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217 마이클 비스핑 VS 조르주 생 피에르(GSP) 예상 분석 본문

MMA/MMA

UFC217 마이클 비스핑 VS 조르주 생 피에르(GSP) 예상 분석

평산아빠
반응형


1. 마이클 비스핑의 약점

  가. 펀치교환의 약점

- 마이클 비스핑은 모두 다 아시듯 안맞고 치려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이건 역시나 펀치력의 부재로 인해 완성한 스타일일 것입니다.

이 스타일의 유지를 위해 비스핑은 좀 더 욕심을 내며 깊게 친 상황에서 혹은 타격이 미스된 상황에서 롤링이나 커버링 혹은 크로스 등을 통해 후속타로 펀치교환을 내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빠져 나오려 하고 그러다보니 커버링 없이 상체가 선 채로 쭉 빠지려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때를 캐치해 타격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항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곤 합니다. 

  나. 레프트 훅 시도시 약해지는 디펜스

- 마이클 비스핑은 "나의 최고의 테이크다운 기술은 레프트 훅으로 상대를 다운시키는거다"라고 얘기할 만큼 레프트 훅에 대한 최근 자신의 성취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레프트 훅으로 챔피언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타격옵션의 다양화 및 향상된 셋업 능력 그리고 좀 더 파워가 실린 무기의 탑재라는 측면에서 비스핑의 레프트훅은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하지만 이 레프트훅은 실제로 상당히 큰 빈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레프트 훅 미스시 혹은 상대가 레프트 훅 타이밍을 읽었을 때 비스핑의 잽과 달리 레프트 훅은 앞서 얘기한 비스핑의 최대한 빨리 빠져나오려는 스탠스가 만들어지고 턱이 열리게 됩니다. (잽과 달리 레프트 훅은 좀 더 스텝을 밟으며 앞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다. 바디킥 디펜스

- 비스핑의 최대 약점입니다. 특히나 사우스포의 킥커에게 굉장한 약점을 가진 비스핑입니다. 그래서 사실 루크 락홀드는 마이클 비스핑에게 극상성의 선수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선수에게서 벨트를 가져왔죠.^^

  라. 레프트 훅 러쉬에 대한 약점

- 비스핑은 상대의 러쉬에 대해 잘 대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레프트 훅으로 러쉬를 하는 경우 잘 피하질 못합니다.

아무래도 비토 벨포트전 얻은 눈 부상으로 인해 거리감각과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2. GSP는 마이클 비스핑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까?

  가. 통(通)

- 마이클 비스핑도 앞손이 좋지만 GSP 역시 앞손이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나 비스핑은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라면 GSP는 상대가 밀지못하게 자기 자리 지키며 카운터링을 해내면서 타격에서 앞서는 스타일이라 펀칭 기술만 보자면 테크닉적으로 GSP가 더 우위에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비스핑의 업그레이드된 타격 패턴을 읽으며 앞손 싸움에서 앞서나가며 비스핑의 레프트훅을 미스시키고 비는 공간에 좋은 타격을 넣을 확률도 꽤 있고 뒷손 타이밍에 카운터를 넣을 능력도 된다고 봅니다.

  나. 不通(불통)

- GSP에게 있어 비스핑전 아쉬운 점은 사우스포에서 나오는 강력한 바디킥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러쉬 패턴은 슈퍼맨 펀치 정도죠.

3. 마이클 비스핑의 진화

- 마이클 비스핑을 챔피언으로 이끈 무기는 레프트 훅과 앞발 헤드킥입니다.

이 두가지 옵션이 크게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타격옵션이 굉장히 다양해졌고 특히나 셋업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습니다.

앞발 헤드킥이 엄청나게 좋아지면서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상대로 굉장히 잘 싸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비스핑입니다.

예전에 권총으로만 싸웠다면 현재는 나이프도 있고 라이플도 있는 느낌입니다.

잽과 부지런한 스텝으로 싸우던 시절의 비스핑이라면 분명 GSP가 타격에서 다루기 쉬웠겠지만 지금은 꽤나 다루기 어려워진 상대입니다. 

4. GSP에게 우려스러운 점

  가. 벌크업

- GSP는 엄청나게 벌크업을 한 상태입니다. 감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GSP가 웰터급에서도 큰 감량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아는데 미들급에 도전하기 위해 엄청나게 먹으면서 벌크업을 한 상태입니다.

