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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라울러 VS 카를로스 콘딧 예상분석 Part2 - UFC19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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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라울러 VS 카를로스 콘딧 예상분석 Part2 - UFC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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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카를로스 콘딧 Side


     ㄱ. 공략 지점


         a. 레그킥


- Part1에서 설명했습니다.


         b. 아웃파이팅


- 닉 디아즈전 콘딧의 아웃파이팅 전략에 대해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렉 잭슨의 전략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석을 위해 다시 시합을 본 후 제 의견은 달라졌습니다. 콘딧은 자신이 항시 하던걸 디아즈전에 한층 강화하여 한 것 뿐입니다. 하지만 디아즈가 그저 계속 압박하면서 콘딧은 자신의 전진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계속 레그킥을 차면서 아웃파이팅을 해야만 했던 것 입니다.(물론 전략적으로 좀 더 아웃파이팅을 한 건 맞지만 콘딧이 완벽한 작전 수행을 했다기 보다 디아즈가 체력도 안떨어지고 맞아도 계속 압박해오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경기 역시 디아즈만큼 위력적인 타격능력을 갖췄지만 자신보다 리치와 신장이 짧고 스피드 역시 GSP의 스피드나 핸드릭스의 순간 스피드에는 다소 못미치는 사우스포의 챔피언을 상대로 닉 디아즈전 처럼 싸울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즉, 원거리 레그킥과 라울러를 끌어들이고 빠져나오면서 타격을 반복하면서 상대의 압박이 멈추면서 벌어진 거리를 활용한 자신의 창의적인 무브먼트를 통한 펀치,킥 컴비네이션으로 공략을 하면서 상대를 공략하려 할 것 같습니다.  


         c. 창의적인 무브먼트 드릴





- 콘딧은 참 창의적인 혹은 변칙적인 공격을 잘 합니다. 이 공격이 이번에 라울러를 괴롭힐 가능성이 꽤 있어보입니다.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로비 라울러의 명품 디펜스 때문입니다. 로비 라울러는 맷집도 좋지만 헤드무브먼트와 커버링을 동반한 디펜스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전진압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디펜스가 정형화된 패턴의 타격에 대해 매우 유용한 방어수단이지만 콘딧같이 어디로 어느 타이밍에 어떤게 날아올지 예측하기 힘든 타입에 디펜스능력을 믿고 타격을 방어하고 카운터를 집어넣으려 가드가 열릴 때 한방 걸릴 확률이 있어 보입니다.(이건 뭐 그냥 제 감이라 정확히 꼬집어 어떤 타이밍에 어떤 타격을 어느 각도로 넣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기가 어렵네요.^^;)





또하나 콘딧은 상대의 가드 위를 두드리다 위 GIF처럼 상대가 반격하는 타이밍에 순간적으로 위빙하며 각을 점유하고 타격을 넣는데 능합니다. 좋은 커버링을 바탕으로 상대의 타격을 버티고 제대로 하나 꽂아넣는데 능한 라울러지만 이렇게 디펜스에서 오펜스로 전환할 때 콘딧은 강력한 바디샷 혹은 댄 하디를 넉아웃시킨 강력한 레프트 훅을 꽂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점 또한 콘딧의 장점입니다.


* 콘딧의 타격은 꽤 가벼워 보입니다. 하지만 레프트 훅 하나 만큼은 위빙을 통해 얻어지는 회전력을 바탕으로 체중이 엄청나게 실리며 위력적으로 들어가는 콘딧입니다.


챔피언의 입장에서 압박에 좀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d. 엘보우 카운터


- 이건 라울러가 잘해주는 앞손 훅 카운터 동작이다. 이렇게 훅으로 저지하고 레프트 어퍼컷으로 파워샷을 내는 패턴인데 이 동작이 상대의 엘보우에 역카운터를 허용하게 된다. 챔피언의 움직임이 조금 분석당한 느낌이다.


- 상대의 앞발을 먹고 컴비네이션을 내는 라울러를 상대로 최근 많이 분석된 느낌입니다. 이 공격에 최근 로리 맥도날드는 엘보우 카운터를 들고 나오면서 큰 효과를 봤습니다. 그리고 그 전 맷 브라운 역시 엘보우를 통해 라울러에 큰 데미지를 주었습니다. 



- 원래 엘보우를 잘 섞어주던 콘딧은 이날 마스터급의 엘보우를 보여줬다. 이 엘보우 외에도 앞손 잽을 치고 바로 앞손 엘보우로 후속공격을 해주거나 존 존스식 상대 앞손을 컨트롤해주고 치는 엘보우까지 보여줬다.


엘보우쪽으로 브라운은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라 할 정도로 잘 쓰는 공격이지만 테크니컬하기보다는 파워풀한 느낌이고 맥도날드는 맞춤형 공격으로 많이 연습해서 나온 느낌입니다. 콘딧의 경우 브라운만큼 강한 엘보우를 때리지는 않지만 더 다양한 엘보우와 좋은 타이밍을 가졌고 로리 맥도날드보다 훨씬 엘보우를 매끈하게 사용합니다.


