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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모스코바(UFN136) 헌트 VS 올레이닉 메인카드 감상후기 -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러시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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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모스코바(UFN136) 헌트 VS 올레이닉 메인카드 감상후기 - 3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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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스를 클린치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시키는 타격 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알렉세이 쿤첸코

알렉세이 쿤첸코(승) VS 티아고 알베스

- 역시 18승 무패에 거의 대부분 연승하는 선수를 상대로한 승리라는 전적이 말해주듯 쿤첸코 선수 강하군요.

1라운드는 킥거리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알베스를 상대로 옥타곤 지터스로 몸이 안풀린건지 티아고 알베스가 뭘 가지고 나올지 몰라 파악하기 위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건지 좀 처럼 알베스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알베스 역시 많이 움직였지만 유효타가 거의 없었기에 어그레시브를 바탕으로 근소한 차이로 쿤첸코가 라운드를 가져갔다고 보입니다.

2라운드 세컨은 알베스의 움직임이 다 예상한대로라며 스윙과 컴비네이션을 강조했고  쿤첸코는 사우스포로 바꾸며 효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알베스의 앞발을 축으로 상대의 오른쪽으로 써클링하는 움직임에 맞춰 사우스포에서 그 앞발을 먹으며 알베스를 펜스쪽으로 가두는데 성공했죠.

하지만 여기서 쿤첸코의 폭풍 타격이 나오기 전 알베스가 반박자 빠르게 킥으로 응수하며 빠져나오면서 알베스를 잡아놨지만 공략에 실패하며 다시 오소독스로 전환한 쿤첸코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베스의 레그킥과 바디킥에 고전하며 2라운드는 알베스가 가져갔다고 봅니다.

결국 3라운드를 가져가는 선수가 승리하는 형국에서 계속 쌓아온 알베스의 레그킥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쿤첸코는 셋업이나 타격의 다양성 보다는 핸드스피드와 파워를 바탕으로 헤드헌팅만 하며 알베스의 단단한 가드에 모두 걸리다 보니 알베스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알베스의 킥을 캐칭하고 알베스를 딱 한번 펜스쪽으로 몰아놓았을 때 알베스를 테이크다운시키고 근거리에서의 타격에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따낸 쿤첸코네요.

알베스가 압박하지 못하고 상대의 타격을 끌어들이며 써클링을 할 정도로 강한 타격과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은 알베스를 쉽게 테이크다운 시킨 능력 그리고 딱 한번 거리가 좁혀졌을 때 보여준 좋은 인파이팅과 알베스의 수많은 레그킥과 바디킥을 견디며 끝까지 인내하며 자신의 게임을 하는 능력까지 굉장히 포텐셜이 좋은 선수가 UFC에 들어왔다는 생각입니다. 

- 2번의 레그 트립을 성공시켰지만 라운드를 따내는데 실패한 알롭스키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샤밀 압둘라히모프(승)

- 알롭스키가 타격 쪽에서 이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군요. 단순한 기습 러쉬 외에는 보여준게 없네요.

오히려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방어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라운드 알롭스키의 인사이드 레그킥 타이밍을 마치 짜고 하듯이 정확하게 연속 두번 읽어내며 쉽게 그라운드로 진입한 샤밀 압둘라히모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알롭스키가 샤밀과의 오른손 훅싸움에서 계속 이기며 오른손을 묶어두어 별다른 공격을 샤밀이 못하며 브레이크를 얻어낸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라운드 알롭스키가 뭐 한게 없기에 샤밀의 라운드라고 보여지고,

2라운드 알롭스키는 샤밀의 타격 패턴과 타이밍을 확실히 읽은듯 여유있게 피하고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카운터링도 간간히 해줬습니다. 하지만 오블릭킥이 다시 캐칭되며 테이크다운을 당했고 또 오른팔을 컨트롤하며 좋은 그라운드 방어를 보여줬지만 이번엔 샤밀이 펜스로 몰고 갔고,

알롭스키는 이걸 기회로 펜스 등지고 일어나려 했지만 완력싸움에서 앞서는 샤밀이 알롭스키가 일어나는 것을 주춤하게 만들며 한 10대의 유효타를 안면에 집중포화하며 많은 점수를 얻었죠.

