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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7 메인카드 감상후기 - 앞손 훅에 무너진 챔피언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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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7 메인카드 감상후기 - 앞손 훅에 무너진 챔피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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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스타 VS 조니 핸드릭스

- UFC 역사상 3전만에 이런 엄청난 임팩트를 만들어낸 선수가 앤더슨 실바를 제외하고 누가 있나 싶습니다.

프란시스 은가누도 순수한 임팩트만으론 파울로 코스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이 선수 거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한 선수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파울로 코스타의 바디 사랑은 여전했고 핸드릭스를 파워로 압도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토 벨포트가 신인이란 이유로 파울로 코스타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네요.

뭐랄까 라샤드 에반스, 쇼군 등이 전성기에 경기를 거부하던 글로버 테세이라가 생각이 나는데 그보다 더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과연 파울로 코스타의 다음 상대가 누가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스티븐 톰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 마스비달이 라이트급에서는 긴 리치를 바탕으로 잽을 적극 활용해주며 카운터 게임을 했고 웰터급으로 와선 스피드의 이점을 살려 압박게임을 하는 느낌이 있는데 스티븐 톰슨을 상대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셧다운 당해 버렸네요.

타격 타이밍 싸움에서 완전히 졌고 거리 싸움에서도 완전히 져버린 마스비달입니다.

마스비달이 상체를 세우고 싸웠는데 개인적으론 좀 더 숙이면서 스티븐 톰슨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가는 리스크를 안고 싸웠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톰슨의 킥거리 밖에 서 있으려 하니 디펜스는 어느 정도 되지만 자신이 거리를 잡을 수 없었고 압박할 때는 톰슨이 너무 스텝이 좋았죠.

톰슨 - 휘태커 같은 어그레시브하고 수준 높은 수싸움을  예상했는데 마스비달이 살짝 소극적인 게임 플랜을 가지고 나오면서 휘태커처럼 넉아웃을 당하진 않았지만 일방적인 시합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이 경기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로비 라울러는 스티븐 톰슨과 과연 어떻게 싸울까입니다. 

로즈 나마유나스 VS 요안나 옌드레이칙

- 우와~~ 3개의 타이틀전 중 도전자가 가장 승리 확률이 낮다고 본 게 이 시합이었고 나마유나스가 이겨도 그라운드로 끌고가 뭔가를 만들어내야 이긴다고 봤는데 타격에서 이겨버렸네요.

초반 움직임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앞손 훅이 진짜 좋았네요.

이게 그냥 맞춤 훈련의 성과인지 옌드레이칙을 무너뜨릴만큼 타격이 좋아진건지 ...

나마유나스의 다음 방어전의 퍼포먼스에 따라 옌드레이칙을 능가하는 위대한 챔피언이 탄생할 수도 있을거 같네요.

이번 시합으로 신난건 제시카 안드라데가 아닐까 싶고,

안드라데를 상대로 나마유나스가 어떤 타격을 보여줄지도 너무 보고 싶습니다.

TJ 딜라쇼 VS 코디 가브란트

- 이 시합 보는 내내 두가지 딜라쇼에게 달라진게 보였습니다. 그의 몸상태와 라이트 훅이 너무 좋아진 딜라쇼였는데 이 훅으로 가브란트를 쓰러트리네요.

좋은 시합이었고 가브란트도 굉장히 좋은 시합을 했다고 보입니다.

딜라쇼의 현란한 움직임에 반응하지 않으며 자신의 타격 거리나 타이밍이 왔을 때 불꽃 연타를 내뿜는 가브란트도 챔피언다운 움직임이었고 가브란트의 타격을 버티는 내구력이나 제가 UFC 넘버원 헤드킥이라고 생각하는 딜라쇼의 헤드킥 역시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던 장면은 가브란트가 헤드킥을 허용하고 넉다운을 당하는 과정에서 눈 한번 깜짝이지 않고 딜라쇼를 응시하는 장면이네요. 확실히 챔피언 레벨의 선수에게는 뭔가 다른게 있다고 느껴진 장면입니다.

승리의 키를 테이크다운으로 봤는데 의외로 딜라쇼가 펀치교환에서 가브란트를 쓰러트린건 놀랍고 그것을 위해 갈고 닦은 딜라쇼의 앞손 훅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가브란트는 허리 부상 이후 어떻게든 몸상태를 끌어올려 나온 느낌이라면 딜라쇼는 또한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성취를 이루며 경기에 나선 느낌이네요.



조르주 생 피에르 VS 마이클 비스핑

- 욕심내서 칠 때 상대가 커버링하고 앞손 훅으로 치는 것에 약점을 가진 비스핑인데 그래도 이걸로 피니쉬까지 당하진 않았는데 피니쉬 능력이 부족한 한체급 아래의 GSP의 앞손 훅을 맞고 피니쉬를 당한건 충격이네요.

마이클 비스핑의 리드 킥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 GSP의 거리조절능력과 사이드스텝도 대단했고 앞손 활용도 여전했네요.

게다가 마이클 비스핑을 테이크다운 시키는 모습도 대단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더블렉으로 들어가 마이클 비스핑을 테이크다운 시킨 선수가 미들급에도 거의 없고 마이클 비스핑을 그라인딩시킨 케네디의 경우고 붙어서 완력으로 끌어내렸는데 GSP가 미들급 챔프를 상대로도 더블렉을 성공시킨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미들급에서 느려보였고  탑을 잡고 오히려 컷을 당하는 모습은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습니다. 

뭐 한체급 올렸으니 더 힘든 건 당연하겠죠.

GSP의 승리 그것도 피니쉬 승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파트너 지위를 요구하는 맥그리거나 PPV를 팔 그외의 선수가 다 나가떨어진 와중에 GSP는 UFC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네요.

GSP VS 로버트 휘태커, GSP VS 타이론 우들리, GSP VS 코너 맥그리거 무엇이 되었든 다음 시합은 백만장 이상의 PPV는 보장되었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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