앞발을 먹고 들어오는 챔피언의 공격을 카운터할 수 있는 좋은 무기를 가진 카를로스 콘딧입니다.



     ㄴ. 고전 요소


         a. 챔피언의 컷오프 플레이


- 로비 라울러는 상대의 길목을 잘 막습니다. 콘딧의 오른쪽 길목을 킥으로 막고 왼쪽 길목을 앞발싸움과 좋은 앞손 훅으로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챔피언입니다.


비록 디아즈보다 리치는 짧지만 디아즈보다 킥이 좋고 좀 더 빠른게 로비 라울러입니다.


이렇게 챔피언에게 길목이 막혀버린다면 챔피언과 펀치교환을 해야 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콘딧의 승률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b. 펀치교환, 챔피언의 좋은 카운터


- Part1에서 설명했습니다.



  다. 평산아빠 생각


 라울러는  단,중,장거리에서 모두 위력적인 타격을 할 수 있는 타격 스페셜 리스트입니다.


거기에 맷집, 파워, 밸런스, 킥, 상대의 각을 점유하는 능력, 잽, 간결한 뒷손, 카운터, 50대50 펀치교환, 타격의 베리에이션까지 모두 갖춘 타격 쪽에서는 거의 무결점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레그킥 디펜스와 스피드가 다소 아쉽습니다.


그런데 콘딧은 바로 그 부분을 공략할 수 있는 선수이며 맷집이 좋은 선수입니다.


- 닉 디아즈와의 5라운드 동안 딱 한번 이렇게 발이 먹혔고(디아즈가 이때 딱 한번 다른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콘딧이 잡혔다.)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멋진 덕킹동작으로 위기에서 탈출하고 있다.



그간 상대의 파워와 피지컬을 기술로 이겨온 챔피언이지만 스피드와 좋은 킥을 갖춘 새로운 타입의 상대에게 타격에서 잘 안풀릴 가능성이 꽤나 높은 시합입니다.


서로 내구력이 좋고 굉장히 테크니컬한 선수들이며 서로 앞발을 먹는 능력이 매우 좋고 라울러의 경우 로리 맥도날드의 앞손도 뚫어낼 정도로 긴 리치의 상대를 잘 상대합니다. 반면 카를로스 콘딧은 굉장히 좋은 킥과 덕킹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한쪽으로 쉽게 기울어지기 보다는 라울러가 쫓고 콘딧이 아웃파이팅하며 근소한 차이의 스탠딩타격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지 성향상 레그킥보다는 펀치에 더 점수를 주기에 라울러쪽에 점수를 더 줄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타격쪽에서는 당일 컨디션과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의 싸움으로 보입니다.


2. 레슬링 상성


- 레슬링 쪽으로 고려할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테이크다운을 활용해 줄 쪽은 아무래도 콘딧쪽일 가능성이 많지만 최근 로리 맥도날드전 챔피언이 보여준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이제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약점이 있던 과거의 로비 라울러가 아님이 확실히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로비 라울러가 테이크다운 전략을 쓰는 타입도 아니고 라울러가 탑을 잡아도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에 라울러쪽에서는 스탠딩에서 압도당하지 않는 한 스탠딩 전략을 고수하리라 봅니다.


또한 클린치 쪽에서도 두 선수가 클린치 게임을 활용하는 유형이 아니고 특별히 한쪽이 이 분야에 약하지 않고 콘딧이 클린치 쪽에서 스위칭이나 레그트립으로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잘 하기에 챔피언이 이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별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3. 그라운드 상성


- 그라운드에서는 탑이든 가드포지션이든 무조건 콘딧의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라운드 게임은 체력과 절대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라울러쪽에서 무조건 피해야 할 영역으로 보입니다.


로비 라울러 역시 좋은 이스케이프를 가졌기에 콘딧이 테이크다운시켰을 때 이스케이프할 확률도 많지만 혹시나 컨트롤 당한다면 체력소모가 클 것으로 보이고 


콘딧을 테이크다운시키며 탑을 차지해도 라울러가 이 영역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기에 체력만 소모하고 이스케이프를 허용할 확률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4. 5라운드 변수


- 원래 로비 라울러가 가진 약점은 레그킥 디펜스, 테이크다운 디펜스 그리고 체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이제 챔피언의 강점이 되었고 체력쪽에서도 굉장히 개선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카디오 머신과 카디오가 개선된 챔프간의 경쟁에서 아무래도 이 영역은 챔피언의 열세 지역입니다.


3라운드 정도까지 라울러의 근소한 우위로 경기가 진행된다 하여도 그간 레그킥의 데미지가 얼마나 쌓였느냐, 그라운드 게임의 시간은 얼마나 되느냐 등에 따라 체력적인 차이가 4라운드 정도부터 생길 수 있다고 보이고 이런 진행이라면

스피드, 체력의 차이 그리고 다리 데미지로 인해 라울러의 중,장 거리 싸움이 어렵게 되고 근거리에 약한 콘딧을 근거리 싸움으로 몰고 가야하는데 그걸 할 수 없게 되면서 닉 디아즈전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보입니다.


