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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3 누르마고메도프 VS 아이아퀸타 메인카드 감상후기 - 메가톤 매치의 서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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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3 누르마고메도프 VS 아이아퀸타 메인카드 감상후기 - 메가톤 매치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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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그루츠마커 VS 조 로존

- 조 로존 너무 안타깝네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 이제는 글러브를 벽에 걸어둘 때가 된거 같습니다.

최근 몇경기 똑같은 패턴이네요. 너무 빨리 지치고 예전보다 맷집도 나쁘고 ...

크리스 그루츠마커는 평소하던대로 맷집으로 떼우며 들어가 지친 로존과 손싸움을 해주며 안전하게 근거리를 만들고 거기서 엘보우와 어퍼컷으로 로존을 괴롭혀주며 로존을 서서히 침몰시켰습니다.

로존의 한방한방 넉아웃을 노리는 타격 스타일이 일단 단단한 그루츠마커를 깨지못하고 빠르게 방전되다보니 타격 이후 밸런스가 무너지고 그 틈을 타고 그루츠마커가 거리를 손쉽게 좁히고 손싸움으로 전환되고 이후 그레코로만 레슬링이 없고 근거리 타격이 준비가 안된 로존은 그루츠마커에게 무력해지는군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VS 카일 보크니악

- 정말 마지막엔 등에서 소름이 쫙 돋네요. 엄청난 시합이었습니다.

카일 보크니악 단단하고 카디오 좋은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자빗의 경기는 언제나 감탄스럽고 이번에도 그 냉정함, 리치가 긴 선수임에도 근거리에서의 타격이 좋다는 점, 창의적인 기술의 완성도, 웰라운드한 테크닉, 스마트함 그리고 체력저하가 오고 다리가 붙은 위기 상황에서의 50대50 타격에서의 헤드무브먼트와 펀칭 스킬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특히나 스피닝 백 킥을 그 짧은 거리에서 카운터로 맞추는걸 보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타격의 파워에 대한 약간의 의심과 카디오 부분에 대한 약점이 노출되었고 상대의 레벨도 올라가는만큼 다음 시합부터는 좀 더 어려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경기를 보며 카일 보크니악의 업그레이드형이라고 할 수 있는 대런 엘킨스와 어떤 그림이 나오는지 너무 보고싶습니다.

헤나토 모이카노 VS 켈빈 케이터

- 일라운드 어마어마하게 빠른 켈빈케이터의 원,투에 한번 충격을 받은 모이카노지만 이후 단순한 복싱리듬의 켈빈 케이터를 맞이해 좋은 써클링, 스위칭, 송곳 카운터 잽 그리고 이 시합 가장 큰 역할을 한 레그킥까지 다양한 리듬과 방법으로 공격하며 서서히 케이터를 침몰시킨 모이카노입니다.

켈빈 케이터는 단순한 복싱리듬이지만 좋은 신체조건과  좋은 복싱 테크닉이 결합되며 UFC에서 승승장구했는데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가 다양한 루트와 리듬으로 공격해주니 그 단조로움이 한계를 드러내네요.

확실히 모이카노는 강한 선수라는게 이번 시합을 통해 증명되네요. 

로즈 나마유나스 VS 요안나 옌드레이칙

- 솔직히 누가 이겼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굳이 한 선수를 꼽으라면 로즈 나마유나스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3명의 저지가 모두 49-46을 준 건 의외군요.

확실히 이번 경기를 보니 지난 경기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감량으로 인해 제 실력을 내지 못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이번 시합 아쉬운 점은 옌드레이칙이 자신의 게임을 너무 믿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체력이 남아있는 1,2라운드 옌드레이칙의 크립토나이트라 할 수 있는 나마유나스에게 자신의 거리를 잡지 못하고 2개의 라운드를 잃고 데미지도 좀 있었지만 잘 버텼고,

드디어 3라운드부터 느려진 나마유나스를 상대로 자신의 인앤아웃 거리를 찾으며 레그킥 적중도가 높아지고 나마유나스의 러쉬 거리보다 살짝 안쪽에 있으면서 나마유나스의 펀치적중율이 현격히 떨어지며 승리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한번쯤 과감하게 들어가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고 니킥을 차며 나마유나스의 체력 저하를 가속시켰어야 했는데 계속 기존의 인앤아웃 킥복싱을 시도하며 생각만큼 로즈 나마유나스의 체력을 떨어트리는데 실패한 옌드레이칙입니다.

반면 나마유나스는 3라운드를 쉬면서 체력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5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마지막 테이크다운을 얻어낼 수 있는 체력을 가지게 되면서 승리를 하게 되는군요.

옌드레이칙의 떨어지지 않는 오른손 가드와 정타를 맞더래도 턱을 당기고 맞는 모습과 나마유나스를 상대로 한 맞춤 전략으로 보이는 평소보다 살짝 가까운 거리에서 좀 더 과감하게 싸운 점 등 많은 준비를 했다는게 여실히 드러났고 그 결과로 멋진 경기를 보여줬지만 살짝 게임 플랜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반면 나마유나스는 약점으로 지적되는 체력 부분에 대해 잘 준비해 온 모습이고 라운드별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네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알 아이아퀸타

- 하빕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게임을 보여주며 승리했네요. 

개인적으로 아이아퀸타가 강한 레슬링을 가지고 있고 스텝도 좋고 케빈 리에게서 그라운드에서 살아나서 이긴점 그리고  넉아웃파워가 있어서 상성은 나쁘지 않다고 봤는데 아이아퀸타가 다리 붙이고 압박하며 잽을 얼굴로 맞는건 의외의 전략이었네요.

하지만 이번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로 퍼거슨과 붙으면 퍼거슨이 이길 확률이 기존보다 좀 더 높아질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하빕의 그라인딩 게임은 3라운드 게임이었고 하빕의 어프로칭의 문제점과 타이밍태클을 하기 어려운 스탠스 등 토니 퍼거슨은 하빕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됩니다.

반면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는 확실히 맥그리거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아퀸타 정도의 뛰어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가진 선수를 발목만 잡았는데 넘길 수준이라면 맥그리거가 초반에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을 막기 쉬워 보이지 않네요.

아무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예상대로 챔피언이 되면서 퍼거슨, 맥그리거, GSP, 우들리까지 엄청난 매치들을 만들 세팅은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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