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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차 감상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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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차 감상 후기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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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8.4

 

※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흥미로운 스토리 (★★★)

 

배우들의 연기 (★★)

  

매력적인 요소 (★★★★)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제목도 이상하고 전혀 관심이 없다가 와이프가 하도 보고 싶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

평산이를 장모님께 맡기고 주말에 와이프와 보고 왔는데 결론은 "재밌다"입니다.

우선 여리고 청순한 한 여자에서 욕망의 화신이 되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한 김민희는 너무도 적절한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김민희 특유의 공허함과 청순한 이미지가 너무 맞아떨어진 캐릭터였네요.

특히나 그녀의 가녀린 몸에 느껴지는 나약함이 이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더 도움이 됐다는 생각입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차경선(김민희 역)이 콘도에서 욕망의 화신으로 변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 김민희의 캐릭터에 대한 모든 장면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뜬금없는 공작나비가 등장해 피속에 허우적거리는 장면은 차경선의 욕망과 그 결말을 암시하는 좋은 장면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또하나 차경선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전남편의 연기는 이 영화를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이 장면을 연기력 하나만으로 몰입시킨 전남편 연기를 한 배우 이희준씨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혀 흠잡을데 없이 깔끔하고 몰입도 있는 구성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만들었고 영화내내 관객이 따라갈수있는 적절한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구조와 계속 추측하고 생각할 수 있게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출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조성하가 이선균에게 가끔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는 말에서는 그간의 차경선의 힘겨운 삶과 그것을 탈출하기 위한 선택의 과정과 오버랩되면서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 ... 현재의 내 삶을 잠깐 뒤돌아보게 했습니다.

신용카드, 빚, 신용불량, 사채, 개인파산 그리고 인생의 파탄으로 이어지는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과 한사람쯤 없어져도 아무 이상할게 없는 사회적 무관심 등에 대한 적절한 사회비판과 그 늪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나의 현재 삶에 대한 감사(?)까지 ...

하지만 이 영화에서 한가지 걸리는게 있었는데 바로 조성하의 과도한 메이크업입니다.

영화 야수에서의 권상우 정도는 아니지만 밑바닥으로 떨어진 전직 형사의 캐릭터를 표현한다고 해도 한달은 세수안한거 같은 저런 과도한 메이크업은 좀 잘못 생각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저 과도한 메이크업 때문에 조성하씨의 연기가 조금 덜 돋보였다는 생각이네요...




그냥 킬링타임으로 재미만으로 보는 할리우드영화와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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