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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서평]크로스-정재승+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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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 정재승+진중권
국내도서>인문
저자 : 정재승,진중권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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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중권이라는 시대의 논객이자 미학자와 자연과학자 정재승이 21세기의 키워드라 생각되는 21개의 단어를 가지고 그것들이 미치는 문화현상에 대해 쓴 글이다.

과학자와 미학자의 같은 주제에 대한 다른 시각이라... 생각보다 참신했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의 의견과는 얼마나 틀린지에대해 궁금해서 과김히 만삼천원을 주고 사서 읽었다.

일단 21C의 시대적 키워드라는 단어들을 열거해보면 스타벅스, 스티비잡스, 구글,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프리 쇼, 20세기 소년, 헬로키티, 셀카,쌍꺼풀 수술, 앤젤리나 졸리, 프라다, 생수, 몰래카메라, 개그콘서트, 강호동VS유재석, 세컨드라이프, 9시뉴스, 레고, 위키피디아, 파울클레, 박사 이다.

책을 다 읽고 처음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선정된 21개의 단어들이 문화키워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생각해 보면 결국 성공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전략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일단 처음 들어봤던 키워드 제프리 쇼와 파울클레 편에선 둘다 예술가였고 제프리쇼의 경우 최초의 가상현실을 적용한 예술가였고 파울클레의 경우 초끈이론이 생기기도 전에 초끈이론에 대한 구상이 그림속에 녹아있고 또한 음악과 미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들을 통해 결국 한분야에 몰두하는 것보다 다방면의 지식의 적용을 통해 자신만의 성공을 이룬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이런 성공을 실제적으로 피부에 와닿게 성공한 사람이 스티브잡스다. 스티브잡스편에서는 전문가보다는 통합형인재가 필요함을 얘기하며 그것을 보여준다.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 정도로만 알았는데 그가 내놓기만 하면 성공하는 픽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아이폰과 아이튠스를 통한 MP3를 통해 음악시장을 완전히 바꿨다는 데 놀랐다. 그가 단지 컴퓨터에 대한 지식만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역시 다방면의 지식과 관심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으리라.

또한 스티브잡스편에서 성공을 위한 또하나의 키워드가 발견된다. 바로 자기확신이다. 나는 무슨 제안을 하더라도 과연 이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실패하지 않기위해 궤도를 수정하고 하는데 스티브잡스편을보고 자기확신에 대한 생각을 되새기게 됐고 스티브잡스 처럼 현실왜곡장을 만들 수 있는 카리스마있는 신뢰받는 리더가 되길 바라게 됐다.

그리고 가장 첫번째에 소개되며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스타벅스편...
내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먹을 때면 확실히 뭔가 조금은 특별한 그룹에 속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고 다른 브랜드와 그다지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5000원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스타벅스의 이미지는 브랜드가치가 높다, 거기가면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할 수 있다와 나무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사람들이다.

예전에 개그맨 박준형의 싸이에서 일상의 여유라는 주제로 스타벅스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올라와 있었다. 스타벅스를 마시고 스타벅스 나무의자에서 책을 읽는 것이 여유라는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고 그게 박준형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300원 주면 먹을 수 있는 커피를 5000원이나 주고 먹어도 만족스러움을 얻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낸 스타벅스의 마케팅전략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한 이탈리아어 정책, 고객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긍정의 심리학을 이용한 컵의 사이즈 정책, 그 외 커피문화운동, 음반판매, 노마케팅전략, 모바일 서비스 등 성공을 이끄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스타벅스의 성공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프라다에서도 보이고 있다. 가죽이 아닌 낙하산소재의 섬유를 단위면적당 가장 많이 팔아치우는 그들의 마케팅도 스타벅스와 유사하며 이들의 공통점은 상품이 아닌 문화와 브랜드가치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외에 마이너리티리포트편에서 나온 예방의학에 대한 생각도 흥미로웠고 박사나 20세기소년 헬로키티 그리고 세컨드라이프, 안젤리나졸리 편에선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던 주제였던 것 같다.

그외에 우리나라에서 네이버는 되고 구글은 안되는 이유와 위키피디아가 고전하는 문자문화와 구술문화의 차이에 대한 진중권씨의 생각은 참 많이 와닿다.

생수편에서는 이 역시 결국 스타벅스, 프라다와 마찬가지로 단지 상품이 아닌 문화를 판매하는 전략의 성공을 보여주면서도 생수1병이 자동차 1km를 운행하는 정도의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개그 트랜드를 바꾼 개그콘서트와 이제 개그도 경영시대라는 유재석VS강호동 편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마지막으로 셀카의 경우 키워드가 디카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셀카의 경우 단순한 자기놀이 혹은 소수의 자기과장표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21세기 문화현상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디카로 대체되어야된다고 본다.
디카로 인해 텍스트 위주의 정보는 시각적이 되어 훨씬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며 자신의 일상의 기록을 좀 더 흥미롭고 디테일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또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쉽도록해 누구나 싸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기록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한 21세기 가장 큰 문화현상을 가져온 키워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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