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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펜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예상분석 - UFN10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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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펜 VS 야이르 로드리게스 예상분석 - UFN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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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펜의 무려 30개월만의 복귀전입니다. 그의 최근 6년간 성적은 1승1무 6패입니다.


40살이라는 늦은 나이의 복귀와 완연한 하락세를 보여주는 최근 전적 그리고  랭킹 10위의 주목받는 신예와의 시합이라는 어려운 시합에서 과연 그는 예전의 천재의 모습을 보여줄 수있을까요?


프로필 & 전적





1. 상성분석


* 참고로 상성분석의 이야기는 비제이 펜이 전성기의 80~90%정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렸을 때라는 전제하입니다.

  

  가. 펜의 약점 카디오


- 환상적인 복싱, 엄청난 밸런스 감각, 뛰어난 테이크다운, 압도적인 백컨트롤 등을 찬양하며 비제이 펜을 천재라고 우리는 불러왔습니다. 그런 그에게 한가지 약점이 있다면 바로 카디오입니다.


자기의 게임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카디오의 약점을 드러냈죠.


이 시합은 5라운드 시합이고 젊고 빠른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초반에 컨디션을 떨어트려놓으며 느려지게 만들지 못한다면 따라다니다 타격을 허용하며 끝나는 그림도 예상이 됩니다.


   나. 1라운드 로드리게스의 컨디션을 떨어트릴 수 있을까?


        ㄱ. 펜은 로드리게스의 거리를 깰 수 있을까?






- 펜은 자기거리 지키고 싸우는데도 능하지만 상대를 압박하며 싸우는데도 굉장히 능합니다. 


상대의 긴 잽을 뚫고 들어가는 인사이드 슬립 기술이나 상대의 킥을 방어하거나 캐치하고 거리를 좁히는데 능한 펜입니다.


비록 지거나 무승부의 결과를 만들었지만 은퇴전 3번의 웰터급 경기 1라운드에서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줬죠.


또하나 펜은 자기 위치를 지키고 반격하는데 매우 능한 선수입니다.




로드리게스의 타격의 특징이 킥거리에서 페인트와 다양한 드릴 그리고 변칙적인 타이밍에 다양한 킥과 펀치 옵션을 섞어주며 들어오는 것인데 이런 공격의 단점이 미스가 되었을 때 빈틈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약점을 로드리게스는 후속공격을 연결시키며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런 후속 공격으로 펀치는 백피스트 타격, 킥은 회전을 그대로 유지하며 낮은 레그킥 등을 차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상대가 이런 로드리게스의 타격을 일단 피하고 반격할 타이밍을 찾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과 궤도에서 나오는 로드리게스의 후속타 때문에 몸이 굳으며 반격할 타이밍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펜은 이런 부분에서 반박자 빠른 카운터와 테이크다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가 후속타를 내는 타이밍을 이용해 싸잡거나 카운터를 낼 타이밍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ㄴ. 테이크다운 & 그라운드 컨트롤


- 로드리게스가 포텐셜이 큰 선수인게 타격만 잘하는게 아니라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카운터하거나 페티스의 트라이앵글 그립과 퍼거슨의 롤링을 다 갖춘 느낌의 그라운드 게임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움직임들이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순간적인 탄력을 활용한 움직임까진 좋지만 테크닉쪽에서 완성되지는 못한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포텐셜이 큰 거죠.


- 케세레스전 로드리게스의 롤링은 막혔다. 펜이 이런 부분은 케세레스보다 더 잘하지 않을까?


즉, 스피드를 활용해 그립이 완성되기 전에 도망가거나 유도식으로 던져버리거나 하는 타이밍을 놓치고 이어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을 때 롤링의 타이밍을 놓쳐 등대고 누운 상태에서 트라이앵글 그립 타이밍까지 놓쳐버리면 상대 선수에게 깔려 큰 파운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완벽히 눕히지 못하면 빠져나오는 능력은 좋은데 확실히 테이크다운 시켰을 때 이스케이프 옵션이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 비제이 펜의 테크니컬한 테이크다운


- 에드가를 묶어놓는 비제이 펜


반면 비제이 펜은 테이크다운 능력 자체도 최고 레벨입니다. 테이크다운 성공율이 55%죠. 


프랭키 에드가가 메인스트림에 합류한 이후로 에드가를 2번 이상 테이크다운 시킨 선수는 전성기의 그레이 메이나드와 비제이 펜 뿐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테이크다운 당해도 바로 이스케이프하는 에드가를 상대로 펜은 그를 컨트롤하기까지 했습니다.


