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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애틀랜틱시티(UFN128) 리 VS 바르보자 감상후기 -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너무 경계한 타격가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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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애틀랜틱시티(UFN128) 리 VS 바르보자 감상후기 -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너무 경계한 타격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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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후커 VS 짐 밀러

- 짐 밀러 엄청난 사이즈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후커의 킥 타이밍을 잡아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켰지만 거기서 눌러놓는데 실패하며 니킥 넉아웃패를 당했네요.

테이크다운 능력이 뛰어나지 못하고 스텝이 뛰어나지 않고 복싱 특히 뒷손 위주의 타격을 하는 밀러가 후커를 상대로 상성상 매우 불리했죠.

큰 선수가 비록 테이크다운을 당했지만 상대의 머리를 컨트롤 하면서 차분히 버터플라이가드를 만드니까 공간이 너무 많이 생겨서 주짓수가 좋은 밀러라도 눌러놓기 쉽지 않군요.

워낙 거리가 길고 킥과 잽을 잘 활용하다 보니 짐 밀러가 타격에서 해볼 재간이 없었고,

후커의 니킥을 킥으로 잘못 판단하여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큰 넉아웃을 당했군요. 

후커의 니킥은 상대에게 확실히 위험한 무기입니다.

짐 밀러라는 탑15 게이트 키퍼를 잡은 댄 후커에게 이젠 탑15를 줄 것으로 보이네요.

알저메인 스털링 VS 브렛 존스

- 알저메인 스털링이 밴텀급 탑텐의 세계가 어떤건지 확실한 환영식을 해주네요.

스털링의 엄청난 근육량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 내내 보여주는 엄청난 운동량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이번 시합 아마도 제가 본 스털링의 최고로 화끈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상대 포켓안에서 연타를 날리는 스털링 신선했습니다. ^^

모라에스전의 니킥 악몽이 재현될 뻔 한거 하나 제외하고는 스털링의 멋진 경기였네요.

알저메인 스털링의 원거리 킥 위주의 스탠딩 타격이 아직도 불안하지만 복싱과 스위칭이 결합되면서 상당히 좋아진 느낌이고,

브렛 존스라면 스털링을 상대로 어느 정도 레슬링 싸움이 될 줄 알았는데 스털링의 확실한 우위였고,

스크램블 싸움도 존스가 안되네요.

다만 강한 맷집을 바탕으로 2라운드 거리를 좁히며 승리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거기서 보여주는 스털링의 스탠딩 타격과 움직임이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데이빗 브랜치 VS 티아고 산토스

- 데이빗 브랜치가 컨텐더 디딤돌이 되어가는 느낌이었는데 티아고 산토스를 잡고 자신이 컨텐더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네요.

티아고 산토스는 홀, 무사시전에 이어 자신에게 찾아온 세번째 기회마저 놓치며 컨텐더 도약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경기 초반 브랜치의 테이크다운을 의식해 평소보다 앞손을 상당히 내린 스탠스로 임해서 턱이 빈다 싶었는데 결국 넉아웃이 되는군요.

티아고 산토스는 경기 초반 거리를 잘 유지하며 잘 싸우고 있었고 거리와 타이밍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브랜치의 리듬 체인지에 이은 어프로칭 시도로 셋업해놓고 친 스텝 인 타격에 티아고 산토스가 완전히 속아버렸습니다.

정석적인 자신의 A게임이 잘 안풀릴 때 리듬을 바꿔주며 작은 변화를 통해 게임의 흐름을 바꾼 브랜치의 스마트한 경기였습니다.

저스틴 윌리스 VS 체이스 셔먼

- 흠... 승자와 패자는 정해졌지만 상당한 개선없이는 두선수 모두 미들커터라인을 벗어나긴 어려워 보이네요.

특히나 승자인 저스틴 윌리스는 카운터와 숏어퍼는 좋지만 카디오도 별로고 무엇보다 클린치에서 공략당할 확률이 너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우스포 스탠스에서의 앞손 컨트롤을 통한 거리와 타이밍 정보 획득에 이는 카운터는 정말 일품이네요.

