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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8 우들리 VS 틸 감상후기 - 한시름 놓은 콜비 코빙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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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8 우들리 VS 틸 감상후기 - 한시름 놓은 콜비 코빙턴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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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감상후기 글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되어서 다시 썼습니다. 그러다보니 라이브로 보며 쓸 때의 생동감이 없네요. 양해 바랍니다. ^^;;

압둘 라작 알하산 VS 니코 프라이스

- 압둘 라작 알하산의 신체 능력 만큼 최고 레벨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유도 베이스로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될 것이고 어느 정도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상당히 기대한 선수인데 오마리 아크메도프전 그저 신체 능력으로만 싸우는 모습을 보고 그 기대가 와르르 무너져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진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니코 프라이스전까지 10경기를 모두 1라운드에 피니쉬시키고 연승을 달리다 보니 다음 경기부터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하게 되네요.

뭐 경기 내용은 알하산 특유의 폭발력을 살린 전형적인 경기를 해서 이 선수의 MMA 완성도를 볼 수는 없었네요.

하지만 미들커터라인의 강자 니코 프라이스를 이런 식으로 피니쉬시켰다는 건 분명 큰 실적입니다.

니코 프라이스에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운된 이후 굳이 빨리 일어날 필요가 없어 보였는데 습관인건지 너무 빨리 일어났다는 점이네요.

파운딩을 허용해도 그라운드가 좋은 니코 프라이스가 침착히 버티며 회복할 시간을 벌 수도 있었고 알하산의 그라운드 실력을 어느 정도 볼 기회였는데 아쉬웠던 대목이네요.

지미 리베라 VS 존 도슨

- 이건 LOSE-LOSE 상황이네요.

존 도슨은 말론 모라에스, 존 리네커에 이어 또한명의 탑5 지미 리베라에게 지며 타이틀 경쟁력을 잃었고,

지미 리베라는 유라이야 페이버전 처럼 단단하게 수비만 하며 카운터링을 하는 지루한 시합으로 '재미없이 이기기만 하는 파이터'라는 낙인을 찍은 느낌이라 기회를 받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빠른 존 도슨을 이렇게까지 잘 카운터링 한 선수가 또 있나 싶군요.

지미 리베라가 강자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VS 브랜든 데이비스

- 비록 브랜든 데이비스가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대체선수로 들어오며 11일의 준비 기간 밖에 갖지 못했고 레벨도 분명 마고메드샤리포프에 비해 떨어지지만 분명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엄청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선수가 타격만 좋은게 아니라 타격가인 브랜든 데이비스 같은 선수에게는 굳이 리스크를 가지고 타격으로 싸우지 않고도 레슬링과 그래플링으로 매조지할 수 있다는 웰라운드함을 증명했습니다.

길고 높은 선수 중에 이 정도로 모든 분야가 탑클래스인 선수가 있나 싶네요? 이런 선수의 대표 선수인 존 존스마저도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죠.

길고 높은 좋은 신체조건에 빠르고 거기에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 서브미션 결정력까지 갖춘 이 선수는 분명 몬스터급 선수입니다.

다만 클린치 상황에서 상대의 백에서 정면으로 돌며 상대의 힙 아래 그립을 잡아 테이크다운을 시키는 시도를 몇번 했는데 이 부분은 콜비 코빙턴, 카마루 우스만 등의 탑 클래스 레슬러에 비하면 꽤나 어설퍼 보여 자신이 원하는대로 채드 멘데스를 만났을 때 자신의 바램대로 레슬링을 뽐내기는 쉬워보이지 않네요.

제시카 안드라데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 인파이팅 능력과 아웃파이팅의 경계에서 살짝 인파이팅의 길을 걷는 코발키에비츠의 애매한 스타일이 안드라데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는 봤지만 이렇게 초반에 끝날 줄은 몰랐네요.

초반 제시칸 안드라데의 폭발력이 예상보다 더 컸던건지 코발키에비츠가 몸이 덜 풀린건지 안드라데의 러쉬에 큰 데미지를 입으며 경기가 초반부터 기울어 버렸죠.

하지만 한 맷집 하는 코발키에비츠가 버티며 오히려 반격하며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이미 너무 많은 데미지를 입어 느려진 상황이었고 안드라데가 비록 초반 몇번의 몰아치는 러쉬로 체력저하가 와 살짝 느려졌지만 안드라데의 압박은 계속되었고 그 와중에 나온 코발키에비츠의 레벨체인지 타격은 너무 눈에 보이는 수 였죠.

결국 코발키에비츠의 무딘 컴비네이션을 다 읽고 있던 안드라데가 올라오는 코발키에비치의 턱을 제대로 공략하며 경기를 끝냈네요.

이 한방에도 이미 경기는 끝났다고 보이지만 무너지는 과정에 관자놀이까지 맞으며 회생 불능 상태가 되었네요.

가델라에 이어 코발키에비츠까지 압도적으로 무너뜨리며 타이틀샷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론 우들리 VS 대런 틸

- 우들리는 기존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불완전한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레슬링 싸움을 걸었지만 대런 틸이 예상보다 잘 막아냈습니다.

우들리에게 더블 언더훅이 잡힌 상황에서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틴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에 살짝 놀랬네요.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웠던건 이후 전형적인 우들리 모드로 접어선 펜스플레이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길고 높고 사우스포인 대런 틸과의 앞손 싸움에서 우들리가 앞섰기 때문이죠.

앞손 싸움에서 앞서며 자신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고 거의 3번 이상 터치를 허용하지 않고 타격 혹은 테이크다운 페인트를 주며 대런 틸이 반응하게 만들며 대런 틸의 리듬과 타이밍을 흩트러 버렸습니다.

후반 막판 한번 앞손 싸움에서 앞서며 공격 타이밍을 잡은 틸이지만 결국 1라운드는 우들리의 라운드였죠.

2라운드 세컨의 지시인지 1라운드를 빼앗긴 조바심 때문인지 이제 우들리의 패턴을 읽었다고 자신감을 얻은 것인지 무엇인진 몰라도 대런 틸은 2라운드 확실히 어그레시브 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들리에게 앞손이 컨트롤되며 우들리의 앞손에 자신의 움직임, 타이밍, 거리 정보를 다 빼앗긴 상황에서 성급한 원,투를 넣으며 우들리의 기가막힌 카운터에 당하고 만 틸입니다.

우들리의 앞손 싸움, 자신의 장점을 상대에게 신경쓰게 만드는 페인트로 상대의 리듬을 흩트러버리는 스마트한 움직임 그리고 기가막힌 카운터에 이은 광폭한 파운딩과 컨트롤 그리고 다스초크 마무리까지 이제 우들리는 확실히 챔피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가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우들리가 이기면서 콜비 코빙턴은 한시름 놓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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