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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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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국내도서>청소년
저자 : 최규석
출판 : 사계절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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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생태보고서의 작가 최규석의 새로운 만화 울기엔 좀 애매한을 읽었다.

일단 제목도 참 애매하고 만화도 수채화로 그려서 선이 분명하지 않아 첨엔 몰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선명한 캐릭터와 잘 짜여진 스토리 라인 덕에 금방 몰입이 된다.

이 만화의 대상이 되는 공간은 입시미술학원이다. 작가 자신이 입시미술학원에서 일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쓴 거 같다.

이 만화가 젤 처음으로 흥미로운 점은 선생님과 제자들간의 대화 내용이다. 너무도 재밌게 선생님과 제자가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스토리는 너무도 우울한 내용의 연속이다.

각자 만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입시 미술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그 현실적인 문제의 원인에는 결국 돈문제로 귀결되고 그 돈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어떨 때는 그 돈에 의해 좌절하고 ...

입시미술학원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우리나라 입시제도와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 내부 깊숙히 현미경을 들이대며 잘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자기 삶이 힘들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히 달리고 열심히 공부한 주인공이 마지막 태섭선생님 송별회에서 눈물을 흘릴 때 너무도 안타까웠다.

태섭선생님이 입시학원의 부조리에 맞서는 방법이 단지 학원을 그만두는 것 밖에 없고 주인공의 그림을 바꿔치기해 돈많은 집의 자식이 대학에 합격하게한 미술 선생님은 새로 차를 구입하는 장면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메세지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작가가 조금은 염세적인 면이 있지만 오히려 현실의 고단한 삶을 리얼하게 그려 내고 있는 점이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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