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46 감상후기 - 언행일치

노만 파크 VS 코타니 나오유키

- 힘에 눌리면서 노만 파크가 백으로 가는걸 전혀 막지 못하는 코타니 나오유키

- 이건 기술보다는 사이즈와 파워의 문제네요 ... 이 경기를 보면서 코미어 - 핸도전이 생각났습니다. 파워에서 너무 밀리네요 ... 첫번째 그라운드 상황에서 나오유키가 터틀포지션에서 파크가 백으로 돌아가는거 막으려고 하는데 힘을 고개가 눌리면서 전혀 돌아가는걸 방어못하는거 보고 이거 끝났구나 생각됐네요 ...

나오유키의 레벨체인지 페인트에 이은 펀치 컴비네이션이나 자신이 리치가 짧음에도 초반 상대의 타이밍을 뺐으며 거리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은 굉장히 보기 좋았는데 이 방식이 체력이 워낙 필요한 방식이라 결국 파워도 밀리는데 체력도 떨어지니 전혀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와버리네요...

나오유키 결코 이 체급에서 경쟁할 수 없는 선수로 보이고 체급을 내려야 희망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안 맥콜 VS 브래드 피켓

- 전혀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는 브래드 피켓

- 맥콜이 앞설거라고는 봤지만 전방위로 털어버리네요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게임까지 모두 앞서버리네요...

개인적으로 컨텐더가 부족한 플라이급에서 피켓이 이겨주길 바랬는데 맥콜이 이겨버려 아쉽네요...

경기는 상당히 재밌네요... 맥콜의 스피드를 앞세운 프랭크 에드가식 인앤아웃에 비제이펜 마냥 따라 가지 못하는 피켓 ... 하지만 맷집으로 버티며 카운터를 날리면서 맥콜의 들어오는 타이밍을 파악한 뒤 맥콜을 압박하면서 희망적인 모습으로 1라운드를 마쳤는데 2라운드 맥콜이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며 피켓의 타이밍을 다시 흩트러놓고 3라운드는 킥을 들고 나오면서 또한번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완벽하게 이기네요...

그나저나 피켓은 제대로된 펀치, 킥을 상당히 많이 맞았는데 맷집은 대단하네요...

거너 넬슨 VS 잭 커밍스

-0.5초후 커밍스의 전진을 위축시키는 첫번째 라이트 적중!

- 감각적인 라이트 타이밍이 넬슨을 살렸네요 ... MMASTAR님 말대로 긴리치에 스탠스까지 반대인 커밍스에게 스탠딩에서 공격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파워와 레슬링차이로 테이크다운에도 실패하면서 UFC 데뷔 이후 최초로 뒤로 밀리면서 1라운드를 저지에 따라 내줬다고도 보이는 졸전을 보여준 넬슨이네요...

2라운드 역시 1라운드와 비슷한 리듬으로 흘러가고 넬슨이 커밍스를 테이크다운시키는게 거의 불가능해보였기에 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넬슨의 감각적인 라이트가 두방 꽂히고 나서 커밍스의 전진이 없어지면서 넬슨이 자신 특유의 노가드로 들어오는데 상대가 맞을까봐 타격을 못내는 공격리듬을 만들어놓고 상황을 지배했고 커밍스가 타계책으로 선택한 테이크다운을 위해 킥캐칭을 한 것을 역으로 길로틴그립을 잡으며 그라운드로 전환하여 결국 서브미션시키네요...

오늘 스탠딩 타격과 레슬링은 좀 실망스러웠지만 주짓수만큼은 웰터급 최고라고 보이는 넬슨입니다.(웰터급에 마이아가 있지만 MMA주짓수는 넬슨이 더 좋다고 보입니다.)    

넬슨은 레슬링도 더 늘어야 겠지만 그것보다 우선 킥을 연마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 커밍스 수준에서야 어떻게든 자신의 천부적인 타격센스로 극복했지만 더 높은 레벨에서 킥없이 언오소독스한 스탠스와 스텝 그리고 타이밍 감각만으론 힘들어 보입니다.

코너 맥그리거 VS 디에고 브랜다오

- 무력하게 무너지는 브랜다오

- 맥그리거 뭔가 불안불안하면서도 참 잘합니다. 브랜다오의 라이트에도 걸리는데 맷집으로 버티고 브랜다오와 과감하게 그라운드게임도 하고 브랜다오의 테이크다운을 바로 스위칭하며 포지션 역전시키고 원사이드하게 이겨버리네요.

맥그리거의 오늘 플레이는 자신이 타격이건 그라운드건 다 앞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업셋을 허용할 수 있는 펀치교환이나 그라운드게임은 할 필요없이 스마트하게(?) 리치와 스텝을 활용해 싸워도 이길수있는 상대인데 모든 영역에서 진검승부를 펼쳐주면서 멋진 경기를 만들어내네요...

옷도 잘입고 말도 잘하고 그에 걸맞는 화끈하면서도 승리를 할 줄 아는 플레이를 하는 맥그리거 ... 언행일치의 표본이군요^^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진짜 정찬성선수와 매치업이 이루어져도 좋을 수준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찬성보다는 포이리에와의 시합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