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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2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메인카드 감상후기 - 싸형도 지긴 하는구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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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2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메인카드 감상후기 - 싸형도 지긴 하는구나.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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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채드 멘데스

- 와우!!! 페더급에 또한명의 몬스터가 탄생했군요.

자신이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멘데스의 대포를 다 견디고 그라운드에서도 이스케이프하며 멘데스를 지치게 만들고 피니쉬시켜버리는군요.

타격 기술이 조금 부족해도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조금 부족해도 이렇게 상대의 타격을 견디고 이스케이프하고 계속 압박해 들어오면 상대가 지칠 수 밖에 없죠.

페더급 컨텐더 라인이 역대급으로 점점 치열해지는군요.

코리 앤더슨 VS 일리르 라티피

- 수류탄 몇개를 가진 라티피와 충분한 총알을 가진 앤더슨의 대결이었습니다.

1라운드 라티피의 테이크다운과 라이트를 견디며 라티피가 느려지기 시작하자 앤더슨의 리치와 부지런함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경기 종료까지 이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코리 앤더슨이 글로버 테세이라전도 그렇고 이제 자신의 타격에 대한 믿음이 생긴 느낌입니다. 그전에는 슬러거에게 위축되어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테세이라와 라티피라는 두명의 묵직한 주먹을 가진 선수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리치를 잘 살려 싸웠죠.

이로써 코리 앤더슨은 확실히 타이틀 경쟁그룹에 들게 되었네요. 그런데 그 상황과는 별개로 과연 코리 앤더슨이 챔피언쉽 레벨의 경기력을 가졌느냐는 의문입니다.

마이클 키에사 VS 카를로스 콘딧

- 이제 콘딧은 완전히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클 키에사 정도를 상대로 테이크다운 막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고 테이크다운 당해도 이스케이프하며 싸울 수 있는 좋은 상성이라고 봤는데 그러지 못하는군요.

콘딧의 부활을 기대했는데 제 욕심이었나 봅니다.

아만다 누네스 VS 크리스 사이보그

- 엄청난 업셋이네요. 아만다 누네스 사상 최강의 스포일러군요.

론다 로우지, 크리스 사이보그의 잔치상을 엎어버리며 이제 본인 스스로가 슈퍼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경기 초반 사이보그의 타격이 적중되며 사이보그가 러쉬를 시작했고 여기서 충격을 받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가드하거나 붙잡으려하기 바쁜데 누네스는 제대로 반격을 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죠.

확실히 아만다 누네스가 말한 챔피언 마인드셋이 작용했나 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여기서 사이보그는 누네스의 베스트샷을 맞고도 계속 압박하겠다는 인터뷰에서의 말처럼 너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재정비없이 펀치교환을 하다 당해버린 점이네요.

UFC 입장에서는 UFC를 떠나는 사이보그를 아만다 누네스가 이기며 사이보그를 대체할 새로운 흥행 선수를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이 상황이 매우 즐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100만장 가까운 론다 로우지의 흥행력을 이어받지 못하고 코메인에 서던 누네스가 과연 사이보그의 30만장 이상의 흥행력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고 사이보그가 이 패배로 복싱으로 전향하지 않고 누네스와의 리매치를 요구할지도 궁금하네요.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뭔가 새로운걸 준비해오질 못했네요. 스위칭도 효과를 봤고 존스를 계속 압박을 했지만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무기가 없었고 존스의 긴 거리와 뛰어난 디펜스를 뚫지 못했습니다.

반면 존 존스는 오소독스에서의 타격이 1차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잽을 낼 때의 머리 움직임도 그렇고 레터럴 무브도 그렇고 구스타프손이 슬립 & 카운터를 칠 타이밍과 각을 주지 않은 존스입니다. 게다가 잽에서 엘보우로 변형되는 멋진 타격도 효과를 봤죠. 

이렇다보니 사우스포에서 자신의 앞발을 먹으려는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뒤로 빠지며 자연스레 오소독스로 스위칭해 맞설 수 있었고 거리가 가까워지면 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구스타프손의 타격 거리를 없애버렸죠.

그래도 구스타프손이 2라운드까지 존스의 테이크다운을 완벽히 막아내고 있었는데 3라운드 존스의 기가막힌 테이크다운이 나왔습니다.

이 테이크다운을 구스타프손전 히든 카드로 준비해온 느낌입니다. 사우스포에서의 더블렉 테이크다운이 1라운드는 거리가 안맞았고 2라운드는 사이드로 돌며 하다 보니 각이 안맞았죠.

3라운드는 아예 오소독스로 처음부터 강하게 복싱 게임을 하다 순간적으로 스위칭을 했고 이때 구스타프손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오소독스의 존스를 상대하는 것처럼 거리와 각을 잡으면서 존스의 더블렉 테이크다운 거리와 각을 허용했습니다. 

기술, 신체조건, 파이트 아이큐까지 모두 갖춘 존 존스의 천재적인 플레이였네요.

테이크다운까지야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지만 그 이후가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구스타프손이 잘 대응할 줄 알았는데 존스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며 TKO패를 당했네요. 

다리가 워낙 길다보니까 하프가드 포지션에서 구스타프손의 오른손을 무릎으로 누를 수 있었고 이렇게 되자 구스타프손이 이 눌린 손을 풀으려 했고 그때 가드 패스를 하는 존스였고 이후 존스는 너무 쉽게 크루서픽스 자세를 잡고 이후 다시 이 포지션에서 벗어나려 웅크리는 구스타프손을 구기며 구스타프손의 오른손이 자신의 몸에 눌려 기능을 못하게 만들고 백에서 치는 파운딩 대단했습니다.

존 존스는 더 괴물이 된 느낌입니다. 다만 이런 능력이 치팅으로 이루어낸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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