체이스 셔먼은 이번 경기 흐름에 따라 생각없이 싸우겠다고 했는데 너무 생각없이 싸운건 아닌지...

분명 1라운드 끝나고 클린치쪽에 약점을 봤을텐데 그걸 2라운드에 이용하지못하고 피니쉬가 필요한 3라운드에 라운드를 얻을 수 있지만 피니쉬를 얻기 힘든 클린치 게임을 하네요.

이번 경기 셔먼의 나쁜 복싱과 강철턱을 또한번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프랭키 에드가 VS 컵 스완슨

- 넉아웃 당한 뒤 49일 만의 복귀라 상당히 우려스러웠는데 언제나 그렇듯 프랭키 에드가는 답을 찾아왔네요.

컵 스완슨은 1차전의 악몽 때문인지 조제 알도의 게임을 많이 참고한건지 움직임을 줄이고 잽에 집중하며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치중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에드가의 각을 줄이는 전략을 들고 나왔고 에드가의 9번의 테이크다운을 모두 막아내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알도만큼의 좋은 잽이나 카운터가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치중하며 킥과 뒷손의 사용빈도가 현격히 줄어들다보니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할 수 있었는지 몰라도 자신의 장점인 감각적인 타격을 보여줄 기회가 적어졌고 잽은 읽히며 오히려 스완슨의 잽을 타고 에드가가 들어와 버리다 보니 고전한 스완슨입니다.

이 경기를 보며 알도의 반응속도나 잽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새삼 느낀 시합이네요.

케빈 리 VS 에드손 바르보자

- 케빈 리 확실히 그라운드에서 강합니다. 자신이 얘기한 '하빕보다 더 나쁘게 이겨주겠다'는 얘기를 실천하네요.

도대체 마운트를 몇번을 얻었는지 세다 까먹었네요. 바르보자는 마운트 포지션에서 벗어나려고 케빈 리의 오른쪽 허벅지를 양손으로 밀어내려다 안면이 비며 맞은 유효타가 20대도 넘을거 같고 백을 주면 너무도 위협적인 RNC가 감겨오니까 백을 안주려고 애매한 사이드 포지션을 서다 맞은 엘보우가 몇대인지 모르겠네요.

바르보자는 케빈 리의 테이크다운을 의식해서인지 앞발 스텝을 적게 뛰며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는데 케빈 리가 경기 초반 바르보자의 습관적인 잽 모션을 기가막히게 캐치해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아내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이번에도 또 한번 케빈 리의 테이크다운 타이밍 센스가 얼마나 좋은지 확인한 시합이네요.

케빈 리의 압박 능력이 나빠 초반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을거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일찍 기회를 잡은 케빈 리네요. 초반 위력적인 바르보자를 상대로 같은 스탠스를 잡지 않고 반대 스탠스 전략을 쓴게 주효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후 아무리 바르보자가 컨디션이 나빠져 타격의 위력이 줄었다고 하지만 케빈 리의 타격 대처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케빈 리가 시간을 두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타격쪽에서 자신의 리치를 살려 압박하고 킥을 더 활용해주는 좀 더 개선된 모습을 오늘 보여주었네요.

바르보자도 자신의 시그니처인 스피닝 휠 킥으로 또한번의 하이라이트릴을 만드나 했는데 케빈 리가 호랑나비 댄스를 추면서도 자신의 장기인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위기를 극복했네요.

사실 냉정한 바르보자도 완전히 밀리는 상황에서 상대가 완전히 다리가 풀려서 넉아웃 직전까지 갖는데 안들어갈 순 없었겠죠. 뭐 그 상황에서 보여준 케빈 리의 위기 관리 능력이 너무도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케빈 리 역시 2라운드 이후 지치며 테이크다운 능력이나 그라운드에서의 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하기도 한 경기입니다. 그래도 카디오가 생각만큼 나쁘진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날카로운 바르보자의 바디킥을 블락하고 견디며 그간 보여준 바디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은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발전했고 에드손 바르보자라는 강자를 인상적으로 이기면서 자신이 라이트급의 확실한 컨텐더임을 증명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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