5. if


  가. 챔피언의 내구력


- 로비 라울러는 UFC 탑랭커들과의 경기에서 계속해서 다리가 풀리는 큰 걸 허용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상당히 치열한 경기를 해오고 있습니다. 라울러의 최근 5경기 허용한 유효타는 466대입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수치냐면 Zuffa산하에서 최근 5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인 22경기를 다 합해 라울러는 11년간 468대의 유효타를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단 21개월만에 허용한 것입니다.(비Zuffa단체에서의 데이터는 없어 이렇게 계산했습니다.)


또한 11년간의 유효타는 라울러를 그라운드에서 공략한 파운딩 숫자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의 유효타는 거의 스탠딩상태에서 맞았습니다. 질이 틀립니다.


 라울러의 그간 많은 전적들 그리고 과거 심한 스파링들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던 일들과 UFC 탑레벨과의 치열한 경쟁과 그 과정에서 생긴 수많은 데미지 등이 이제 라울러의 내구력을 갉아 먹을 시점에 가까이 왔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이번 경기가 아니더라도 라울러의 갑옷은 이제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핸드릭스, 앨렌버거, 브라운, 맥도날드에게 연속으로 큰걸 허용했듯 콘딧에게도 큰 걸 허용한다면 콘딧은 타격으로 마무리하기 보다는 붙어서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유형이고 이걸 너무도 잘 합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이제 탑레벨인 챔프를 콘딧이 테이크다운시키기 어렵지만 이런 상황에서 콘딧은 상대를 그라운드로 상당히 잘 끌고갑니다.


그리고 챔프가 바로 못일어나면 체력이 많이 빠지며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 도전자의 무릎


- 카를로스 콘딧은 무릎 부상 이후 긴 공백을 가지다 돌아와 티아고 알베스를 TKO시켰습니다. 하지만 티아고 알베스는 콘딧에게 있어 언더독으로 분류되었고 피지컬에서 상당한 차이를 가졌기에 콘딧이 비교적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무릎수술 이후 복귀한 선수들의 움직임은 예전만 못합니다. 특히나 콘딧은 스텝과 창의적인 무브먼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무릎이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무릎 부상의 후유증이 알베스전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더 높은 레벨의 시합에서 무릎 수술의 후유증은 콘딧의 무브먼트를 삐끄덕거리게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일단 알베스전의 움직임은 합격점이라고 보지만 탑레벨과의 경쟁에서 콘딧이 100%의 모습으로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 종합 추론


- 로비 라울러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워낙 좋고 콘딧의 테이크다운 능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며 챔피언 쪽에서 테이크다운전략을 쓸 확률이 적어 스탠딩타격전 시간이 길 것 같다.


- 타격에서는 서로의 공격을 디펜스하고 반격할 수 있는 좋은 테크닉이 있고 내구력이 좋아 근소한 차이의 경기를 보여줄 것같다.


- 저지의 성향상 이런 근소한 차이의 경기는 레그킥보다 펀치에 더 점수를 주기에 로비 라울러가 초반 라운드들을 가져갈 확률이 많다.


- 체력쪽에서 콘딧이 좀 더 유리하기에 1~3라운드를 근소하게 빼앗겨도 그간 레그킥 데미지와 그라운드 시간에 따라 4라운드부터는 팽팽하던 균형이 콘딧쪽으로 조금 더 기울 가능성이 있다.


- 그간 로비 라울러가 받아온 데미지로 인해 내구력이 약해졌을 가능성과 탑레벨선수와의 시합에서 매번 큰 걸 허용했던 걸 감안한다면 콘딧이 후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저지에 어필할 가능성이 있다.


- 이런 경기는 저지의 손에 승부가 넘어가면 승부예측은 무의미 하지만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내가 저지라면 디아즈전 처럼 콘딧에게 좀 더 점수를 줄거 같다.





PS. 2016년부터 예상분석 스타일을 조금 바꿨습니다. 


한쪽으로 편향된 분석을 한다는 불만(누구나 팬심이 있으니 십분 이해합니다.)과  %로 표시하는게 그 선수가 그만큼의 승리확률이 있다는걸 표기하는건데 단 1%만 더 높게 주어도 내가 그 선수가 승리할거로 예측한다고 오해(그저 좀 더 흥미롭게 글을 읽으라고 지금까지 고수해왔지만 오해가 많이 쌓인거 같습니다.)하는 일부 방문자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분석글의 원래 취지가 라이트팬들에게 좀 더 MMA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이었는데...  


왠지 스포츠배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자괴감(글을 처음 쓸 때 전혀 예상못한 문제네요.) 때문에 바꿔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승률은 포기할지 다른 곳에 표시할지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새해에는 제 블로그가 비아냥이나 비방을 삼가하고 조금 더 즐거운 MMA 놀이터 혹은 토론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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