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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모스코바(UFN136)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정찬성의 제자라는 딱지를 뗀 손진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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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모스코바(UFN136)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정찬성의 제자라는 딱지를 뗀 손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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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크다운 클리닉을 연 머랍 드발리쉬빌리

머랍 드발리쉬빌리(승) VS 테리온 웨어

- 테리온 웨어가 사우스포의 전진 압박이라는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너무 쉽게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초반 전략이 완전히 깨지고 이후 오소독스 스탠스로 돌아갔지만 드발리쉬빌리의 킥게임과 쉬지 않는 움직임 그리고 테이크다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대로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다시 테이크다운당하며 지쳐버리고 투지도 많이 꺽이며 3라운드까지 무력했던 테리온 웨어네요.

이 시합은 머랍의 테리온 웨어를 상대로한 테이크다운 클릭닉이었네요.

싱글렉, 더블렉, 레벨체인지, 스탠스 스위칭, 포지션 스위칭, 레그 트립, 슬램 테이크다운에 상대의 타격을 버티며 들어가 테이크다운 시키고 존 존스가 잘 보여주는 오버핸드식 테이크다운까지 굉장히 다양한 테이크다운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머랍 드발리쉬빌리입니다.

또한 그래플링에서도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였고 무엇보다 테리온 웨어가 3연패 중이지만 션 오말리, 듀케노와, 스테이먼을 상대로 이렇게 무력하진 않았는데 이번엔 완전히 털려버렸네요.

UFC의 잔류가 불투명해진 테리온 웨어네요. 

라마잔 에미브(승) VS 스테판 세큘리치

- 세큘리치가 잘 버틴거지 결코 대등한 시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에미브가 어메이징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이번에도 그저 준수한 수준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금씩 기대감이 깍이네요.

이번 경기를 통해 라마잔 에미브가 기무라 트랩이 장기인걸 알았네요. 기무라 그립을 정말 잘 잡고 잘 활용하는군요.

또한 기무라로 스위칭을 하지 못하고 가드 포지션에 갔을 때 바로 버터플라이가드로 전환하고 튕겨내고 일어나는 것을 보며 이 선수 못하는게 뭔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웰라운드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과연 이 선수가 모든걸 다 잘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S급의 특별함이 없는 한계를 보이는 웰라운더가 될지 탑클래스 경쟁에서도 자신이 가진 웰라운드한 능력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며 컨텐더 레벨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 미들급에 연착륙한 조단 존슨

조단 존슨(승) VS 아담 얀디에프

- 조단 존슨이 미들급에 연착륙했군요. 조단 존슨이 2라운드 지치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상대 얀디에프가 지쳐버렸군요.

너무 사이즈 차이가 커서 존슨이 마운트를 탔을 때는 얀디에프가 이거 이스케이프하기는 불가능하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라이트 헤비급에서 갖지 못한 사이즈 어드밴티지에 원래 부터 잘 써주는 잽을 더욱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리치 어드밴티지 그리고 파워의 이점을 살린 조단 존슨이 미들급 탑레벨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탑미들커터라인의 선수들과 다음 경기 해봤으면 하네요.

반대로 아담 얀디에프는 전적에서 약간 인큐베이팅된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전적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하네요.

- 멋진 앞손 카운터를 보여준 마고메드 안카라에브

마고메드 안카라에브 VS 마르친 프락히오

- 체급내 하위권의 프락히오를 안카라에브가 얼마나 압도적인 기량으로 잡느냐가 관심사였는데 그라운드로 끌고갈 필요도 없이 스탠딩에서 끝내 버렸군요.

확실히 이 선수 기대해볼만한 선수입니다. 오늘 앞손 카운터에 이은 헤드킥도 죽여줬고 그 이전에 아웃사이드에서 휘어져 들어오는 어퍼컷을 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네요.

또한 상대와의 펀치교환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이 선수 정말 기대가 됩니다.

- 타이수모프의 킥게임에 고전한 데스몬드 그린

메어벡 타이수모프(승) VS 데스몬드 그린

- 데스몬드 그린의 수비의 강력함을 무력화시키는 들어가지않고 킥거리에서 싸우는 게임으로 승리를 거둔 타이수모프네요.

