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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75 주요경기 감상후기 - 와이드먼의 실체가 드러나다! 본문

MMA/감상후기

UFC175 주요경기 감상후기 - 와이드먼의 실체가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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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야 페이버 VS 알렉스 케세레스


- 페이버 쪽의 전략이 좋았네요 ...확실히 길고 변칙적인 스탠스에 킥을 잘 쓰는 케세레스를 상대로 스탠딩에서 싸우는 건 부담스러우니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온 페이버네요.


그리고 그 테이크다운시키는 무기로 킥 캐칭을 들고 나왔고 이게 제대로 먹혔네요 ...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페이버의 논타이틀전 무패의 기록은 계속 이어져가게 되었고 상대가 누구라도 기회가되면 서브미션 시킬 수 있음을 또한번 증명한 페이버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대의 가드안에 가장 위협적인 파운딩을 날리는게 페이버라는 생각입니다. 그의 커트 형식이 아닌 체중이 실린 엘보우 파운딩은 역시나 명불허전이고 케세레스가 가드에서 상당히 트라이앵글 그립을 잘 활용하며 이스케이프나 스윕 혹은 서브미션을 노리는데 페이버가 워낙 가슴을 딱 붙이고 플레이를 해버리니까 다리를 올릴 기회가 없네요 ...


아무튼 논타이틀전의 제왕 페이버의 현란한 움직임을 잘 봤네요...그나저나 페이버는 앞으로 누구하고 싸워야 하나요?


왠만한 선수는 다 싸워봤고 또 이겨봤고 ... 바라오나 딜라쇼와 싸울 확률은 1%도 안된다고 보이고  이제 크루즈 밖에 없나요?


마커스 브리매지 VS 러셀 돈


- 브리매지의 밴텀급 데뷔는 전혀 임팩트가 없었네요 ... 그냥 지루했습니다. 브리매지 전략이 과연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네요 ... 돈은 레그킥 안맞으려하고 브리매지는 테이크다운 안당하려하고 둘이서 자신의 취약점에만 신경쓰는 느낌의 지루한 시합이었습니다.


유라이야 홀 VS 티아고 산토스


- 움찔움찔한 경기네요 ... 홀에게 있어 이 경기는 엄청난 전화위복이 된 경기라고 보입니다. 경기 중 부상으로 거의 승리를 넘겨줘야하는 상황을 극복하며 연승을 이어가면서 멘탈이 약하다는 부분마저 지워버리며 다시 한번 슈퍼스타 기대주로써의 가능성이 조금 생겨났네요 ...


그나저나 여러가지로 복잡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중 발가락 골절이면 선수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스탑시켜야 했다고도 보이고 발가락 골절되었는데 현란한 스텝, 펀치 특히나 과감한 킥킹 그리고 너무 움찔움찔했던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가드플레이까지 ...


진짜 캐스터 말대로 클린치 상황에서 발을 밟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네요 ..


산토스 입장에서는 부분전술의 실패로 보입니다. 사실 1라운드 스피드, 변칙성, 넉아웃파워와 긴 리치를 가진 홀을 상대로 원거리에서 계속 스텝 밟아주며 레그킥으로 데미지를 쌓아주는 작전은 훌륭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홀의 부상을 인지하고 아웃파이팅에서 인파이팅으로 변화를 주면서 잡으러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이게 선수의 결정이든 세컨의 결정이든 잘못된 결정으로 보입니다.


냉정하게 보면 성공적이었던 1라운드 전략을 고수하며 상대의 부상으로 인한 움직임변화를 살피고 사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어야 한다고 보이는데 ... 아무튼 3라운드 시도하긴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죠 ...


산토스측은 참 아쉬운 경기고 유라이야 홀은 얻은게 상당히 많은 시합이네요 ...



론다 로우지 VS 알렉시스 데이비스


- 충격적이네요 ... 로우지도 와이드먼처럼 습득능력이 엄청나 보입니다. 누구나 로우지의 승리를 예상했겠지만 원거리 타격전에서 펀치로 상대의 정신을 날려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


아직 턱은 들리는게 불안해 싸형이랑 하면 조금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맥만전에 이어 또다른 형태의 (T)KO승을 만들어내네요 ...


이제 단순히 로우지의 전진을 막을 궁리만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이네요...


로우지도 뭔가 불안한 챔피언에서 이제 완벽히 체급을 지배하는 챔피언으로 거듭나네요.  


크리스 와이드먼 VS 료토 마치다


- 와이드먼의 진짜 무서운 점은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 상대의 강점을 파괴한다는 점에 있다는게 이번에 확실해 졌네요 ... 분석까지는 누구나 하지만 그걸 실행한다는 것은 극히 힘든 일인데 그걸 해낼 수 있는 전략수행능력이 너무 좋은 선수네요.


 누구도 잡지못했던 마치다의 미들킥을 두번 모두 캐칭에 가깝게 해내며 테이크다운 시도로 이어가면서 마치다가 미들킥을 차는데 부담을 느끼게 만들었고 


티토 오티즈를 비롯 수많은 레슬러를 힘들게 했고 필 데이비스 마저 테이크다운에 실패했던 바디니킥 역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시킨 와이드먼입니다.


또한 마치다의 전매특허인 카운터를 맞고도 오히려 카운터를 돌려주는 맷집과 정신력 ...


그리고 체력이 떨어진 마치다를 공략한 테이크다운까지 ...


마치다가 장점으로 가지는 대부분의 공격옵션을 무력화시키며 타이틀을 방어하는 와이드먼이네요 ...


이번 경기를 보면서도 역시나 와이드먼의 움직임은 뭔가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석연찮은(?) 움직임이었지만 김대환해설위원 말대로 그냥 인간 자체가 쎈 그런 류의 선수네요 ...


체력은 케인, 벤도, 구이다 급의 특A급은 아니지만 나쁜 편이 아니라는게 증명되었고 맷집은 루머대로 굉장히 좋은 턱을 갖추고 있네요 ...


긴 리치와 묵직한 펀치력, 붙잡으면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는 파워와 테크닉 그리고 최고 레벨의 그래플링과 강한 턱,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고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함과 운동능력 그리고 챔피언의 필수요소인 멘탈까지 갖춘 꽤나 멋진 챔피언인 것이 이 경기를 통해 드러나네요.


마이아전만 보면 펀치를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어 보였는데 챔피언이라는 무게감 때문일까요... 근접거리에서의 펀치공방전에서도 상당히 적중율이 높아보이고 편안하게(?) 타격을 하고 있고  굉장히 펀치를 맞은 이후의 움직임이나 타이밍이 엊갈려 상대의 타격을 가드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예전의 움츠러드는 모습은 거의 안보이면서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네요.


그래도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나 후반라운드 체력이 떨어지는 점과 바디킥에 대한 방어 정도로 보이고 약간 의심스러운 부분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되는 슬러거류의 선수가 전진해 올 때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하네요... 웰터급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많은데 ... 미들급에는 현재 그런 선수가 보이진 않네요 ...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챔피언이지만 이 선수의 진짜 위기는 루크 락홀드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이네요 ... 자카레, 케네디, 벨포트를 상대로는 충분히 65% 이상 승률을 가질 수 있다고 보이고 현재의 락홀드를 상대로도 탑독을 얻을 수 있다고 보이지만 락홀드가 조금만 더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키운다면 와이드먼이 어려울수도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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