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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7 메인카드 감상후기 - 론다 로우지 시대를 끝낸 아만다 누네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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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7 메인카드 감상후기 - 론다 로우지 시대를 끝낸 아만다 누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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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보그 VS 루이스 스몰카


- 레이 보그의 운동능력이 메인스트림에서도 통하네요.


이건 절대 스몰카가 못한게 아니죠. 레이 보그가 너무 잘 한겁니다. 


왠만한 아니 거의 대부분이 오늘같은 그라운드 게임이었다면 스몰카에게 스윕당하고 거기서 이스케이프하거나 그게 안되면 탑에서 컨트롤 당하며 지치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런 단계까지 가는 것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 레이 보그의 그라운드에서의 스피드와 카디오 그리고 테크닉에 놀랬네요.


이런 비슷한 운동능력을 가졌던 벤 응웬도 1라운드는 스몰카를 몰아갔지만 뱀같은 스몰카의 그라운드에 지치며 결국 역전당했는데...


레이 보그는 운동능력에 카디오와 테크닉까지 탑재된 느낌이네요. 레이 보그에게 한가지 부족한 타격 쪽 보완을 위해 세로니를 바꿔놓은 브랜든 깁슨에게 간 것은 굉장히 좋은 선택으로 보이네요.


김동현 VS 타렉 사피딘


- 30-27 사피딘 승 채점한 저지는 어이가 없네요.


제가 이 경기에서 놀란 점은 사피딘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이네요. 김동현의 클린치 필승 테이크다운 4가지 패턴인 유도식 테이크다운, 레그 트립으로 밸런스 무너뜨리기, 백으로 돌아가기, 레벨 체인지를 모두 막아내 버리네요. 


그리고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백업도 너무 좋구요.


역시나 디펜스킹다운 모습을 보여준 사피딘입니다.


가장 치열한 전장이었던 클린치 디펜스에 성공한 사피딘이지만 사피딘이 일류 카운터 잡이가 아니라는 점, 넉아웃파워가 없다는 점, 레그킥을 찰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 어프로칭을 잘 허용하는 스타일이라는 점 등 김동현과 좋은 상성은 아니었고 이런 부분을 압박전략으로 잘 짜왔고 그걸 또 잘 수행한 김동현 선수네요.


일단 김동현 선수가 승리해 기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게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주지 못했고 김동현의 레벨이 하이클래스이긴 하지만 마이아의 그라운드, 핸드릭스의 테이크다운 같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는게 어느 정도 드러난게 아닌가 싶어 앞으로가 좀 걱정이긴 하네요.



마이아와 그라운드 게임이 될까? 세로니나 라울러의 타격을 버티고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을까? 톰슨에게 어프로칭이 가능할까? 또다시 우들리와 붙으면 답이 있나? 등등 말이죠.


TJ 딜라쇼 VS 존 리네커


- 딜라쇼가 제대로 레슬링 수업을 시켜주네요. 딜라쇼의 스탠스 스위치하며 치는 태클은 진짜 예술이네요.


리네커가 플라이급에서는 테이크다운 당해도 다 이스케이프하고 일어났는데 딜라쇼에겐 안되네요.


오늘도 리네커는 어마무시한 바디샷과 맷집을 보여줬지만 딜라쇼를 잡기는 역부족이었네요.


딜라쇼는 오늘 리네커의 넉아웃파워를 의식해 리네커의 거리안에서 스탠스를 믹스하는 어그레시브한 경기 운영보다는 스탠스를 스위칭하는 정도만 써주면서 레슬링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이겼네요.


뭐 딜라쇼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합이었네요. 


이 정도 보여줬는데 딜라쇼에게 타이틀샷을 줘야죠.


코디 가브란트 VS 도미닉 크루즈


- 와우 가브란트가 진짜 챔피언이 되네요. 


경기를 다시 봐야겠지만 저는 2대2에서 5라운드 소극적인 가브란트보다 크루즈에게 점수를 줄거 같아서 크루즈가 48-47로 승리할 확률이 많다고 봤는데 아니었네요.


이건 진짜 심리전의 승리네요. 어제 계체때도 크루즈가 확실히 가브란트의 심리전에 말린 느낌이었는데 경기 중에도 그게 나타나네요.


뭐 가브란트의 엄청난 핸드스피드와 좋은 스텝 그리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까지 챔피언이 될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무엇보다 크루즈가 심리전에 말리며 너무 뒷손 훅을 많이 낸게 패인이 아닌가 싶네요.


크루즈 게임의 핵심은 사실 테이크다운이고 이걸 위해 현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타격에 신경쓰게 해놓고 갑자기 압박해서 테이크다운을 시키는데 이런 게임보다는 가브란트를 피니쉬시키려 힘이 들어간 뒷손이 많이 나오다보니 가브란트가 가벼운 공격이나 모션에는 뒤로 빠지고 이 뒷손이나 로우킥 타이밍에 확 밀고 들어오거나 연타를 내면서 크루즈를 공격했네요.


결과적으로 테이크다운 타이밍에 뒷손을 내니까 실제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때는 거리가 멀어지고 타이밍도 안맞고 가브란트가 방어준비가 된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그 와중에도 크루즈가 완벽한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찾아 시도했는데도 가브란트가 그걸 막아낸건 대단했습니다.


아만다 누네스 VS 론다 로우지


- 론다 로우지가 새로운 것을 전혀 들고나오지 못했네요. 평소 하던대로 상대 타격거리로 들어가 같이 치고 받으며 상대 타격 버티고 붙잡으려고 했네요.


거리, 테크닉, 파워가 여타 여성선수들과 다른 누네스를 상대로 이런 식의 어프로칭은 자살골이나 다름없었는데 ... 론다 로우지가 다시 복귀할거 같진 않지만 진짜 복귀를 한다면 이제 GFC에서는 그만 훈련해야한다고 보네요.


누네스가 확실히 파워가 다른게 다른 선수의 타격은 씹고 들어가 붙잡는 로우진데 누네스에게 한대 맞으니 바로 몸이 굳어버리고 더 먼거리에서 때리는 누네스를 발이 붙은 상태에서 붙잡기는 너무 멀었네요.


그래도 로우지가 버티고 두번째 어프로칭에서는 상대 타격을 할때 목잡는 기술을 썼는데 누네스가 너무도 쉽게 그걸 벗겨내면서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끝나버렸네요.


이건 뭐 파트2까지 분석한게 너무도 어이없게 되어버렸네요. 댓글보기가 두려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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