 방어 기술들이 있다보니 이걸 베이스로 커버링 단단하게 하고 머리 흔들고 들어가 압박하며 강한 오버핸드 라이트를 날리는 패턴이 위력을 발휘하고 이게 셋업이 되어버리까 이 동작을 기본으로 여러 응용동작들이 나오며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떨어질 때 나오는 킥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굉장히 강한 선수가 될 베이스가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백본이 되어야할 레슬링이나 그래플링 부분이 생각보다 강하지 못해서 가장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플라이급의 탑랭커들에겐 한계를 보일 수 있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더스틴 오티즈 정도의 그래플링을 장착한다면 꽤나 강해질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알렉스 페레즈의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 기가막힌 딥하프 카운터 기술을 선보인 하니 야야

하니 야야 VS 러셀 돈

- 하니 야야가 주짓수 장인다운 압도적인 그라운드게임을 보여주었네요.

1라운드 나온 넥 크랭크 컨트롤은 지난주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의 서스펙트 다운 암트랩(?) 기술만큼 충격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상대의 딥 하프 시도에 대한 카운터로 이것도 꽤나 유행할거 같네요.

2라운드 완벽한 백컨트롤과 3라운드 셀프 그라운드 전환에서 스윕 이후 암트라이앵글까지 이어지는 하니 야야의 그라운드 기술은 환상이었습니다.

다만 1라운드 러셀 돈의 척추를 니킥으로 두번 공격한 것은 의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공격이라고 보입니다. 

레프리가 주의를 줬고 옆구리와 척추의 애매한 부분을 칠 수 있는 각도가 아니라 그냥 척추를 치는 각도였다는 점, 야야가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잡고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1점 감점을 줘도 되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간만에  자신의 시그니처인 호쾌한 카운터를 보여준 샘 알비

샘 알비 VS 마르친 프락히오

- 샘 알비의 명품 카운터가 오랜만에 터졌네요.

미들급에서 랭킹이 오르며 이 카운터가 잘 터지질 못했는데 라이트 헤비급으로 올라와 다시 미들 커터와 싸우니까 이 카운터가 터지는군요.

샘 알비는 계체때는 프락히오보다 작아 보였는데 오늘은 더 크군요. 그렇다는 얘기는 205파운드도 많은 감량을 한다는 얘기인데 이 선수 경기 주기로 볼 때 이 사이즈로 미들급을 그리 자주 뛴다는게 불가사의 하네요.

마르친 프락히오는 뭔가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데뷔전이었네요.

- 멋진 넉아웃 피니쉬로 승리트랙에 올라선 앨런 조우반

앨런 조우반 VS 벤 사운더스

- 앨런 조우반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네요.

마이크 페리를 상대로도 효과적으로 작동했던 써클링이 역시나 벤 사운더스를 상대로도 먹혔고,

벤 사운더스의 스탠딩에서의 가장 위력적 무기인 니킥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사운더스 맞춤형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사운더스가 목을 잡으러 올 때 날리는 엘보우가 일품이었네요.

그리고 사운더스가 다운된 후 후속 파운딩을 치러 들어갈 때도 절대 가드 안으로 들어가지않고 가드 회복을 하려 하자 빠져나오는 영리한 경기운영도 보여주었습니다.

벤 사운더스도 2라운드 조우반의 앞발을 먹으려 적극적으로 돌면서 초반 조우반을 당황시켰지만 같은 패턴으로 노골적으로 도는 사운더스를 상대로 좋은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사운더스의 써클링을 깨고 이후 지친 사운더스를 인사이드 레그킥으로 효과적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타격에 우위를 점하며 넉아웃을 만들어냈습니다.

거너 넬슨전은 어쩔 수 없었다 치더래도 바로 다음 니코 프라이스에게 넉아웃을 당한 것은 정신적 데미지가 컸을 텐데 이번 승리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반면 벤 사운더스는 확실히 한계를 보여주네요.

- 서로를 상처입히지 못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보여준 양선수

안젤라 힐 VS 마리나 모로즈

- 페인트나 셋업 없이 페이스와 리치로 밀어붙이는 모로즈를 상대로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고 빠르고 테크닉을 갖췄지만 피니쉬 능력이 부족한 안젤라 힐이 만나니 계속 투닥거리다 끝나네요.

모로즈는 계속 힐에게 거리와 타이밍 정보를 주고 맞추질 못하고 힐 역시 모로즈의 긴 리치로 인해 효과적으로 파고 들지 못하고 두 선수가 15분 내내 공방을 했네요.

그나마 매 라운드 유효타에서 앞서고 간간히 테이크다운도 성공한 안젤라 힐이 3개의 라운드 모두 가져갔다고 보입니다.

- 늘지 않는 사라 맥만의 타격 ...

마리온 르노 VS 사라 맥만

- 마리온 르노가 빅업셋을 만들어내는군요.

르노는 일라운드 쉽게 테이크다운 허용하고 사이드를 내준 뒤 5번 이상 크루서픽스를 당하며 이걸 빠져나오려 체력을 많이 소모했고 마지막엔 아예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공이 살려줬기에 패색이 짙었죠.

하지만 일라운드 맥만의 엉성한 타격에 카운터를 하려다 테이크다운 당한걸 교훈삼아 2라운드는 발붙이고 치고 받지 않고 계속 움직이면서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에 대한 미세한 조정이 있었고 결국 스탠딩 시간이 길어지면서 맥만의 엉성한 타격이 문제를 일으켰네요.

사라 맥만은 타격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고 왠지 탑에서의 움직임만 점점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1라운드를 완벽히 제압하고 2라운드 역전 서브미션을 당하는 시합을 연속 2번 하고 있는 사라 맥만 머릿 속이 복잡하겠네요.

- 전 챔프를 잡으며 도약을 준비중인 브라이언 켈러허

브라이언 켈러허 VS 헤난 바라오

- ATT로 옮기고 커리어 사상 최고의 감량을 해냈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헤난 바라오는 이제 완전히 경쟁력을 상실했군요. 예전의 바라오로 돌아오기는 불가능한가 봅니다.

1라운드 압박하는 켈러허에 맞서 리치 어드밴티지를 살린 카운터 전략을 구사했지만 신통치않았고 코치의 주문대로 2라운드 부터는 전진 압박을 시작했죠. 

켈러허 역시 전진압박 전략이었기에 옥타곤 중앙에서 두 선수가 거리가 가까워졌고 이 전투에서 바라오가 이기며 켈러허가 백스텝을 밟긴 했지만 중요한 타이밍마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리듬을 끊은 켈러허 입니다.

1라운드보다 좋은 게임을 하고 있던 바라오 였지만 2라운드부터 체력에 문제를 보이며 느려지기 시작했고 계속 클린치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서 분위기는 켈러허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결국 지친 바라오를 상대로 3라운드 몇번의 스피닝 백 피스트 공격이 통하며 데미지를 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며 거의 피니쉬에 가까운 데미지를 주면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 선수가 한때 밴텀급을 지배하던 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헤난 바라오를 확인할 수 있는 시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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