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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 VS 헤나토 모이카노 편파 분석 - UFC포르텔레자(UFC ESPN+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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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 VS 헤나토 모이카노 편파 분석 - UFC포르텔레자(UFC ESP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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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스티븐스를 이기고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좋은 승부를 펼쳤고 컵 스완슨을 1라운드만에 피니쉬시킨 헤나토 모이카노는 분명 강자이며 챔피언 레벨의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트랜드에 맞는 좋은 신체조건과 강력한 주짓수를 베이스로 타격을 발전시켰고 스텝과 카디오를 겸비한 상대가 누구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죠.

그리고 모이카노의 이런 상승세를 반영하듯 도박사들의 예상도 모이카노의 탑독으로 배당율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시합은 마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코너 맥그리거의 느낌입니다.

하빕이 이기는 패턴은 너무 자명해 쓸말이 별로 없어맥그리거가 분전할 수 있는 요소를 썼던 UFC229같은 느낌의 분석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젊고 좋은 신체조건과 카디오, 스텝, 테크닉을 갖춘 모이카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모이카노를 상대로 알도가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을까에 맞춰 분석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모이카노의 팬에겐 굉장히 편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제목을 편파 분석으로 써봤습니다. ^^

* 생계 문제로 시간이 없어 GIF는 못만들었네요. 

양선수 프로필 & 전적

1. 모이카노는 잽을 셋업할 수 있을까?

  - 모이카노의 타격 패턴은 원거리에서 써클링을 하며 안면 커버링을 두텁게 하고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가릴 것 없이 계속 레그킥을 차며 셋업을 걸고 긴 잽을 내는 스타일입니다.

즉, 긴 잽이 나오기 위해선 레그킥이 셋업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복싱에 치중된 켈빈 케이터나 발이 느리고 궤적이 큰 스윙을 많이하는 제레미 스티븐스가 대표적으로 모이카노의 이런 패턴에 당했죠.

그럼 알도를 상대로 모이카노는 리치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레그킥을 찰 수 있을까요?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조제 알도는 본인이 레그킥을 잘 차기도 하지만 레그킥 디펜스가 굉장히 좋은 선수입니다. 아니 전체급을 통틀어 거의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레그킥을 레그킥으로 카운터링한다든지 상대의 레그킥을 체크하고 따라들어가 반격하는 패턴이 굉장히 날카로운 선수입니다.

2. 조제 알도의 강력한 레그킥을 다시 볼 가능성이 있는 시합

  - 모이카노는 안면 커버링을 두텁게 하고 원거리에서 긴 잽을 살리기 위한 타격을 하다보니 앞발이 나와 있고 체중이 좀 더 앞발에 실리는 스타일이죠. 그러다보니 레그킥 방어에 취약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레그킥을 많이 허용하는 편입니다.

알도를 상대로 자신의 레그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알도의 시그니처 레그킥을 많이 허용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3. 알도의 슬립 & 카운터

  - 모이카노의 잽은 굉장히 먼 곳에서 날아옵니다. 커버링을 한 상태에서 바로 잽을 쏘는 모이카노죠. 그만큼 자신을 디펜스할 수 있고 상대의 타격 거리 밖에서 잽을 낼 수 있기에 레그킥이 셋업된다면 굉장히 무서운 무기지만 그만큼 상대의 안면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이카노의 잽이 정말 특별하거나 레그킥 등으로 셋업을 하며 알도를 속여놓지 않는 한 알도의 정면에서 시도하는 모이카노의 잽은 알도의 또다른 시그니처인 슬립 & 카운터에 당할 확률이 많습니다.

여기서 할로웨이와 모이카노의 분명한 차이가 보입니다. 제레미 스티븐스도 움찔하게 만든 알도의 슬립 & 카운터를 맥스 할로웨이는 정면에서 맞으면서 눈하나 꿈쩍안하고 자리를 지키고 압박하며 자신이 할걸 했습니다.(반면 스티븐스는 몇번 당한 이후 알도가 머리만 움직여도 움찔하며 몸이 굳고 자신이 할걸 제대로 못했죠.)

게다가 가드에서 잽이 나오는게 아니고 자신의 안면을 열고 알도의 안면 앞까지 손을 뻗어놓고  잽을 내는 할로웨이였죠.

하지만 모이카노는 그런 턱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되며 그런 스타일의 압박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보입니다.

실제로 케이터나 스티븐스에게 안면에 충격을 받았을 때의 반응을 보면 할로웨이와 확연히 다르죠.

4. 알도의 바디샷 VS 모이카노 디펜스

  - 모이카노는 상대에게 러쉬 타이밍을 허용하면 안면커버링에 집중합니다. 즉, 바디가 비죠.

그리고 알도는 이런 스타일을 상대로 바디 공략에 굉장히 능합니다. 러쉬하며 레그킥으로 마무리하는 패턴도 매우 능숙하죠.

스티븐스의 경우 모이카노의 안면 커버링을 내리지 못하고 그 위에 타격을 퍼부으며 모이카노에게 충격을 주는데 실패했지만 알도는 모이카노의 가드를 내릴 좋은 바디샷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모이카노는 알도를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을까?

  - 모이카노가 알도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것이겠죠. 스완슨전처럼 좋은 잽이 터져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더블렉 태클에 의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이카노의 50%대의 테이크다운 성공율과 그간 상대한 선수들을 상대로 한 플레이로 볼 때 테이크다운 디펜스 장인 알도를 테이크다운 시키기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6. 알도의 크립토나이트 카디오

  - 결국 알도가 맥스 할로웨이에게 2번 모두 패한건 할로웨이가 알도의 페이스를 강제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과연 모이카노가 그걸 할 수 있을까요? 알도의 페이스를 강제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는 엄청난 맷집의 브라이언 오르테가나 맷집, 타격 테크닉, 특유의 부드러운 무브먼트,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맥스 할로웨이나 가능한 패턴으로 보입니다.

모이카노의 카디오는 굉장히 좋아 보이고 이 시합이 5라운드라면 느려지는 후반 라운드를 노려 볼수 있지만 3라운드 안에 알도의 페이스를 강제로 끌어올리며 순간적으로 체력의 문제를 일으키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그간 보여준 모이카노의 파이팅 스타일과 맷집으로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메인이벤트를 포기하고 이 시합을 3라운드로 만든 조제 알도의 코치 페데이라스의 선택은 매우 현명해 보입니다.

모이카노가 알도의 크립토나이트인 카디오를 공략하기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번 시합 분석하면 할수록 알도가 질 구석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건 편파분석에 가깝죠.

모이카노가 제가 모르는 전혀 새로운 전술과 경기력을 가지고 나와 알도를 넘어선다면 분명 헤나토 모이카노는 타이틀전에 나설 능력이 차고 넘친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평소의 모이카노의 이런 패턴에 알도가 무너진다면 알도의 뇌쇠화로 인한 경쟁력 상실로 보여집니다.

그러지 않아도 카디오가 받쳐주지 않는 알도가 노쇠화로 인한 반응속도, 동체시력, 스피드 저하까지 겹친다면 자신보다 키가 크고 리치가 긴데 빠른 스텝을 장착했으며 그라운드가 무서운 선수를 상대하는게 어느 순간 갑자기 벽처럼 느껴지게 될 수 있는 스타일이죠.

이 시합은 아직도 알도의 경기력은 여전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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