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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구스타프손 VS 글로버 테세이라 예상분석 - UFN1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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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구스타프손 VS 글로버 테세이라 예상분석 - UFN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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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한 럼블의 빈자리를 놓고 랭킹 1,2위가 싸웁니다. 만약 구스타프손이 이긴다면 구스타프손의 리벤지 로드의 시작으로 존스 - 코미어 이후 관심을 집중시킬 시합이 부족한 라이트헤비급에 새로운 활로가 생기게 됩니다.

반면 테세이라가 이긴다면 UFC는 오즈미데어 - 서쿠노프의 승자가 헤비급의 프란시스 은가누급의 활약을 해주길 기대를 걸어야하는 어려운 형국으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필 & 전적

1. 타격 상성

  가. 테세이라는 구스타프손을 뒤로 밀 수 있을까?

- 구스타프손을 뒤로 미느냐 구스타프손이 본인 스스로 백스텝을 밟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니엘 코미어전 보이듯 강제로 뒤로 밀린 구스타프손은 강한 타격을 집어넣지 못했습니다. 뭐 체중이 뒤에 실리니 당연한 얘기입니다.

코미어는 강한 맷집과 구스타프손의 레슬링 경계 그리고 구스타프손의 선제공격을 맷집으로 버티든 피한뒤 목을 잡고 숏어퍼로 괴롭혀 주며 구스타프손을 강제로 뒤로 밀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테세이라에게는 그럴만한 스피드, 스텝, 카운터, 목컨트롤, 레슬링이 부족해 보입니다. 게다가 리치 어드밴티도 구스타프손이 갖죠.

특히나 상대의 앞손 타이밍에 확 거리를 좁히는 능력을 가진 코미어와 달리 상대의 좋은 앞손을 꿋꿋이 버티고 거리를 좁히는 스타일의 테세이라죠.

본인이 강한 맷집과 파워를 바탕으로 뒤로 안밀릴 수 있을진 몰라도 구스타프손을 일방적으로 미는 그림은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입니다.

  나. 테세이라는 투훅 트리거를 당길 수 있을까?

- 테세이라의 시그니처는 역시 라이트훅입니다. 이 강한 펀치가 들어가기 위해선 상대를 자신의 레인지안에 잡아둬야하는데 리치가 길고 좋은 아웃스텝을 가진 구스타픈손을 테세이라의 뚜벅이 스텝으로는 가둬두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테세이라는 자신의 오른쪽으로 도는 상대를 컷오프 시키는 움직임이 꽤 발전했지만 구스타프손은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아웃스텝을 밟으며 상대에게 컷오프 당하지 않는 능력이 특출나죠.

또한 상대를 가뒀을 때 거리측정을 위한 앞손 페인트 단계에서도 구스타프손의 길고 좋은 복싱 실력으로 인해 트리거를 당길 타이밍을 잡는게 평소보다 어렵다고 보입니다.

  다. 테세이라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구스타프손

      ㄱ. 더블 잽 & 어퍼컷

- 구스타프손의 대표적인 공격입니다. 상대를 긴 리치를 활용한 앞손으로 가드를 올려놓으며 반격을 못하게 하고 어퍼컷으로 공략하는 패턴입니다. 사실 이 공격을 구스타프손이 매우 즐겨하지만 이 패턴으로 상대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준 적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백스텝이 안좋고 디펜스 부분에 취약한 테세이라에게 이 패턴은 꽤나 상성이 좋은 무기입니다.

      ㄴ. 목컨트롤 & 종적인 공격


- 테세이라의 약점 중 하나가 목컨트롤에 대한 대항입니다. 이 부분이 잘 안되다보니 컨트롤된 이후의 숏어퍼나 니킥에도 위험한 순간들을 많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구스타프손의 경우 목컨트롤 싸움에서 코미어에게 완전히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사실 목컨트롤 & 종적인 공격은 구스타프손의 주특기입니다. 지미 마누와를 넉아웃시키고 코미어를 넉다운시킨 무기도 니킥이었죠.

      ㄷ. 카운터

- 최근 탑클래스에서 싸우며 잘 안나오고 있는데 구스타프손은 카운터에 매우 능한 선수입니다. 특히 상대의 라이트 훅 타이밍에 나오는 어퍼컷 카운터가 예술입니다. 테세이라는 좀 단순하고 느린 스타일입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트리거를 당길 타이밍이 잘 안나오며 경기가 잘 안풀린다면 잽부터 타격을 푸는 재주가 부족한 테세이라는 라이트를 크게 휘두를 가능성이 많고 거리를 컨트롤하고 있던 구스타프손이 테세이라의 투훅 타이밍에 카운터 어퍼컷을 걸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2. 레슬링 상성

  가. 초특급 테이크다운 디펜서 구스타프손

- 구스타프손의 테이크다운은 굉장히 신뢰할만한 수준입니다. 그는 존 존스, 다니엘 코미어 듀오를 맞이해 16번의 시도 중 14번을 막아냈습니다. 글로버 테세이라 역시 굉장히 강력한 테이크다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존 존스, 다니엘 코미어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되며 스텝의 차이로 그의 특기인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위해 구스타프손의 앞다리를 잡는 동작도 쉽지 않고 코미어가 테이크다운시킨 것처럼 힙그립을 깊게 잡는 방법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 구스타프손의 테이크다운 능력

- 구스타프손은 타격가로 알려져 있지만 테이크다운 능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분명 타격이 안풀릴때 테이크다운 전략을 쓸 수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나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를 둘 다 테이크다운시킨 유일한 선수입니다.