1라운드 펜은 로드리게스를 압박하고 테이크다운시키고 컨트롤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로드리게스를 그라운드로 끌고가 컨디션을 떨어트리면 역시나 카디오가 수준급이 아닌 로드리게스를 느려지게하며 킥보다는 복싱 거리에서 싸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고 펜이 결국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다. 최첨단 파이터 VS 올드스쿨 파이터


- 로드리게스는 현 MMA 최첨단을 달리는 스타일을 가진 선수죠. 반면 비제이 펜은 팻 밀레티치, 페드로 히조, 맷 린드랜드, 랜디 커투어 등이 활약하던 시기부터 선수생활을 해온 선수입니다.


거의 1세대급 파이터죠.


과연 로드리게스의 스타일에 펜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특히나 펜은 상대의 자기 자리 지키고 상대 타격 방어하며 반격하는 스타일을 가진 선수이고 상대가 밸런스가 무너진 틈에 거리를 좁히는 스타일인데,


이런 움직임이 예전 파이터들에게는 통했는데 타격이 나오지 않을거 같은 상황에서 타격을 내는데 너무도 익숙한 로드리게스에게 순간적으로 큰 걸 허용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사실 펜이 진다면  로드리게스의 이런 타격이 나올거 같지 않은 타이밍에 나오는 타격을 보지 못하고 피니쉬당하는 그림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반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펜이 이런 로드리게스의 변칙을 잘 읽어낸다면 그걸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겠죠.


이 역시 펜의 컨디션에 달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ㄹ.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약점


- 후반라운드 발이 느려지며 압박당하는 로드리게스. 또한 킥거리가 안나오는 근거리에서의 펀치옵션이 약한 로드리게스다. 



- 복싱싸움에 약점을 가진 로드리게스



- 위 로드리게스가 찰스 로사에게 타격을 허용하는 장면의 움직임을 비제이 펜은 그의 시그니처무브라 할 만큼 잘 하는 동작이다.


- 로드리게스의 약점이라면 킥거리가 깨지고 압박을 당할 때 복싱싸움에 분명 약하다는 점입니다. 또하나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로드리게스는 느려지고 킥보다 펀치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타격을 많이 허용합니다.


복싱 싸움에서는 솔직히 펜에게 로드리게스는 상대가 안된다고 보입니다. 즉, 로드리게스의 킥이 사라지는 시점을 펜이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가 중요한 시합입니다.


그래서 일라운드 로드리게스의 컨디션을 얼마나 떨어트리냐가 중요하죠.



2. 이 경기 키포인트는 비제이 펜의 컨디션


  가. 부정적인 요인


     ㄱ. 카디오의 약점


- 이건 앞서 설명한대로 펜의 전통적인 약점입니다.


     ㄴ. 나이


- 비제이 펜은 78년생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40세입니다. 이 나이에는 훈련량도 젊을 때 보다 많을 수 없고 회복도 느리죠. 그리고 중요한 반응속도가 느려지죠.


펜은 원래 동체시력이 좋은 선수인데 그런게 지금도 유효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그가 IV밴 규정 위반으로 복귀전에 실패를 했을 때 눈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우리 대통령이 맞은 것으로 유명한 글루타치온을 맞기도 했습니다.


또하나 당연한 얘기지만 전성기시절에도 좋지 않았던 카디오는 당연히 더 좋아질리가 없습니다.



     ㄷ. 145파운드


- 이번 시합은 펜의 페더급 2번째 시합입니다. 늦은 나이에 굉장히 심한 감량을 해야하는 시합입니다.


늦은 나이에 밑에 체급으로 내려와 성공한 예는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이런 큰 감량은 분명 체력적인 부분에 상당한 트러블을 안겨줍니다.


최근 팀 엘리엇이 겨우 감량에 성공하고 마이티 마우스와 맞서 1라운드 이후 체력이 방전되어 버렸죠.


그리고 펜의 145에서의 경기력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펜의 페더급 데뷔전이었던 에드가전입니다.


까치발 스탠스야 그렇다 치고 비제이 펜은 에드가에게 테이크다운 당하고 한번도 이스케이프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파운딩 맞고 피니쉬를 당했습니다.


비제이 펜이 비록 에드가에게 3번 지기는 했지만 라이트급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이렇게 처참하게 당하지 않았습니다. 에드가와의 2차전 에드가의 탑컨트롤에 맞서 4번 모두 이스케이프해낸 비제이 펜이었죠.


라이트급과 페더급에서의 에드가전의 가드플레이를 비교해 볼 때 확실히 비제이 펜에게 베스트는 라이트급이지 페더급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나. 긍정적인 요인


       ㄱ. 동기부여


- 비제이 펜은 돈이나 벌자고, 시합이 그리워 한경기 하자고 혹은 은퇴경기하자고 복귀한게 아닙니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이 이 체급에서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복귀했다고 하죠.