기본 프레임이 큰게 아니라 일부러 찌운 것이기 때문에 코너 맥그리거나 더스틴 포이리에,  하파엘 도스 안요스, 조니 핸드릭스가 체급을 올린 것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게다가 현재의 몸이 아주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자신의 바디프레임에 비해 굉장히 큰 느낌입니다.

과연 이런 몸상태가 분명 파워 싸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5라운드 시합에서 체력적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GSP는 피니쉬가이가 아니고 비스핑은 위기관리에 매우 뛰어난 선수이며, 5라운드 시합에 능한 선수죠.

GSP가 초반 비스핑을 피니쉬 시키지 못했을 때 후반 라운드의 카디오가 궁금합니다.

  나. 케이지 러스트

- 생 피에르는 4년만의 복귀전입니다. 케이지 러스트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되며 비제이 펜이 야이르 로드리게스전 그걸 잘 보여줬죠. 

그리고 제이크 쉴즈전 이후 무릎 부상을 치료하고 복귀하여 카를로스 콘딧과 통합 타이틀전을 한 시점부터 GSP는 경기력에 의심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예전의 깔끔한 시합이 안나오고 GSP의 얼굴이 엉망이 되어서 경기를 마쳐왔죠.

엄청난 사이즈의 벌크업 때문에 카디오에 부담이 가는 상황에서 케이지 러스트로 인해 경기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초반 라운드를 내준다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 GSP의 위기 돌파 능력

- GSP는 앞서 얘기했듯 비스핑처럼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앞손과 카운터를 활용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유형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지키기를 통해 좋은 태클 타이밍을 얻어냅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앞손을 써주면서 5라운드를 풀로 뛰다보니 GSP는 정타를 허용할 때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정타를 허용하며 뇌가 흔들리면서 거리감각과 카운터 감각에 문제가 생기면 자리를 지키려다 후속타를 계속 허용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승리를 이어온 원동력은 바로 테이크다운 능력입니다.

GSP가 데미지를 입고 계속 후속타를 허용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좀 더 거리를 좁히고 파워샷을 날리려 합니다. 이 순간 기가 막히게 타이밍태클을 하며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가 위기를 타계합니다.

그게 잘 작동하지 않은 시합이 논란의 직전 시합인 조니 핸드릭스전입니다.

그러면 과연 비스핑에게 정타를 허용하며 감각에 문제가 생기며 후속타를 허용할 때 GSP의 타이밍 태클은 위기타계책이 될 수 있을까요?

비스핑은 디아즈나 콘딧처럼 상대의 약세를 보았을 때 피니쉬를 위해 확 달라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상당히 신중한 선수이고 테이크다운 디펜스에도 굉장히 능한 선수이며 이 시합은 미들급에서 열리기 때문에 피지컬 어드밴티지도 갖고 있죠.

게다가 GSP가 이런 데미지를 입는 시점은 초반보다는 중후반일 확률이 많은데 그때 카디오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분명 콘딧, 디아즈때보다 이 능력이 작동되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큰 시합입니다.

종합적으로

- GSP는 잠정은퇴전 분명 최고의 선수였고 특히나 앞손 싸움과 테이크다운 능력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왔고 카디오도 굉장히 좋은 선수였습니다.

이런 상성으로 본다면 비스핑이 챔피언으로 있을 때가 미들급 벨트를 자신의 장식장에 채울 최적의 시기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GSP의 4년만의 복귀전이라는 점과 벌크업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피니쉬 능력의 부재와 상대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인해 이 시합이 장기전이 될 확률이 많다는 점 등 카디오라는 요소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시합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리치는 GSP가 1인치 길지만 둘 사이의 신장차이를 고려한다면 GSP는 리치 어드밴티지를 가질 수 없는 시합입니다.(케인과 베우둠전을 기억해 보면 알기 쉬울 것입니다. 두 선수는 모두 77인치로 같았지만 실제 경기에서 베우둠이 리치 어드밴티지를 가졌죠.)

또한 GSP의 소방수 역할을 해온 타이밍태클이 그 어느 때보다 작동하기 힘든 상대일 수 있는 비스핑입니다.

GSP가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화려하게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마이클 비스핑이라는 고지는 점령하기에 시기나 장비의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