초반 바디킥의 셋업으로 인해 데스몬드 그린이 헤드킥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입니다.

상대가 들어와줘서 테이크다운을 하든 타격을 하든 하면 그걸 리버스해내거나 카운터링하면서 게임을 풀어가는 데스몬드 그린에게 킥으로만 싸우니까 결국 그린이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그린이 날카로운 잽과 원,투를 몇번 성공시켰지만 스피드를 위해 파워가 탑재되지 않다보니 타이수모프가 잘 버텼고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타이수모프 역시 펀칭할 수 있게 되어 펀칭게임이 되다보니 포인트에서 앞서게 되었네요.

데스몬드 그린의 날카로운 테이크다운도 잘 막아내며 강자임을 새삼스레 다시 입증해준 타이수모프네요. 하지만 워낙 계체 오버가 심해 칭찬을 해줄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 강력한 테이크다운을 통해 승리를 거둔 루스탐 하빌로프

루스탐 하빌로프(승) VS 케이전 존슨

- 케이전 존슨이 스텝과 스피드 그리고 리치를 활용해 아웃파이팅을 하는 방식에서 좀 더 리스크를 갖는 방식으로 살짝 변화를 줬지만 승리를 얻는데는 실패했네요.

그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싸우니까 조금 볼만하군요. 그전에는 너무 안맞는데 집중하니까 너무 보기 힘들었죠.

케이전 존슨에게 아쉬운 점은 상대가 약세를 보이거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앤더슨 실바처럼 압박해서 상대를 부수는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점인거 같습니다.

자신의 신체조건과 테크닉을 잘 살려 뒤로 빠지면서는 잘 싸우는데 이게 한계가 있죠.

하빌로프는 3라운드 카운터 니킥을 맞고 위기를 맞이했지만 잘 견뎌냈고 테이크다운까지 얻어내며 앞선 1,2라운드의 따낸 점수를 잘 지키며 승리했네요. 

하지만 역시 하빌로프도 탑15 경쟁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 페트르 얀을 상대로한 손진수의 베스트샷

손진수 VS 페트르 얀(승)

- 손진수 선수가 이렇게 잘 싸워줄 줄은 몰랐네요. 코리안 좀비 짐은 다 이렇게 싸우나요? 그 스승에 그 제자네요.

페트르 얀과 눈을 맞추며 고개를 숙이고 잽을 내며 소위 맞불로 페트르 얀의 전진을 막으며 A게임을 어느 정도 막아놨고 그 짧은 거리에서 보여준 타이밍 태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수없이 많은 타격을 안면에 허용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상대의 정면에서 계속 싸운 투지와 맷집도 경이로웠습니다.

거기에 라이트 페인트에 이은 라이트나 테이크다운 셋업을 통한 라이트 등 막무가내로 치고받는게 아니라 짧은 거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정교한 셋업들도 몇개 보여준 점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쉘링 가드를 하는 얀의 가드를 내릴 바디 공격이나 스승 정찬성이 잘 보여주는 종적인 공격인 어퍼컷과 니킥이 부족했던 점은 아쉽고 테이크다운 이후 컨트롤 능력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번 시합 러시아대회용 급땜빵으로 들어왔지만 UFC에서 경쟁할 수 있는 투지와 맷집 그리고 카디오를 보여줬고 꽤나 많은 팬을 얻었다고 생각되고 파이트 오브 더 나잇도 기대가 되기에 다음 경기에서는 재정적으로 넉넉한 풀트레이닝 캠프를 통해 기술적으로 UFC레벨임을 보여줄 수 있는 시합을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 방전되며 무차별 파운딩을 당한 달러웨이

CB 달러웨이 VS 칼리드 무타잘리에브

- 달러웨이가 급오퍼로 들어온 신예에게 무참히 무너졌군요. 일라운드 바디킥의 영향이었을까요? 2라운드 그래플링을 한번 하고 나서 완전히 방전되어 버린 달러웨이네요.

무타잘리에브는 테이크다운은 잘 당하는데 이후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 상대의 체력을 빨아먹는 느낌입니다.

베테랑 달러웨이를 잡은 만큼 무타잘리에브의 다음 경기 기대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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