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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리버풀(UFN130) 톰슨 VS 틸 감상후기 - 컨텐더 레벨을 증명한 대런 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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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리버풀(UFN130) 톰슨 VS 틸 감상후기 - 컨텐더 레벨을 증명한 대런 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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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스튜어트 VS 에릭 스파이슬리

- 대런 스튜어트가 자국의 팬들 앞에서 UFC 4전만에 마수걸이 승을 따내는군요.

에릭 스파이슬리의 긴 리치를 활용한 원,투와 그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해야하는 대런 스튜어트는 적극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고 기회를 옅보며 계속 인내해야했죠.

결국 그의 이런 인내심이 빛을 발하며 에릭 스파이슬리의 길지만 단순 타격 패턴을 파악하고 몇번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낸 뒤 2라운드 2번 정도 정타를 에릭 스파이슬리의 안면에 꽂아넣으며 스파이슬리를 느려지게 만들었고,

이후 계속 정확하게 들어가던 날카로운 잽이 안면에 정확하게 들어가며 넉다운을 만들어냈고 후속 파운딩으로 마무리한 스튜어트입니다.

대런 스튜어트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UFC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고 에릭 스파이슬리는 티아고 산토스전 터트린 잭팟을 모두 까먹고 UFC 방출을 걱정해야할 때가 되었네요.

클라우디오 실바 VS 노르딘 탈렙

- 클라우디오 실바가 설마 설마 했는데 노르딘 탈렙을 잡는군요. 미들커터라인에 기대할만한 선수가 한명 등장했네요.

초반 클라우디오 실바의 반박자 빠른 변칙 리듬의 타격들에 탈렙이 몇번 당했지만 이후 이어지는 테이크다운들을 잘 막아냈고 이런 변칙 공격이 실패한 이후에는 오픈스탠스에서의 바디킥 외에는 별다른 공격들이 없었고 거리도 멀어 태클 거리도 안잡히고 상당히 어려운 게임을 하던 실바였는데 킥 캐칭 한방으로 전세를 뒤짚어 버리네요.

크라우디오 실바 확실히 상대의 타격을 버티며 테이크다운 찬스를 잡는 능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테이크다운 이후 이스케이프하려는 탈렙의 힙을 컨트롤하며 그라운드로 안착시키는 클라우디오 실바의 그래플링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그라운드 공방에서 아쉬웠던 점은 노르딘 탈렙의 레그락 시도입니다. 현 MMA에서 레그락 시도는 상당히 신중을 기해서 써야하는 리스크가 큰 기술이죠.  이걸 엉성하게 써버리면 안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도미넌트한 포지션을 헌납할 수 있는 기술이죠. 

이런 리스키한 기술을 그라운드로 먹고 사는 선수에게 시도하며 무위로 돌아가고 이후 마운트를 허용하는 큰 실수를 한 노르딘 탈렙이네요.

마콴 아미르카니 VS 제이슨 나이트

- 마콴 아미르카니가 타격의 열세를 뒤짚고 테이크다운을 통해 결국 승리를 거두는군요.

이 경기는 두선수 모두에게 약간 실망스런 시합이었습니다.

마콴 아미르카니는 앞손 훅에 의존하는 타격 게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이런 그의 타격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를 탑레벨로 이끌어줘야할 그라운드 게임 역시 부족해 보였습니다.

제이슨 나이트는 역시나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문제가 있고 너무 가드게임을 어그레시브하게 쓰죠.

초반 아미르카니의 좋은 앞손 훅에 몇번 걸린 나이트지만 특유의 맷집으로 잘 버텼고 이후 아미르카니의 앞손 패턴을 파악해 멋진 카운터 어퍼컷으로 두번의 넉다운을 얻어내며 기분좋게 1라운드를 끝낸 제이슨 나이트입니다.

하지마 아미르카니는 2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섞어주기 시작하며 제이슨 나이트의 타격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3라운드 이 게임을 더욱 강화하며 결국 승리를 따내네요.

제이슨 나이트의 가드 게임이 아미르카니 수준에서 안통한다는 점과 아미르카니의 타격이 발전하지 않았다는 점등 이들이 아직은 탑레벨 경쟁을 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만 확인한 시합이었습니다. 

아놀드 알렌 VS 매즈 버넬

- 매즈 버넬 승리의 팔부 능선은 넘었었는데 프론트 초크 한방에 무너졌네요.

그래도 매즈 버넬의 머리 움직이고 턱 당기고 상대 포켓안으로 들어가 타격을 견디고 같이 펀치교환하고 테이크다운시키는 터프한 플레이가 너무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이나 이후 그라운드에서 상대 힙을 죽이는 기술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스크램블이 뛰어난 아놀드 알렌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죠.

