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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맥그리거전 승리 후광효과를 잃은 조 더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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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7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맥그리거전 승리 후광효과를 잃은 조 더피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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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제주도에서 가족여행 중으로 메인카드는 보지도 못한 상황이고, 스포를 당하지 않기 위해 댓글은 물론 트윗, 까페, 이미지검색도 못하고 있어 단순히 글만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히카르도 하모스 VS  에이먼 자하비

- 하모스와 스크램블 한번 하고 나서 그래플링에 부담을 느낀 자하비가 특유의 압박을 버리고 거리를 두고 싸우면서 카운터에 의존한 시합을 하며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상당히 제한적이 되는 어려운 게임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 카운터 하나로 잘 싸웠는데 공격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가드 내리고 가볍게 치는 변칙적인 스탠스를 가진 자하비가 포켓안에서의 근거리 타격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상대의 백스핀 엘보우에 넉아웃되고 말았네요.

히카르도 하모스는 이번에도 시원찮은 승리를 거둬서 이 선수에 대한 평가를 또한번 보류하게 되었고 에이먼 자하비 역시 컨텐더 레벨의 경쟁력을 가진 선수로 성장하기에는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커티스 블레이즈 VS 알렉세이 올레이닉

- 올레이닉의 초반 폭발력, 그라운드 게임을 의식해 확실히 스텝과 리치를 살려주며 원거리 파이팅을 하며 거리가 좁혀지면 테이크다운 이후 욕심을 내지 않고 일어나는 패시브한 전략과 장기전을 염두에 둔 전략을 들고 나온 커티스 블레이즈 였네요.

카디오에 약점이 있는 올레이닉을 상대로 꽤나 좋은 전략이었다고 보이고 이 전략 수행을 위한 스텝이나 타격도 꽤 좋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타격 쪽은 상당히 아쉽고 블레이즈가 컨텐더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선 올레이닉을 테이크다운시키고 거기서 컨트롤 할 수 있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뉴욕의 논란은 나와줬네요.

사점포지션에서 블레이즈의 킥이 안맞았거나 스치듯 맞아서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한거 같은데 스탑이 선언되어 버렸네요.

레프리의 경험 미숙 아닌가 싶습니다.

랜디 브라운 VS 미키 갈

- 두 선수 사이에 엄청난 감정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랜디 브라운이 스탠딩을 유지하며 싸우면 쉽게 이길 수 있는 시합이었는데 세컨의 지시도 무시하고 굳이 그라운드로 들어가 스윕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 다시 그라운드로 가서 자신이 미키 갈을 상대로 그라운드 게임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했네요.  

미키 갈은 이번 시합을 통해 자신의 밑천을 드러낸 느낌입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티토 오티즈 이후 고개를 돌리고 도망가는 류의 선수는 오랜만에 봤고 그라운드 게임은 분명 탄탄해 보이지만 스페셜하진 않고 타격이나 레슬링은 결코 위협적이지 않네요.

미키 갈은 웰터급에선 좀 작은 사이즈라고 본인이 말한 만큼 라이트급으로 내려가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빈스 생 프루 VS 코리 앤더슨

- 부족한 내구력과 타격 실력에도 불구하고 코리 앤더슨이 왜 탑텐 레벨인지 잘 보여준 시합입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그라운드 이스케이프 능력이 좋고 슬러거 스타일에 사이즈가 좋은 OSP를 상대로 이 정도 하이페이스 게임을 보여줄 지 몰랐는데 ... 

레슬링과 카디오는 정말 좋네요. 하지만 우려했던대로 생 프루를 방전시키기에는 3라운드라는 시간은 좀 부족했습니다.

이런 하이페이스 게임을 할 줄 아는 앤더슨이 쇼군을 상대로 왜 이런 게임을 하지 못했는지 의아합니다.

그런거보면 쇼군이 많이 폼이 죽었다고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챔피언쉽 레벨에서는 완전히 내려왔지만 아직 탑텐 경쟁력이 있는거 같긴 합니다.

OSP의 단순한 듯 한 저 킥이 왜이리 잘 통하나 싶었는데 오늘 그 이유를 알았네요. 굉장히 좋은 뒷손 셋업을 가지고 있네요. 리치가 길고 파워가 좋고 타이밍이 변칙적이다 보니 단순히 뒷손을 뻗는 동작만으로 셋업이 되고 이후 간결하게 올라오는 헤드킥도 일품이네요.



월트 해리스 VS 마크 갓비어

- 뉴욕 ... 이거 뭐 징크스인건지 ... 뉴욕은 논란이 끊이질 않는군요.

결과와 관계없이 월트 해리스의 좋은 복싱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G&P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베우둠에게 너무 허무하게 져 컨텐더 경쟁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게이트키퍼로써의 역할을 잘 수행할 선수로 보입니다.

칙 콩고, 가브리엘 곤자가 등의 위치까지 올라갈 포텐셜은 있다고 보입니다.

제임스 빅 VS 조 더피

- 제임스 빅은 저 사이즈로 매번 손쉽게 라이트급 한계체중을 맞추는 것도 신기하고 저 사이즈를 가지고 반응속도도 좋고 유연하고 스텝도 상당히 경쾌하고 뭔가 사기캐릭터의 느낌입니다.

조 더피가 타격 하나 가지고 싸워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리드 스위칭 킥이나 라이트 스트레이트는 빅의 어깨에 모두 걸리고 ,

부지런한 헤드무브먼트, 레벨체인지 타격, 레그킥, 엘보우 블락, 슬립 앤 카운터까지 빅의 타격 레인지 안에서 할건 다 해봤는데 큰 데미지를 주는데 실패하며 불안한 징조를 보이며 1라운드를 마쳤고,

2라운드 압박에서 인앤아웃으로 전략을 수정하며, 1라운드 후반 빅에게 밀린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게 그럭저럭 잘 작동했지만 결국 거리를 좁히고 승부수를 던지는 과정에서 넉다운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하고만 조 더피입니다.

일단 제임스 빅의 성장에 놀란 부분도 있지만 레프리 스탑에 대한 아쉬움도 약간은 있었던거 같습니다.

분명 순간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이지만 금방 정신차리며 소나기를 견디고 가드포지션을 잡았는데 스탑이 선언되었네요.

뭐 아무튼 조 더피가 포이리에전 레슬링의 약점을 드러냈고 제임스 빅을 상대로 타격에서라도 스페셜한 무언가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맥그리거를 이긴 선수라는 후광효과를 완전히 잃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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