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애틀랜틱시티(UFN128)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연패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기대가 되는 머랍 드발리쉬빌리 본문

MMA/MMA

UFC애틀랜틱시티(UFN128)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연패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기대가 되는 머랍 드발리쉬빌리

평산아빠
반응형


토니 마틴 VS 케이타 나카무라

- 거의 완벽에 가까운 거리 컨트롤을 한 토니 마틴입니다. 

케이타 나카무라가 특유의 전진 압박을 계속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밀리지 않으려는 케이타 나카무라가 강하게 자리를 지키려 하다보니 토니에게 거리가 잡힌 상황에서 리치가 더 길고 더 많은 페인트 등 움직임을 보여주는 마틴에게 뒷손 타이밍을 계속 허용하게 되었네요.

토니 마틴의 써클링하며 치는 앞손 훅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실히 토니 마틴 실력이 많이 올라온 느낌입니다.

토니 마틴은 성공적인 웰터급 데뷔를 했지만 그래도 너무도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부분은 아쉬웠네요. 라이트급에서는 테이크다운도 잘 막아내고 테이크다운 당해도 굉장히 일찍 백업했는데 그런 모습을 웰터급 미들커터라인에서 보여주질 못하는군요.

비록 그의 뛰어난 주짓수를 활용해 잘 막았지만 상위 랭커를 상대로도 이런 방식의 테이크다운 대처가 통할지 의문이긴 합니다.

코리 앤더슨 VS 패트릭 커민스

- 패트릭 커민스 완전 자존심을 구겼군요. 코리 앤더슨이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스탠딩 타격전을 원하고 커민스가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그림의 시합으로 봤는데 커민스 무려 10번의 테이크다운을 당하는군요.

게다가 클린치에서도 앤더슨에게 밀렸고 테이크다운 당한 이후 모두 백업했지만 레슬링 하나로 먹고 사는 패트릭 커민스가 단 한번도 스크램블 싸움으로 몰고 가지 못하고 번번히 백을 잡혔다는건 충격이네요.

게다가 마지막 라운드에는 잠깐이지만 리스트라이드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압도당했죠.

카디오와 타격 그리고 신체조건에서 앞서는 코리 앤더슨이 초반 커민스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타격으로 데미지를 준 이후 테이크다운까지 번번히 성공시키니 레슬링 하나로 싸우는 커민스가 활로를 찾지 못했네요.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VS 루안 차가스

- 바디 프론트 킥에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또 처음이네요. 대부분 고통스러워 허리가 접혀도 앞으로 고꾸라지지는 않는데 차가스는 이후 후속타를 맞기 전에 이미 고꾸라지고 있었죠.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지난 경기에서는 레슬러 모드로 나와 김동현에게 바닥청소당하던 1차원 타격가를 벗어났음을 증명했는데 이번엔 역사에 남을 인상적인 프론트킥 넉아웃승을 만들어냈군요.

루안 차가스도 가드 포지션에서 한번의 틈을 타 바로 백 잡고 레그 그립을 완성시키는 좋은 그라운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기대했던 스탠딩에서의 플레이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차가스의 좋은 킥 플레이는 실종되었고 카운터가 좋은 시야르 바하두르자다에게 궤적이 큰 펀치를 날리다 카운터링 당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모습은 이 선수의 기대치를 굉장히 하락시키는 플레이였습니다.

리키 시몬 VS 머랍 드발리쉬빌리

- 머랍 드발리쉬빌리가 비록 2연패를 당했지만 계속 이 선수가 기대가 됩니다. 이 선수의 에너제틱한 플레이가 너무도 좋습니다.

머랍의 맷집, 카디오, 어그레시브한 타격, 논스톱 액션, 멋진 테이크다운 테크닉까지 좀 더 가다듬어지면 전성기 시절의 클레이 구이다 이상의 멋진 플레이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키 시몬은 머랍의 엄청난 공세에 수많은 테이크다운을 당했지만 모두 바로 백업해 버리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고 굉장히 웰라운드한 모습도 보여줘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네요.

논란의 종료 직전의 모습은 라이브로 볼 때는 왜 이게 머랍 드발리쉬빌리의 TKO패인지 전혀 이해가 안갖는데 슬로우비디오를 보니 리키 시몬이 그립을 푼 시점에서도 머랍이 계속 반사적으로 킥킹을 하는 장면이 보였고 그걸 리키 시몬이 지적하네요.

몸을 맞대고 가장 가까이서 본 리키 시몬이 정확하게 알고 있었겠죠. 그래도 드발리쉬빌리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

라이언 라플레어 VS 알렉스 가르시아

- 가르시아의 묵직한 라이트 한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스탠스와 신체조건을 잘 활용한 라이언 라플레어입니다.

서로 반대스탠스인 오픈스탠스에서 거리를 멀찍이 잡고 펀칭을 최대한 자제하고 킥으로만 스탠딩 플레이를 한 라플레어였고 이런 라플레어의 원거리 전략에 가르시아가 라이트 거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리치도 짧은데 상대는 사우스포에 킥거리에서 킥만 차고 그렇다고 무리해서 들어가자니 상대의 타이밍 태클이 기다리고 있고 결국 라플레어의 킥을 캐치해 카운터 거리를 만들거나 테이크다운시켜야하는데 이런 상황에서의 대처가 매우 잘 되어 있던 라플레어였습니다.

킥을 잡혔을 때 바로 덕킹하며 가르시아의 카운터를 피하는 움직임이나 가르시아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때 스크램블 싸움을 만들어내며 여기서 이겨내는 모습 등 굉장히 가르시아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그외에도 라플레이어의 테이크다운이나 붙었을 때 순간적으로 백을 잡는 움직임 그리고 더 좋았던 카디오까지 전략과 테크닉이 결합된 스마트한 승리였다고 생각됩니다.

라플레어가 복싱이 잘 되지 않아 아직 1차원적인 파이터에서 벗어난지 못한것으로 보이지만 그 기본 A게임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이번에 또한번 느꼈고 킥도 좀 더 날카로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라플레어가 컨텐더 포텐셜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탑15 안팎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되며 뛰어난 컨텐더 포텐셜을 가진 타격베이스 선수의 그래플링을 검증하는 미션을 수행할 선수로 누구보다 적임자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현 웰터급에서 라이언 라플레어의 테스트를 받을 선수들은 이미 라플레어를 앞질렀고 밑에 선수들 중에는 커티스 밀렌더 정도 밖에는 아직 보이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산티아고 폰지니비오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2차전을 해봤으면 좋겠고 대런 틸과의 시합도 흥미롭지만 이미 라이언 라플레어의 레벨을 넘어서서 붙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라이언 라플레어 VS 김동현의 대결도 상당히 흥미로울거 같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