펜이 페더급에서 챔피언이 된다는 생각은 사실 펜과 주변의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팬은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죠.



      ㄴ. 게으른 천재가 명트레이너를 만나다.




- 비제이 펜을 일컬어 흔히들 게으른 천재라고 부르죠. GSP 역시 가장 위험한 상대로 훈련이 잘 된 비제이 펜을 꼽습니다. GSP는 펜은 훈련만 열심히 하면 누구든 다 이길 수 있는 엄청난 선수인데 훈련을 잘 안한다고 평가했죠.


실제로 펜은 기술교류 보다는 하와이에 틀어박혀 자신만의 트레이닝을 해왔죠.


그런 그가 복귀를 위해 잭슨 & 윙클존 체육관을 스스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렉 잭슨의 지도하에 성실히 훈련해 왔죠.


상대가 그렉 잭슨 소속의 야이르 로드리게스로 결정이 되면서 부터인지 원래 예정인지 아니면 로드리게스와 싸워본 케세레스와 훈련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지금은 MMA랩으로 옮겨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사이보그를 한마리 야수에서 테크니컬한 몬스터로 마이클 비스핑을 미들급 챔피언으로 만든 제이슨 파릴로와 훈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우물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온 비제이 펜이고 로드리게스가 소속된 그렉 잭슨에서 트레이닝하며 어느 정도 로드리게스의 타격(특히 오블릭킥)에 익숙할 수 있는 환경과 가상의 로드리게스로 딱인 케세레스와 훈련한다는 점과 무엇보다 좋은 타격 코치와 함께한다는 점등은 분명 굉장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대회 론다 로우지전을 통해 코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죠.


   ㄷ. 페더급


- 비제이 펜은 에드가에게 라이트급 벨트를 뺏기고 웰터급으로 월장해 경기했고 거기서 한계를 절감하며 은퇴했습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그보다 두체급 아래인 페더급입니다. 


스피드쪽에서 핸디캡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타를 맞춰도 꿈쩍안하고 클린치 맞잡으면 자신만 체력이 쭉쭉 빠지고 테이크다운 시켜도 눌러놓기 힘들고 자기 앞에서 긴 리치로 계속 안면을 두드려대는 그런 선수들과 싸우다 로드리게스를 상대하는 건 분명 수월한 일일 것입니다.


특히나 비제이 펜은 맷집이 좋죠. 닉 디아즈전이나 맥도날드전 몇번을 피니쉬당해도 당연할거 같은 상황을 버티고 경기를 판정까지 끌고 갔고 3라운드는 막판 힘을 내며 꽤나 괜찮게 싸웠죠.


반면 로드리게스의 피니쉬 능력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UFC에서의 5번의 경기에서 단 한번의 피니쉬가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 피니쉬가 올해의 넉아웃상을 줘도 좋을 만큼의 멋진 킥이었지만 사실 그 전 상황을 보면 로드리게스의 백피스트 펀치에 필리가 오픈핑거 글러브 끝단에 눈이 스치며 반칙은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아이포크 같은 상황이 되면서 눈을 만지느라 잠시 집중력을 잃었을 때 나온 넉아웃이죠.


웰터급에서도 버틴 맷집과 페더급에 그리 좋지 못한 넉아웃파워를 가진 타격가의 만남이라 펜을 타격으로 넉아웃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뭐 극심한 감량과 IV밴 금지 그리고 펜의 그간 쌓인 데미지와 나이를 고려할 때 넉아웃이 나와도 이상할건 없지만 말이죠.


정말 이 시합의 분석은 결국 모두 펜의 컨디션으로 귀결되는거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 최첨단을 달리는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며 의외의 일격에 쓰러지는 펜을 예상할 수도 있고 컨디션이 엉망인 펜이 로드리게스의 킥거리를 깨지 못하고 빠른 로드리게스에 5라운드 내내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판정패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지만,


펜이 자신의 전성기의 80~90% 정도만 몸상태를 끌어올린다면 좋은 스파링 파트너와 명코치와 훈련하는 외부환경 요인 그리고 상대의 거리를 깨는데 능하고 일반적인 킥커의 경향대로 복싱싸움에 약한 로드리게스이며, 아직 로드리게스가 레슬링과 그라운드가 정점에 올라서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로드리게스의 카디오가 수준급은 아니라는 점등 비제이펜이 이길 확률도 꽤나 큰 시합입니다.



뭐 펜의 당일 컨디션에 달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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