반면 글로버 테세이라는 테이크다운 디펜스율 58%의 선수로 존 존스(3번), 필 데이비스(9번), 패트릭 커민스(5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구스타프손의 테이크다운능력이 이 시합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는 없다고 보이지만 구스타프손을 위기에서 구할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다. 클린치에서 강하지 못한 테세이라

- 테세이라가 3라운드까지 가며 승리한 경기에서 클린치 비율은 4~7%이며 그가 판정으로 진 경기의 클린치 비율은 20~30% 급증합니다. 클린치는 테세이라의 영역이 아니며 테세이라가 고전할 때는 클린치를 많이 허용할 때 입니다.

즉, 빠르고 긴 구스타프손을 묶어둘 능력이 부족한 테세이라 입장에서 클린치가 강하다면 다른 돌파구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 역시 테세이라의 영역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3. 그라운드 상성

- 그라운드는 테세이라의 영역입니다. 테세이라는 상당히 뛰어난 주짓수 블랙벨트죠. 그의 강한 주짓가 바탕이 되기에 레슬러를 상대로 겁없이 뚜벅뚜벅 걸어들어가 강한 샷을 날릴 수 있는 것이죠. 또한 UFC 9승 중 3번의 서브미션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20번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40번을 패스한 선수입니다. 스탯으로봐도 이건 굉장한 그래플러의 기록이죠.

반면 구스타프손은 그라운드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라운드에 매우 취약한 블라코비치 정도를 컨트롤했지 나머지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탑 컨트롤하는데 실패해 온 구스타프손입니다.

테세이라를 테이크다운시키더라도 거기서 테세이라를 힘들게 만들긴 어렵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구스타프손의 그라운드에서의 하나의 장점이라면 바로 이스케이프 능력입니다. 테이크다운 당하는 순간 백업이나 이후 이스케이프에 매우 능합니다. 코미어에게 완벽한 슬램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사이드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가드를 회복하고 시간은 지체됐지만 별다른 데미지없이 기회를 틈 타 이스케이프에 성공한 구스타프손입니다.

테세이라가 좋은 그라운드 게임을 가지고 있지만 테세이라 역시 경기 중 꽤나 많은 이스케이프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캐노니어를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컨트롤했지만 결국 피니쉬에 실패한 테세이라입니다. 구스타프손을 OSP나 캐노니어만큼 테이크다운 시키기 어렵고 한번의 기회가 왔을 때 강한 데미지를 줘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4. X-Factor

  가. 맷집

- 두선수 모두 맷집이 굉장한 선수들입니다. 구스타프손은 힘을 빼고 뒷손을 자제하면서 가벼운 스텝으로 가볍게 치는 스타일이라 니킥이 아니라면 테세이라의 턱이 버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런 식의 전개라면 5라운드라는 시간은 결국 한두번은 테세이라의 라이트가 터질 기회가 올 텐데 이때 또 이걸 버틸 강한 맷집을 가진 구스타프손이죠.

테세이라의 강한 한방과 구스타프손의 벌떼 공격을 버틸 양선수의 방패 중 누가 먼저 깨질지도 궁금합니다. 

  나. 카디오

- 기본 카디오 부분에서는 역시 구스타프손이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구스타프손은 존스, 코미어와의 혈전을 통해 검증이 되었죠. 반면 테세이라는 몇번 체력저하를 노출시켰습니다.

특히나 구스타프손은 상대에게 쉴 틈을 안주는 스타일이라 만약 테세이라가 예상대로 구스타프손의 스피드와 스텝에 밀리며 제대로 거리를 잡지 못한다면 테세이라가 조금만 쉬려하면 긴 리치와 스피드를 앞세운 선제공격으로 상대가 쉬지 못하게 만드는 구스타프손의 플레이로 인해 카디오에 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 홈 어드밴티지

- 이 경기는 스웨덴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구스타프손은 이 스웨덴 대회에서 앤소니 존슨에게 뼈아픈 넉아웃패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시 고국의 팬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강한 동기부여, 유리한 컨디션 조절 환경, 일방적인 응원, 이미 경험한 홈관중 앞에서의 경험 등이 홈에서의 압박감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들로 보입니다.

  라. 구스타프손의 최근 경기력

- 최근 얀 블라코비치전의 구스타프손의 스탠딩 타격전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게 11개월의 케이지러스트로 인한 경기감각 문제인지 블라코비치를 과소평가하며 UFC 초기의 어그레시브 모드를 발동한 것인지 스타일의 변화를 꽤한 것인지 아니면 구스타프손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블라코비치전의 구스타프손 상태로 이번 시합 옥타곤에 오른다면 테세이라를 이기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종합적으로

테세이라가 믿을건 맷집과 파워 뿐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이즈의 불리함,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 힘든 상대 그리고 스텝을 잡기 어려운 상대라는 점에서 테세이라의 압박이 통하기 힘든 상대로 보입니다.

하지만 매경기 그래왔지만 테세이라에게는 믿을 수 있는 강한 턱이 있고(비록 앤소니 존슨에게 깨지긴 했지만 그는 좀 다른 레벨이죠.) 구스타프손 역시 스탠딩에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기에 결국 자신의 맷집을 믿고 5라운드라는 긴 시간 동안 인내하며 라이트를 구스타프손의 턱에 꽂을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보입니다.

분명 이 시합은 상성상 테세이라에게는 매우 힘든 시합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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