이후 알롭스키가 레그트립으로 두번의 테이크다운을 얻었지만 샤밀이 빨리 이스케이프하며 2라운드 역시 샤밀이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스케이프 과정에서 샤밀은 지치며 느려졌습니다.

3라운드 알롭스키의 뭔가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발이 붙어 백스텝이 안되는 샤밀이 알롭스키의 러쉬에 고개를 숙이고 오히려 앞으로 붙으며 거리를 죽이는 디펜스로 나오자 알롭스키가 레프트 언더 잽 혹은 라이트 어퍼컷으로 응수했지만 클린 히트를 하는데 실패했고 경기는 아이포크와 로우 블로 그리고 알롭스키의 상대 아이포크에 대한 과민한 반응 등을 하다 반전없이 끝나 버렸네요.

승자와 패자는 나눠졌지만 뭐 둘 다 졸전을 보여준 안좋은 경기였습니다.

경기 후 샤밀 압둘라히모프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매너쪽에서도 진 알롭스키네요.

- 무리한 서브미션 시도들이 독이 되어 돌아온 니키타 크릴로프

니키타 크릴로프 VS 얀 블라호비치(승)

- 서쿠노프에게 패한 후 UFC에서 제시한 재계약 금액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어서 계약을 해지하고 러시아로 돌아간 크릴로프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4연승을 하며 화려하게 UFC의 첫 러시아 무대에 복귀전을 가졌는데 망했네요.

일라운드 무리한 길로틴 초크 시도도 그렇고 2라운드 킥캐칭 당하며 테이크다운 당한 이후 무리한 하체 공격이나 이후 또 무리한 트라이앵글 공격으로 계속 안좋은 포지션을 허용하는 크릴로프의 어그레시브가 독이 되었습니다.

크릴로프는 확실히 그라운드 방어 부분에 약점이 있는데 뭘 믿고 이렇게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 중 하나인 니키타 크릴로프의 화려한 복귀를 응원했는데 별로 변한게 없는 모습이라 앞으로의 행보도 그다지 큰 기대는 안되네요.

반면 블라호비치는 4연승으로 이제 진짜 타이틀샷이 가시권으로 들어오게 되었네요.

- 스마트한 스탠딩 전략과 위력적인 서브미션 게임을 보여준 올레이닉 

알렉세이 올레이닉(승) VS 마크 헌트

- 개인적으로 올레이닉이 기존의 방식대로 와일드한 스윙과 함께 터프하게 전진하다 헌트의 라이트 카운터에 넉아웃되는 그림이 가장 확률이 높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그래플러에게 약하고 라이트라는 단조로운 옵션을 가진 헌트의 약점을 굉장히 잘 연구하여 대비하고 나온 올레이닉이네요.

자신의 원래 와일드한 스윙과 함께하는 전진은 카운터가 좋은 마크 헌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보니 기존 게임을 버리고 헌트의 라이트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스탠스로 머리를 오른쪽으로 빼고 차분히 압박하는 게임을 가지고 나온 올레이닉입니다.

또한 헌트의 라이트에 대한 카운터로 머리를 오르쪽으로 돌리며 그 회전력으로 치는 앞손 훅 카운터도 준비했네요.

이렇게 나오다보니 헌트의 라이트가 한번 닿았지만 올레이닉이 머리를 돌리며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진 압박은 아무래도 쉽게 어프로칭의 기회를 마련할 수 없기에 헌트의 레그킥에 몇대 맞으며 절뚝거리기도했지만 한번 엉킨 뒤 빠져나오려는 헌트를 한번 맞추며 이후 헌트가 라이트를 날릴 때 중심을 잃을 정도로 컨디션을 떨어뜨려놓은게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 한방으로 헌트가 살짝 느려졌고 그걸 캐치한 올레이닉이 좀 더 압박을 가하자 헌트가 펜스에 갇혔고 이때 앵클 픽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결국 헌트를 그라운드로 끌고가는데 성공했고 결국 RNC로 마무리 지었네요. 

RNC 동작도 헌트의 머리를 강제로 세워 공간을 만들고 오른손을 깊숙히 끼어넣는 장면을 보며 역시 올레이닉은 서브미션 장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마 이후 올레이닉이 도핑테스트에 걸리는건 아니겠죠? 워낙 헌트와 싸운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에 많이 걸리다 보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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