하지만 매즈 버넬의 논스탑 테이크다운 액션이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야하는데 아놀드 알렌이 지치지 않으면서 매즈 버넬의 플레이가 3라운드 위력이 감소했고 결국 클린치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을 계속이어가려다 목을 내주고 말았네요.

아놀드 알렌은 또다시 승리하며 기대감을 이어갔지만 역시나 이번 시합도 살짝 뭔가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브라이언 오르테가, 머사드 벡틱, 최두호,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이 티켓을 발급받은 하이퍼트레인에는 오르지 못한 느낌입니다.

뭐 매즈 버넬은 계속 기대감을 갖게 만드네요.

닐 매그니 VS 크레익 화이트

- 크레익 화이트에게 아무런 전략이 없었네요. 매그니의 긴 리치가 부담스러운건지 크게 치고 붙어 클린치게임을 했는데 클린치 게임을 전략으로 들고 나오기에는 클린치가 약했습니다.

언더훅 싸움이나 손목싸움이 안되는 와중에 계속 돌려지고 잔펀치를 허용하고 ... 하지만 이것 밖에 할게 없은 크레익은 계속 붙었고 결국 매그니의 잔펀치를 견디지 못하고 손목컨트롤이 안된 상황에서 머리를 내렸고 니킥을 허용하며 패했네요.

이 정도 수준의 클린치 공방과 니킥 허용은 아무리 급오퍼지만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대런 틸 VS 스티븐 톰슨

- 49-46이 두명 나오길 100% 스티븐 톰슨이 이겼구나 했는데 대런 틸 이름이 나올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워낙 근소한 차이의 승부였기에 내가 잘못봤을 수 있다 싶어 다시 한번 차분히 봤습니다.

- 1라운드 틸 레그킥만 성공시킴, 확실한 유효타를 맞춘 톰슨의 라운드
- 2라운드 틸은 인상적인 사이드킥 연속 성공, 톰슨의 공격은 모두 막힘 틸의 라운드
- 3라운드 아이포크 발생전까지 톰슨의 라운드 이후 2번의 클린샷 허용, 굉장히 근소한 차이의 시합이지만 대런 틸의 가벼운 잽보다는 톰슨의 러쉬 컴비네이션 히트에 더 점수를 주고 싶고 클린 샷 대결에서도 원더보이의 카운터가 워낙 깨끗하게 두번 들어가 톰슨의 라운드라고 생각됨.
- 4라운드 1분 동안 톰슨은 앞손2번,뒷손 1번 카운터 성공 그 이후 클린 잽, 바디샷 성공,  틸은 1분간 뒷손 적중 그 이후 클린치 엘보우, 클린 잽 성공 그외 가벼운 타격에서도 톰슨이 앞섰기 때문에 톰슨의 라운드
- 5라운드는 누가봐도 대런 틸의 라운드

저는 이렇게 48 - 47 톰슨의 승으로 채점했습니다.

채점은 그렇다 치고 타격 리듬에서 싸우니까 대런 틸이 3라운드 이후 지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군요. 확실히 대런 틸을 상대하려면 적극적인 클린치 게임으로 리듬을 흩트러트려 체력을 빼놔야하는거 같습니다.

또한 대런 틸의 스웨이 능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워낙 타이밍이 좋은 원더보이를 상대로 특유의 스웨이 & 카운터는 시도조차 못했지만 원더보이의 킥을 스웨이로 가볍게 피하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키큰 선수가 유연한 스웨이 동작을 가지고 있으니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군요.

워낙 스텝이 좋은 스티븐 톰슨을 상대로 4라운드까지 거리를 깨지 못했지만 본인도 키가 크고 거리가 길고 운동능력도 좋다보니 원더보이의 기습 러쉬들이 잘 먹히지 않았고 몇번의 원더보이의 클린샷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내는 맷집도 인상적이었고,

4라운드까지 원더보이의 스텝을 죽인채 펜스에 몰아넣은게 단 한번이었지만 5라운드 3번이나 이렇게 몰아넣고 결국 넉다운을 얻어낸 집중력과 테크닉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대런 틸의 카운터가 한번도 나오지 않게 러쉬 타격을 해냈고 틸의 앞손이 거리를 쟤지 못하게 만들며 맥그리거를 연상시키는 그 좋은 뒷손 스트레이트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못하게 만든 스티븐 톰슨의 테크닉에 또한번 놀랬지만,
자신의 주포가 상대의 테크닉에 모두 막힌 상황에서도 결국 상대를 넉다운시키는 대런 틸의 운동능력에 더 놀랜 시합이었습니다.

채점이 불만이고 대런 틸의 감량 실패가 옥에 티지만 대런 틸이 진정한 컨텐더임을 증명한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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