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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김태권
출판 : 길찾기 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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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부터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였다면 당연히 역사분야였고 사실 대학도 사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현실의 장벽에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만큼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항시 나에게 관심거리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때 유독 관심이 안가는 분야가 있었으니 그게 중세유럽의 역사다.

교회로 대표되는 중세유럽의 역사는 프랑크 어쩌고 그레고리 어쩌고 하며 사람이름도 지명도 참 힘들고 워낙 여러개로 쪼개지고 현재의 나라들과 잘 연결이 안되는 면이 있어서 처음에 관심을 갖다가 이내 포기했던 부분이다.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지내고 더이상 역사에 대해 고정적으로 배울 수 없다보니 유럽의 역사는 여전히 관심 밖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가지 궁금한 진실이 생겼는데 고등학교때까지 기독교 신자였던 나에게 십자군 원정은 굉장히 성스런 원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간혹 미디어나 영화 혹은 책 등을 통해 소개되는 십자군 원정은 결코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시간이 되면 이 부분의 진실에 대해 알고싶었는데 우리동 마을문고에서 "십자군 이야기"라는 책이 있었고 그 책을 읽은 공익요원의 추천으로 읽게 됐다.

일단 십자군 이야기의 처음은 고대와 중세를 잇는 간략한 역사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나에겐 참 흥미로웠다. 십자군 원정 만큼이나 관심있는 분야인 로마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요즘 미국드라마 ROME 시즌1,2를 본 나로써는 삼두정치나 카이사르, 옥타비우누스 등과 관련된 여러가지 로마의 역사를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 뒤 이어지는 십자군 원정의 진실은 너무도 황당하고 너무도 추악했으며 결코 성지탈환을 위한 원정이 아니었음이 신랄하게 표현된다.

십자군원정 중 몇가지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일단 그들의 군수물자 조달은 현지조달이 원칙으로 처음엔 물물교환을 시도했으나 그게 여의치 않자 바로 약탈과 살육을 하여 가는 마을마다 약탈을 자행했으며 중동으로 가기도 전에 십자군의 만행에 열받은 국가들이 그들을 공격하여 10만의 군세 1만으로 줄었을 정도이며 적을 공포스럽게 하기위해 적의 국민을 바베큐로 만들어먹는 잔학함도 보인다. 또한 성지탈환의 목적임에도 중동의 거센 저항에 막히자 오히려 같은 종교를 가진 국민들을 약탈하고 살육하여 자기 배를 채우는 등 정말 어처구니 없는 원정이었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십자군 원정의 명분을 지금 시기의 강대국이 내세우는 명분을 통한 전쟁과 자기 이익챙기기를 빗대며 과거 역사를 통한 현재의 정세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또한 종교에 관한 부분도 흥미로운대 지금의 대표적인 문화충돌로 인한 전쟁이라 알고 있는 중동과 미국의 관계로 대표되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립에 대한 기원 등에 대한 얘기와 알라에 대한 새로운 진실 등 흥미로운 정보들이 너무도 많이 담겨있다.

또한 영화나 미디어 책 등의 문화조작을 통한 지금의 강대국인 서양의 역사의 영향탓인지 잠재의식 속에 중동지방의 역사를 한단계 낮게보던 나의 역사관이 조금이나마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우리가 아는 고대의 강대국 로마 ... 로마가 세상의 중심이고 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나라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의 잘못된 역사관은 이 책으로 인해 깨졌고 로마가 한번도 이란을 이기지 못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조금은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영화 300에 나오는 잔악하고 무지한 중동의 크세르크세스황제의 모습이 참 어처구니가 없음이 이제야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유비,조조 등을 알듯이 피에르, 보에몽 등 그 당시의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 알게되는 점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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